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인 스포는 아니지만, 어제와 똑같이 슈퍼맨과 배트맨의 공동의 적이 언급되기 때문에 직접 스크린을 통해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한국시간으로 3일 공개된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하:[배트맨 대 슈퍼맨])의 새로운 예고편은 첫 예고편에서 볼 수 없었던 여러 의미심장한 장면들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베일에 싸였던 배트맨의 모습, 렉스 루터의 캐릭터, 슈퍼맨을 죽였던 둠스데이로 추정되는 빌런의 등장, 곤충 형태의 물체들 정체, 그리고 다음 시리즈인 [저스티스 리그]에 대한 암시적 예고까지 담고 있는 [배트맨 대 슈퍼맨] 새로운 예고편의 주요 장면에 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1.배트맨이 들고 있는 총은?
예고편에서 많은 팬들이 의아해한 장면 중 하나는 둠스데이로 추정되는 괴수의 등장이후 배트맨이 총을 든 채로 원더우먼, 슈퍼맨과 나란히 서 있는 장면이었다. 총이라는 무기에 의지하는 배트맨의 모습이 역대 배트맨 들에 비해서 볼품없다는 의견들이 분부했는데, 이 총의 정체를 알게 된다면 조금 다르게 보일 것이다.
아직 이 총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화 속 배트맨과 슈퍼맨의 싸움에 영감을 준 원작 그래픽 노블 [배트맨 다크나이트 리턴즈](프랭크 밀러 저, 세미콜론 출간)에 등장하는 소닉빔 캐논 형태의 무기로 추정하고 있다.
배트맨은 슈퍼맨을 무찌르기 위해 자신이 개발한 첨단 장비들을 동원하게 되는데 이 소닉빔 캐논 총 또 한 그중 하나다. 음파를 통해 슈퍼맨을 괴롭게 하는 무기로 슈퍼맨은 이 공격에 의해 코피를 흘리는 타격을 입게된다. 만약 이 총이 소닉빔 캐논이 맞다면 [배트맨 대 슈퍼맨]의 격돌씬은 [다크나이트 리턴즈]의 영향을 상당수 이어받은 작품으로 보게 될 것이다.
▲배트맨과 슈퍼맨의 격돌을 담은 [다크나이트 리턴즈], 출처:세미콜론
▲갑옷 슈트로 무장한 배트맨은 [다크나이트 리턴즈]의 모습과 흡사하다
2.마크 저카버그 '렉스 루터'가 되다
제시 아이젠버그가 연기하는 렉스 루터는 기존 영화와 원작 코믹스에 등장했던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
젊은 나이에 성공을 이룬 청년 사업가로 설정되었으며, 트레이드 마크인 민머리 대신, 장발의 머리를 기른 것으로 되어있다.(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민머리로 바뀔 예정이다.) 클라크 켄트와 브루스 웨인에게 먼저 인사를 건낼 정도로 붙임성도 좋으며, 굉장히 수다스러우면서도 유쾌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그 이면에는 슈퍼맨과 같은 슈퍼 히어로를 지배하고 싶은 정복욕 또 한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DC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렉스 루터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카버그,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를 합친 캐릭터로 혁신을 주도하는 현시대 CEO들의 모습을 바탕으로 형성한 것으로 알려져 익숙하면서도 공감어린 인간 빌런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어쩌면 이 캐릭터는 우리가 알던 그들의 이면에 대한 자아를 상징하는 장면일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에서 마크 저카버그를 연기한 제시 아이젠버그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면 이번 변신은 꽤 흥미롭다.
3.둠스데이가 아니다?
베일에 싸였던 [배트맨 대 슈퍼맨]의 메인 빌런의 정체는 루머를 통해 전해졌던 둠스데이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예고편에 등장한 둠스데이의 모습은 원작 코믹스를 통해 알려진 모습과는 조금 다르게 등장해 의문을 증폭시켜 주고 있다.
원작의 둠스데이는 크리스탈 형태의 날카로운 조각을 온몸에 두르고 있지만, 영화 속 모습은 레이저를 발사하는 것만 비슷할 뿐 크리스탈은 온데간데 없는 흉측한 괴수의 형태에 가깝게 그려졌다.
이 때문에 예고편이 공개된 이후 팬들 사이에서는 이 괴수의 정체가 둠스데이가 맞는지 의견이 분부했다. 수많은 의견이 오가는 가운데 이 빌런의 정체는 둠스데이가 되기 전인 '테스트 몬스터'라는 의견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렉스 루터는 원작에서도 슈퍼맨을 죽이기 위해 둠스데이를 만들기 위한 실험을 하려다 완전하지 못한 몬스터를 창조한 적이 있었다. 이 빌런은 [맨 오브 스틸]에서 사망한 조드의 시신을 기반으로 창조되어서 완전하지 못한 둠스데이의 모습을 띄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17년 개봉하는 [저스티스 리그]시리즈 에서의 '진짜' 둠스데이, 비자로 등의 변형된 빌런의 출현을 예고하는 복선일수도 있다. 그렇다면 [배트맨 대 슈퍼맨]은 이후 등장할 DC 시네마틱 영화에 대한 기본 틀을 완성하는 첫 단계일 것이다.
그런데 이번 새로운 에고편 에서는 현실적이었던 영화의 분위기를 SF 판타지 분위기로 바꿔놓는 장면이 등장한다. 바로 체포되는 배트맨의 주변으로 거대 곤충을 연상시키는 생명체들이 날아드는 장면인데, 이들은 바로 '파라데몬'이라 불리는 빌런들이다.
▲파라데몬 이미지
DC 코믹스 세계에서 히어로들을 괴롭히는 무리 지어 공격하는 집단들이다. 원작에서는 히어로들의 상대가 안 될 정도로 약하게 묘사되지만, 이들의 등장은 향후 DC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엄청난 재앙에 대한 예고로 보고 있다.
5.이 모든 것은 다크사이드를 위한 예고? [저스티스 리그] 시리즈에 등장?
파라데몬은 DC 세계관 최고의 악당인 다크사이드의 부하들로 이들의 등장은 [저스티스 리그] 영화의 악당이 다크사이드 임을 예고한다.
다크사이드는 신 급의 빌런으로 초인적인 힘, 천재적인 지능 그리고 파괴적이고 악랄한 본능을 지닌 절대악이다. 저스티스 리그의 공공의 적이자 한 순간에 히어로들을 파괴할수 있는 위협적인 존재다. 그가 살고있는 공간 이름이 '아포칼립스'(멸망)로 불릴 정도여서 그는 악을 대표하는 신이다.
그는 고대 신들의 죄악에 의해 탄생된 '뉴 갓(new god)'이다. DC 세계의 선한 신으로 불리는 '하이파더'가 그와 싸워 무승부를 이뤘을 정도로 엄청난 힘을 지니고 있으며, 전 우주를 멸망으로 이끌 뻔한적이 여러번 있었다.
DC 만화 세계관이 새롭게 리부트 된 이후에는 파라데몬 부대를 이끌고 지구를 침공해 저스티스 리그와 격돌하게 된다. 2017년에 공개될 [저스티스 리그]는 바로 다크사이드의 지구 침공과 그로 인한 우주적 위기를 그릴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