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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생각]리뷰:연출,각본의 아쉬움을 덮어준 아역들의 존재감★★☆

16.01.0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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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생각,2016]
감독:이한
출연:임시완,고아성,이희준,이준혁,이레

줄거리
전쟁으로 소중한 가족도, 지켜야 할 동료도 모두 잃은 군인 ‘한상렬’(임시완). 우연히 전출 명령을 받아 머물게 된 부대 내에서 부모를 잃고 홀로 남은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에 점차 마음을 열게 된 그는 자원봉사자 선생님 ‘박주미’(고아성)와 함께 어린이 합창단을 만들어 노래를 가르치기 시작하고, 이들의 노래는 언제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전쟁 한가운데 놓인 모든 이들의 마음을 울리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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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우아한 거짓말]로 '착한 영화'를 만드는데 일가견을 보인 이한 감독의 지향점은 이번에도 비슷했다. 그러나 그러한 지나치고 분명한 '착한 영화'를 목표로 추구한 탓에 [오빠생각]은 기본적인 완성도에 있어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기본적인 이야기 전개방식은 예측 가능한 수준이었으며, 캐릭터 간의 연결성에서는 빈약함을 드러낸다.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입은 어른과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상처를 극복한다는 주제를 갖고 있기에 이 작품에서의 성인 캐릭터의 존재감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오빠생각]의 성인들에 대한 묘사는 지나치게 느슨하게 넘어갔다는 인상을 지을수 가 없다. 

전장의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한 한상렬은 이 영화의 중심적 인물로 아이들을 통해 치유되고 그들을 가르치고 합창단을 지휘해야 할 존재다. 하지만 영화는 그러한 그의 고통에만 초점을 맞춘 채 그 스스로가 어떻게 자각하고 치유됐는지에 대한 묘사는 깊이있게 다루지 않는다. 이는 또 다른 중심 캐릭터인 박주미에 대한 묘사와 관계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드라마와 같은 정서적인 분위기가 완성되는 과정에서는 감정적인 장면들로 작위적 설정이 많아 자연스럽고 깊이있는 감동적 여운을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성인, 아역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가 분산된 탓에 그들에 대한 비중과 묘사의 간극이 너무 커 정서적 부분에서는 산만한 느낌을 준다.  

이한 감독은 흥미롭고 상징적인 캐릭터를 완성해 이를 배우들에게 적용시켜 정서를 이끌어 내는 재주는 있어도,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창조 능력과 치밀한 연출력을 유지하는데 있어서는 부족함을 드러냈다. 이는 전작들에 서도 꾸준하게 지적되어온 부분으로 [오빠생각]처럼 여러 세대별 캐릭터의 비중이 중요한 작품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처럼 [오빠생각]을 성인, 아역 캐릭터의 동등한 비중이 나오는 영화로 기대했다면, 영화에 대한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기에 영화에 대한 감상 포인트를 아역들로 맞춰서 감상하는 것이 더 좋다. 그나마 아역들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 전개는 정서적인 부분도 안정적으로 진행돼 영화가 말하고자 한 주제와 정서를 잘 전달한다. 무엇보다 성인 배우들 보다 인상 깊은 여운을 남겨준 정준원, 이레의 남매 연기는 안정적으로 진행돼 영화가 지니고 있는 순수한 감동의 정서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한다.  

[오빠생각]은 1월 21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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