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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이건 몰랐지?" 영화 [데드풀]의 숨겨진 이스터에그

최재필 ㅣ 16.02.22 11:35


*[데드풀]의 중요 내용이 언급된 부분이 있어서 영화를 아직 안 보신 분들은 나중에 읽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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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에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마블 원작 영화 [데드풀]은 여느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답게 여러개의 이스터에그들을 숨겨두고 있다. 이스터에그만 100여개 가 넘는데,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중요한 이스터에그 18개를 정리했다. 


1.라이언 레이놀즈의 '흑역사' 재조명

재기발랄한 농담들의 향연 중 주연인 라이언 레이놀즈가 자신의 '흑역사'를 셀프 디스하는 장면들이 가장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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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드 윌슨이 침대에 묶인 채 실험실에 끌려가는 장면에서는 슈퍼 히어로와 관련한 농담을 하다가 "슈트는 초록색으로 하지 말아줘" 라고 말한다. 예고편에도 등장한 이 장면은 레이놀즈가 주연을 맡은 DC 코믹스 영화 [그린랜턴:반지의 선택](2011)에서 초록색 슈트를 입고 그린랜턴을 연기했던 순간을 언급한 것이다. 이 영화의 흥행 실패로 라이언 레이놀즈의 스타성이 잠시나마 하락한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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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20세기 폭스가 제작한 마블 영화 [엑스맨 탄생:울버린](2009)의 출연장면을 언급한 장면도 나온다. 이 작품 또 한 기대에 미치지 못한 흥행을 해 많은 아쉬움을 주었는데, 레이놀즈는 이 작품에서 '데드풀/웨이드 윌슨'을 최초로 연기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그의 모습은 지금의 데드풀과 다른 모습으로 영화 후반부에는 입을 꿰며 버린 끔찍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다시 [데드풀]로 돌아와서, 웨이드 윌슨의 지속하는 수다에 그를 실험한 프란시스(에드 스크레인)는 "내가 네 입을 꿰매지 않도록 해라"라고 말한다. 다시 흑역사의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면 조용하라는 '무서운 경고'인 셈이다. 


2.표지판 개그

[데드풀]의 첫 액션신이자 명장면이기도 했던 도로 위 총격신의 비화에는 특이한 표지판에 대한 언급이 있다. 바로 표지판의 이름들이 출연진, 제작진 그리고 원작자들의 이름을 담아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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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 공동 원작자, 파비안 니시에자의 이름이 적힌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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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 감독 팀 밀러의 이름을 변형한 '밀러 스트리트'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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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의 이름이 적힌 표지판


3.제작비 디스 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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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은 총제작비 5천8백만 달러의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진 히어로 영화다. 그 점을 강조하려는 듯 데드풀은 '엑스맨'의 일원인 콜로서스(스테판 카피식)와 네가소닉 틴에이저 워헤드(브리아나 힐데브란드) 등 두 명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을 놓고 "제작비가 부족해서 니네 둘 만 왔냐?"라며 비꼰다. 


4.[엑스맨]의 콜로서스가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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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쇳덩이인 콜로서스는 그동안 여러 [엑스맨] 영화서 등장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데드풀] 시리즈의 콜로서스는 어딘가 모르게 달라 보인다. 전편에 등장한 모습과 달리 덩치가 더 커졌으며, 러시아 악센트가 강조된 모습을 보여준다. 마블 만화 팬이라면 [데드풀]의 콜로서스가 원작에 더 가까운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5.OST 음악들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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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 또한 [데드풀]의 관련 콘텐츠와 인연이 있다. OST 목록에 삽입된 '솔트 앤 페파'의 '슈프'는 1993년 출시된 마블의 [데드풀] 미니시리즈에 실린 음악이었으며, 영화에서 데드풀이 복수를 위해 활동하는 장면에 사용된 랩 음악은 '데드풀 콘솔 게임'에 사용된 팀 헤드 킥의 음악이었다.  



6.리암 니슨과 [데드풀]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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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이 언급하는 수많은 농담 중에는 [테이큰]의 리암 니슨을 언급한 부분이 있다. 공교롭게도 리암 니슨과 데드풀(Dead Pool)은 약간의 깊은 인연(?)이 있다. 우리의 데드풀과 아무런 상관없는 내용인데, 다름아닌 리암 니슨의 1988년 출연작 [더티 해리 5-추적자]의 원제가 [The Dead Poo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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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뀌어 맞춘 인연 같지만 [데드풀] 영화에 그의 이름이 언급되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이야깃 거리가 된 셈이다. 


