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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면에 이런 의미가…" [어벤져스 2] 이스터에그 설명 2탄

15.05.08 17:05


지난 4월 28일 기사를 통해 소개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어벤져스 2)의 이스터에그 기사에 이어 오늘은 이 기사의 2편인 [어벤져스 2]의 추가 이스터에그를 전해 드리도록 하겠다. 추가 이스터에그 정보는 슬래시 필름의 6일 기사를 바탕으로 하였으며, 28일 기사와 겹치는 부분은 제외했다.
 
 
*스포를 암시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1.헐크를 통제하는 로봇 베로니카의 의미
 
 
스칼렛 위치의 마법으로 인해 광분하는 헐크를 통제하기 위해 아이언맨은 '베로니카'라는 로봇을 투입한다. 여기서 베로니카라는 이름이 매니아들 사이에서 많은 혼동과 혼란을 주었는데, 여기에는 언어 유희적인 재미있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안 감독의 2003년 작품 [헐크]의 제니퍼 코넬리와 마블의 2008년 작품 [인크레더블 헐크]의 리브 타일러는 각각 브루스 배너의 연인 베티 로스가 등장한다. 재미있게도 미국 내에서는 베티라는 이름에 자연히 베로니카라는 이름을 연상시키는 의미가 있는데, 이는 유명 클래식 만화 '아치스 걸스:베티와 베로니카' 때문이다.
 
둘은 한 남자를 놓고 티격태격하는 여성 캐릭터로 유명한데, 감독인 조스 웨던은 헐크를 통제하는 '베로니카'의 이름을 바로 이 만화에서 빌려왔다고 말했다. 베티 로스가 괴물로 변하는 브루스 배너를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여인상이라면 베로니카는 브루스 배너를 강압적으로 제압하는 상반된 여인상으로 그려진 셈이다.
 
2.아이언맨 VS 헐크 장면의 트럭
 
 
아이언맨과 헐크가 격돌하는 장면에서 트럭 한 대가 눈에 띄는데, 트럭에는 크로포드라는 이름이 담겨 있다. 이 이름은 원작 코믹스에서 헐크의 숙적 '래비지'가 되는 제프리 크로포드를 의미한다.
 
 
 제프리 크로포드는 브루스 배너의 멘토였던 물리학 교수로, 브루스 배너가 헐크의 치료법을 위해 크로포드 박사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는 배너의 DNA를 자신의 병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다 괴물 래비지가 되어 버린다. 이것은 향후 [헐크] 단독 영화를 암시하는 내용일까?
 

3.서울 상암동 동상의 의미
 
 
어벤져스의 퀸젯이 서울로 날라와 상암동 건물을 지나오는 장면에서 두개의 거대 동상이 거울을 보는 듯 서로를 마주 보는 장면이 등장한다.  두개의 동상이 서로에게 손을 갖다대 는 장면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연상케 하는데, 이는 울트론이 서울에 있는 헬렌 조의 연구소에서 자신과 똑같은 사이보그인 비전을 창조하는 것을 의미한다.
 

4.율리시즈의 잘린 팔 [스타워즈]에 대한 오마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그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스타워즈]에 대한 오마주를 선보였다. 이는 마블의 소유주인 디즈니가 2015년 12월 내놓을 새로운 [스타워즈]에 대한 예고인 셈이었다. 마블이 오마주한 장면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5:제국의 역습]에서 다스 베이더가 주인공 루크 스카이 워크의 손을 잘라버리는 장면이었다.
 
 
[아이언맨 3]에서 알드리치 킬리언(가이 피어스)의 팔이 잘리는 장면, [토르:다크 월드]에서 로키가 형 토르의 오른팔을 절단하는 장면,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의 버키의 잘린 한쪽 팔을 기계팔로 대처한 설정(원작의 설정과도 일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그루트의 나무 팔이 잘리는 장면 또한 여기에 속한다.
 
[어벤져스 2]에서는 율리시즈 클로의 한쪽 팔이 울트론에 의해 절단되는 장면 또한 여기에 속한다. 재미있게도 마블 원작에서 율리시즈 클로의 팔을 자르는 인물은 티찰라/블랙 팬서로 울트론이 먼저 팔을 절단했기에 향후 [블랙 팬서] 영화에서는 이를 다르게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5.캡틴과 블랙 위도우는 묠니르를 들 수 있었다?
 
 
어벤져스 타워의 파티 후 뒷풀이 장면. 멤버들은 심심풀이로 토르의 묠니르를 드는 장면이 나온다. 다른 멤버들이 들지 못할 때,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 차례에서는 묠니르가 살짝 움직여 토르를 긴장시킨다. 이어서 블랙 위도우 차례가 되었을 때 그녀는 망치를 드는 것을 사양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마블 원작 코믹스에서는 두 인물은 토르의 묠니르를 들었던 적이 있었다. 캡틴 아메리카는 클래식 마블 코믹스와 최근의 여러 시리즈에서도 묠니르를 들었던 적이 있었고, 블랙 위도우의 경우 [왓 이프?에이지 오브 울트론] 시리즈에서 토르가 괴수 요르문가드에게 죽자 그를 대신해 묠니르를 들게 되고 그녀는 여자 토르가 되어 요르문간드를 무찌르게 된다.
 
* [왓 이프?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울버린이 과거로가 울트론이 지배한 미래 세계를 구하다가 평행 우주 세계관이 깨지게 되면서(원작 코믹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내용) 발생한 또 다른 평행 세계의 이야기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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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ARVEL,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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