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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둠'에 갤럭투스 까지… [판타스틱 4] 원래 내용은 어땠나?

15.08.20 11:45



기대 이하의 결과물로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는 [판타스틱 4]의 각본 초안 내용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었다.

영화 정보 사이트인 Birth.Movies.Death는 [판타스틱 4]의 각본가 제레미 슬레이터와 조쉬 트랭크가 함께 작성한 초안을 공개하며 현재 극장판과 상당히 다른 점이 많다고 전했다. 이 초안은 프로듀서인 사이먼 킨버그에 의해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의 내용을 종합한다면 지금의 영화와 상당히 다른 매우 스펙타클한 배경을 지니면서, 마블 영화 특유의 유쾌함 까지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된 사유는 예산 문제도 있었지만, 마블 스타일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독자적 스타일을 유지하고 싶었던 20세기 폭스와 사이먼 킨버그의 의견으로 인해 달라진 것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 (조쉬 트랭크 감독은 얼마 전 SNS 상에서 [판타스틱 4] 원래 내용은 환상적이었지만, 제작진에 의해 내용이 엉망이 되었다고 불평을 토 한바 있었다.)

▲왼쪽의 거대 물체가 갤럭투스

각본의 초안에는 닥터 둠을 비롯해 [판타스틱 4] 최대의 빌런인 갤럭투스와 몰맨도 등장했다고 한다. 특히 닥터 둠은 영화에 등장한 '히키코모리' 과학도가 아닌 원작의 설정대로 라트베리아의 독재자로 등장할 예정이었다.

네 명의 주인공들은 원래 영화의 설정대로 청년들이었다. 리드와 벤의 경우 유년기 시절의 우정과 텔레포트 시스템을 만들려 하는 과정은 완성된 버전과 같지만 벤이 리드를 도와주는 과정과 이유가 영화보다 상세하게 묘사되었다. 

수의 과학도적인 모습과 조니의 활발하면서도 악동적인 기질이 원작과 비슷하게 그려졌다. 리드는 벡스터 재단의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 생활을 하다가 벡스터 빌딩의 연구에 참여해 수와 닥터 둠(이 당시에는 빅터)을 만나게 되는 것으로 설정되었다. 이때 빅터는 리드의 연구를 훔치려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이 가게 되는 네거티브 존은 영화처럼 황폐한 황야가 아닌, 폐허가 된 외계 도시로 묘사돼 신비함과 불안감을 전달해 줄 계획이었다. 특히 영화 초반 유년 시절의 리드와 벤은 자신들의 장난감 자동차를 네거티브 존으로 보내는데, 네거티브 존에 온 리드와 벤은 자신들이 보낸 장난감 자동차를 바로 여기서 마주하게 된다. 이후 그들은 하나의 거대 생명체(갤럭투스 추정)를 발견하게 되고, 이 생명체가 뿜어낸 암흑물질에 감염되고, 이 과정에서 그들은 암흑물질에 감염되고 몸이 변형되는 사고를 당하게 되는 것으로 나온다.

사고 이후 이들의 달라진 삶도 영화와 조금 다르게 설정되었다. 특히 리드가 자신의 연구로 친구들이 변형된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며 인도네시아에서 조용히 은둔생활을 하는데 원작에 등장하는 허비 로봇과 판타스틱 카를 발명해 도요타에 판매하는 장면이 등장했다고 한다. 빅터는 암흑물질을 통해 얻은 능력으로 라트베리아를 지배하게 된다.

영화의 마지막 전투는 라트베리아에서 벌어지는 둠과 판타스틱 4 일원들의 대결로 그려졌다. 영화의 마지막은 정부의 개입과 갤럭투스의 등장을 예고하는 속편으로 마무리된다. 

초안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마블 원작 스타일과 조쉬 트랭크의 청춘에 대한 심리묘사가 절묘하게 혼합된 각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극장판이 최종 완성본인 만큼 이를 만회하기에는 많이 늦은 상태다. 아쉽지만 지금의 실패를 계기로 그동안 성공 가도를 달려온 조쉬 트랭크와 폭스 제작진이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판타스틱 4]는 현재 절찬리 상영중이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20세기 폭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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