7.울버린과 같은 운명인 데드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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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으로 인해 흉측한 몰골이 되어버린 데드풀이 프란시스와 싸우다 철근에 의해 몸이 박혀버린 잔인한 장면이 등장한다.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감상했던 영화팬들이라면, 극중 울버린이 매그니토의 초능력에 의해 철근에 몸이 박혀 고정된 장면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데드풀, 울버린은 자연 치유 능력인 힐링팩터를 지닌 캐릭터라는 공통점을 지녔으며, 이 장면은 두 캐릭터의 공통된 능력을 강조한 부분이기도 했다. 


8.콜로서스의 애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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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서스와 네가소닉을 도로에서 만난 데드풀은 콜로서스의 단단함(?)을 언급하며 그의 애인에 대해 언급한다. [데드풀]이 [엑스맨] 영화 스핀오프 작품인 만큼 콜로서스의 애인 또한 [엑스맨]에 등장한 뮤턴트 인 데 다름 아닌 앨런 페이지가 연기했던 키티 프라이드가 원작에서 콜로서스의 연인이자 배우자로 설정되었다. 이 대사는 그 점을 언급한 것이다. 


9.이상한 술집 이름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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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배경 장소인 데드풀/웨이드 윌슨의 친구 위즐(T.J 밀러)의 술집 이름은 조금 특이하다. 술집 이름은 '시스터 마가렛'으로 평범한 술집 이름으로 보기에는 다소 특이하다는 느낌을 준다. 재미있게도 이 술집은 마블의 '엑스맨' 원작 코믹스에 등장한 빌런 집단 시스터 후드의 멤버 '시스터 마가렛'의 이름을 딴 것이다.  


10.롭 라이펠드의 지속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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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안 니시에자와 함께 '데드풀' 시리즈를 탄생시킨 원작자 롭 라이펠드는 여러 번 이 영화에 언급된다. 오프닝 장면에 등장한 자동차 액션신의 커피컵에는 '롭.L'이라는 단어가 쓰여져 있는데 바로 롭 라이펠드의 이름을 줄인 버전이다. 여기에 파비안 니시에자와 함께 도로 표지판의 이름으로 등장했으며, 술집 장면에서 한 남자가 "F*ck Lifeld!"라는 욕설을 외치는데, 바로 롭 라이펠드의 이름을 비꼰 것이다. 


11.피자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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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이 과거를 회상하며 웨이드 윌슨의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 장면은 의뢰인 여성의 스토커인 피자 배달부 청년에게 다시는 여자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경고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마블 원작인 '데드풀 이슈 10'(2012) 코믹스에도 등장한 장면으로, 원작 만화를 본 관객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장면이다. 불행하게도 문제의 피자 배달부 청년은 데드풀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데, 바로 그에 대한 죽음이 계약의 일환이었기 때문이었다. 원작보다 영화 속 웨이드 윌슨이 그나마 조금 인간적이라는 것을 보여준 대목이기도 했다. 


12.케빈 파이기와 폭스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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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피자 배달부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이상한 이름의 회사 이름이 적힌 상자가 눈에 띄는데, 회사 이름이 '유명한 파이기(Famous Feige's)'로 되어있다. 눈치가 빠른 관객이라면, 그 이름이 마블 스튜디오의 CEO 케빈 파이기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케빈 파이기와 20세기 폭스사는 깊은 인연을 지니고 있는데, 바로 그의 첫 직장이 20세기 폭스였으며 데뷔작이 폭스가 제작한 [엑스맨](2000)이 그의 첫 프로듀서 데뷔작이었다. 파이기는 폭스에 소속된 당시 마블 관련 영화들의 제작을 전담해 [엑스맨] 시리즈, [데어데블][헐크][퍼니셔][스파이더맨 2][블레이드:트리니티][일렉트라][판타스틱 4]등의 마블 영화 완성에 큰 기여를 한다.  


