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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리뷰:[배트맨 대 슈퍼맨] 보고 있나?★★★★

최재필 ㅣ 16.04.1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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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2016]
감독:안소니 루소, 조 루소
출연:크리스 에반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요한슨, 세바스찬 스탠

줄거리
어벤져스와 관련된 사고로 부수적인 피해가 일어나자. 정부는 어벤져스를 관리하고 감독하는 시스템인 일명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내놓는다. 어벤져스 내부는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는 찬성파(팀 아이언맨)와 이전처럼 정부의 개입 없이 자유롭게 인류를 보호해야 한다는 반대파(팀 캡틴)로 나뉘어 대립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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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하:배트맨 대 슈퍼맨)이 호불호의 반응을 불러온 탓에 개봉을 앞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이하:시빌 워)에 대한 기대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DC 히어로에 대한 아쉬움을 마블 히어로들이 풀어줘야 하는 상황인 만큼, 마블의 히어로들은 과연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해 줄 수 있을까? 그런데 하필 이번 시리즈의 제목에서부터 조금의 걱정이 앞선다. 

영화의 제목인 '시빌 워'는 마블 코믹스의 이벤트 중 가장 심오하면서도 의미심장한 주제를 지닌 이벤트로 정치적인 메시지까지 포함돼 있다. 게다가 '어벤져스'에 속한 마블 히어로들의 격돌인 만큼 스케일과 비주얼에 대한 기대 또 한 클 수 밖에 없다. 그런 만큼 이를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한 편에 포함 시킨다는 것은 마블에게 있어 크나큰 모험과도 같았다. 2편인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를 통해 최고의 실력을 선보인 안소니, 조 루소 형제는 과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켜 줄 수 있을까?

영화 [시빌 워]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소코비아 사태 이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히어로들을 통제하려는 UN의 움직임을 메인으로 두고 있다. 학교 폭발 사고의 여파로 '초인등록법'이 생겨난 원작의 배경처럼, 어벤져스는 자신들의 힘으로 발생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지게 된다. 배경이 된 사건만 다를 뿐 상황은 원작과 비슷하며, 지금까지 이어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유지한 세계관과 같은 맥락을 두고 있다. 

현재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시리즈([데어데블][제시카 존스] 등)까지 포함해 뉴욕, 소코비아에서 벌어진 사태가 촉발한 여파와 그로인한 후유증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한다. 이는 곧 9.11 테러가 촉발시킨 현실 세계의 이슈와 연결돼 정치적이면서 의미심장한 여운으로 남긴다. [시빌 워]는 이러한 현실의 여운과 영화 속 사건을 정서적으로 일치시켜 현실적 공감대를 형성해 극 중 인물들이 처한 갈등과 대립 상황에 관객들을 참여시키려 한다. 

자신들의 주체할 수 없는 능력을 스스로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이언맨 진영과 이로 인해 자신들의 순수한 의도가 훼손될 수 있다 믿는 캡틴 진영의 대립이 팽팽한 균형을 이루며, 갈등이 '격돌'로 이어지는 단계를 매끄럽게 이어나간다. 그런 와중에 새로운 악역을 등장시켜 히어로와 빌런간의 이중 대립을 형성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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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와 대립 관계를 안정적으로 형성시킨 [시빌 워]는 마블 시리즈 특유의 액션, 유머, 세계관 형성으로 관객들을 위한 볼거리 제공에도 충실하게 이어나간다. 서로에게 비극적인 상처를 남길 정도로 잔인하고 심각했던 원작속 히어로들 간의 격돌은 다행히도 마블 특유의 위트와 역동적인 액션이 판치는 흥미로운 오락물로 완성했다.   

2편인 [윈터 솔져]에 이어 캡틴, 팔콘, 블랙 위도우, 윈터솔져는 카포에이라, 쿵푸, 태권도, 유도 등이 접목된 새로운 액션과 현란한 촬영 기술을 도입해 보다 생생하면서도 빠른 액션을 선보인다. 아이언맨, 비젼, 스칼렛 윗치도 나름의 개성이 담긴 비주얼을 선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능력을 선보이는 앤트맨과 블랙 팬서, 스파이더맨의 등장은 [시빌 워]의 흥미를 더욱 높여주는 감초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블랙 팬서와 스파이더맨이 예상외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새롭게 진행될 마블 페이즈 3의 새로운 대세가 될 수 있다는 암시를 남긴다. 

이렇듯 [시빌 워]는 수많은 히어로들의 향연을 보여주고 있지만 산만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아마 그것은 각 캐릭터에 부여된 설정을 벗어나지 않는 원칙이 비결이라 생각되며, DC의 [배트맨 대 슈퍼맨]간의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 순간이었다고 본다. 그러한 원칙을 철저히 지켰기 때문에 [시빌 워]는 마지막 대단원에서 원작이 지니고 있는 특유의 묵직한 메시지와 주제를 이어받는 데 성공한다. 

마지막 결말 부분은 신념을 위해 싸우는 가치, 복수, 희생에 대한 정의를 담고 있어 원작이 강조했던 메시지와 다른 여운을 선사한다. 이러한 의미심장함은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함일 것이며, 그 다음 이어질 페이즈 3의 새로운 방향을 예고하는 기대되는 요소다.

정치적인 소재와 히어로 캐릭터들의 내적 갈등을 주소재로 담은탓에 기존의 마블 시리즈중 무거운 느낌을 주고 있다. 하지만 [시빌 워]는 전편인 [윈터 솔져]와 DC의 [다크나이트]에 이어 히어로 영화가 현실적인 주제와 메시지를 다루는 의미 있는 영화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작이라 생각되며, 오락 영화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줄 마블의 새로운 걸작이 될 것이다.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4월 27일 개봉한다. 

P.S: 쿠키 영상은 1개만 등장하며, 곧 개봉할 새로운 히어로 시리즈에 대한 예고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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