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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보다 반짝반짝 빛난 명품 조연들

11.11.18 11:28

 
 

1. 다크나이트의 히스레저
 

지금은 자살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지만 역시 주연을 압도하는 연기를 선보였던 고 히스레저는 단연 최고의 조연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크리스찬 베일이 주연을 맡았지만 진정한 주인공은 조커인 히스레저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그의 연기는 완벽에 가까웠다.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던 독창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연기했던 히스레저. 그의 광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소름을 돋게 만들었고, 이 희대의 악역 조커의 역할로 그는 아카데미상 남우 조연상을 받게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팬들의 기대와 사랑을 저버리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그. 생각할 수록 아까운 명배우라고 생각한다.
 
 
 
2. 트랜스포머 3의 존 말코비치
 
 
지난 6월 29일 개봉 후 보름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성공을 거두었던 '트랜스포머 3'는 영화 속 화려한 로봇 군단뿐만 아니라 영화를 빛내는 명품 조연들의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존 말코비치, 켄 정, 프란시스 맥도맨드 등 개성 있는 캐릭터로 시선을 사로잡는 그들은 짧은 출연만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기며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은 장본인들이다.
 
존 말코비치는 인디 영화에서부터 상업 영화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무슨 역할이든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키는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 그는 트랜스포머 3에서 사회 초년생 ‘샘’의 첫 직장 상사 ‘브루스 브라조스’역을 맡아 신경과민의 면접관 연기를 보여줬다. 존 말코비치의 강렬하고 흡입력 있는 연기가 단연 일품이라고 할 수 있다.
 
 
 
3. 해운대의 김인권
 
 
그동안 크고 작은 조연으로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했던 김인권. 그랬던 그가 <해운대>의 동춘이 역할로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줬었다. 해운대에서 사고뭉치 백수건달의 역할을 코믹하면서도 몸에 베인듯 자연스럽게 소화했던 그. 자칫 무거워질 수 있었던 극의 흐름을 깨알같은 웃음으로 채워 넣어 극의 재미를 더했다. 해운대 이후 연기활동도 눈에 띄게 활발해 지고 방가 방가 라는 영화에서는 주연자리 까지 꿰찼던데... 조연이든, 주연이 되었든 앞으로도 지금처럼 유쾌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많은 웃음을 주기 바란다.
 
 
 
4. 방자전의 송새벽
 
 
연극계에서는 꽤 이름이 알려진 편이지만 아직 일반 대중들에게는 낯선 이름 송새벽. 하지만 그랬던 그가 <방자전>의 변사또로 영화계를 완전히 뒤엎어 버렸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그만의 독특한 말투와 분위기! 방자전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방자전을 살린 최고의 캐릭터였다고 본다. 송새벽은 뛰어난 비주얼을 가지고 있는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개성있는 배우이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가 주어지든 자신만의 색으로 바꾸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역할을 만든다. 확연히 다른 그만의 색이 그의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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