13.또 다른 뮤턴트 매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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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드 윌슨이 실험실에 끌려온 당시 또 다른 실험 중인 여러 뮤턴트들이 등장하는데, 그중에는 등에 가시 모양의 뼈를 내놓은 여성 뮤턴트가 등장한다. 엑스맨 팬들이라면 금방 캐치 할 수 있는 캐릭터로 그녀의 이름은 매로우라고 한다. 차기 [데드풀] 또는 [엑스맨] 시리즈의 출연을 암시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14.하이드라 요원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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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반 대격돌 장면에서 데드풀은 프란시스 진영에 있었던 누군가와 반갑게 인사한다. 예전에 친했던 용병 친구로 이름은 '밥'이라고 불린다. 재미있게도 이 밥이라는 캐릭터는 마블 세계관에서 하이드라의 요원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로 원작에서도 데드풀의 '절친'으로 언급된다. 캐릭터가 어벤져스 세계관에 속해 폭스와 마블의 협업을 기대하게 하지만 아쉽게도 그럴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데드풀] 속편에 등장해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15.마블의 헬리캐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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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격전지의 장소는 [어벤져스] 시리즈를 본 관객들에게 매우 익숙한 장소일 것이다. 바로 쉴드의 무기로 등장한 헬리캐리어 인데, 영화를 자세히 본다면 거대한 프로펠러가 달려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과 계약상의 문제상 최대한 마블의 헬리캐리어와 비슷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 디자인된 것으로 보고 있다.


16.오프닝에 등장한 별명들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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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은 오프닝에 등장한 자막부터 눈길을 끌게한다. 감독부터 출연진까지 별명을 붙인 이름들인데,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단어들과 표현들이 많아서 이들이 누구인지를 이해 못 한 관객들이 많았을 것이다. 아래는 오프닝에 등장한 자막들과 그에 대한 해석이다.

Some Douchebag’s Film
(일부 얼간이들을 위한 영화)

God’s Perfect Idiot (Ryan Reynolds-Deadpool)
(신이 만든 완벽한 돌아이 - 라이언 레이놀즈(데드풀 役))

A Hot Chick (Morena Baccarin-Vanessa)
(뜨거운 그녀 - 모레나 바카린(바네사 役)

A British Villain (Ed Skrien-Ajax)
(영국인 악당 - 에드 스크레인(프란시스 또는 에이잭스 役))

Comic Relief (T.J. Miller-Weasel)
(코미디 담당 - T.J 밀러(위즐 役))

A Moody Teen (Brianna Hildebrand-Negasonic Teenage Warhead)
(감정 기복이 심한 십대 - 브리아나 힐데브란드(네가소닉 틴에이저 워헤드役))

An Entirely CGI Character (Stefan Kap-Colossus)
(모든것인 CGI로 완성된 캐릭터 - 스테판 카피식(콜로서스))

A Gratuitous Cameo (Stan Lee)
(쓸데없이 등장한 카메오 - 스탠 리(마블의 명예회장))

Produced By Asshats (Lauren Shuler Donner, Simon Kinberg, Ryan Reynolds)
(멍청한 프로듀서들 - 로렌 슐러 도너, 사이먼 킨버그, 라이언 레이놀즈)

Directed by Some Overpaid Tool (Tim Miller)
(돈을 다소 과하게 받은 얼간이 연출가 - 팀 밀러)


17.라이언 레이놀즈의 다섯번째 히어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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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서스는 데드풀에게 히어로가 되기 위해서는 네번 또는 다섯 번의 기회가 주어진 상황에서 정의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다. 재미있게도 [데드풀]은 라이언 레이놀즈의 다섯 번째 히어로 영화다. 첫 번째는 [블레이드 3:트리니티](2004), 두 번째 작품은 [엑스맨 탄생:울버린](2009), 세 번째 작품은 [그린랜턴:반지의 선택](2011), 네 번째 작품이 [RIPD](2013)다. 


18.바네사의 뮤턴트 출연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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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에 등장했지만, 영화에서 삭제된 장면. 프란시스에 끌려온 바네사는 "내가 많은 역할을 해왔지만, 비탄에 빠진 여성은 나와 맞지 않아"라고 말한 부분이 있다. 사실 원작에서 바네사 칼리슨은 카피캣이라는 이름을 지닌 뮤턴트 캐릭터로 미스틱 처럼 여러 사람으로 모습을 변신할 수 있는 변신 능력을 지니고 있다. 미스틱이 겉모습만 변신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카피캣은 겉모습과 상대방의 능력까지도 흉내 낼 수 있다고 한다. 아마 이번 1편의 설정을 위해 아껴둔 장면으로 보이며, [데드풀] 후속에서 바네사의 뮤턴트 변신을 기대해도 좋을것이다.

참고 자료 출처
moviepilot.com
whatculture.com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20세기폭스 코리아,MARVEL,whatculture,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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