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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리뷰: 여러분은 울게 될 것입니다 (★★★★★)

15.06.26 18:35

 
 
[인사이드 아웃, 2015]
감독: 피트 닥터 
출연: 다이안 레인, 에이미 포엘러, 카일 맥라클란
 
줄거리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감정 컨트롤 본부. 그곳에서 불철주야 열심히 일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다섯 감정들. 이사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라일리’를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바쁘게 감정의 신호를 보내지만 우연한 실수로 ‘기쁨’과 ‘슬픔’이 본부를 이탈하게 되
자 '라일리’의 마음 속에 큰 변화가 찾아온다. '라일리'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기쁨’과 ‘슬픔’이 본부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러나 엄청난 기억들이 저장되어 있는 머릿속 세계에서 본부까지 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한데… 과연, ‘라일리’는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말을 하는 장난감, 요리하는 생쥐, 인간의 공포를 에너지로 사용하는 괴물들, 사랑의 감정을 가진 로봇, 풍선에 의해 날아가는 집… 이는 지금까지 우리를 웃기고, 울리게 한 픽사 작품들의 이야기다. 언제나 순수하고 엉뚱한 상상에서 이야기를 완성했던 그들의 방식은 최신작 [인사이드 아웃]에서도 여전했지만, 영화 상영 내내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불러오는 감정의 요소는 너무나 남달랐다. 그것은 이 작품이 그 어느 때보다 가장 큰 공감을 불러올 나와 우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모두 가진 감정에 관한 이야기다.
 
[인사이드 아웃]은 이제 막 탄생한 신생아의 얼굴을 비추는 장면에서 부터 시작한다. 기쁨과 슬픔을 표출하는 아기의 얼굴을 너무나 사실적으로 묘사한 CG 탓에 인간이 주인공이 되는 작품을 예상하게 한다. 하지만 아기의 내면속 행복을 캐릭터로 형상화한 '기쁨'을 비롯해 '슬픔' '버럭' '까칠' '소심' 같은 여러 감정을 대표하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면서부터 사람이 아닌 감정적 캐릭터들이 주체가 되는 작품으로 흘러가게 될 것을 암시한다.
 
캐릭터들은 픽사 특유의 친근한 이미지에 맞춰져 형상화되었다. 항상 밝은 빛을 내며 긍정적인 생각만 하는 '기쁨', 어두운 푸른빛을 내며 우울한 표정과 생각만 하는 '슬픔', 붉은 피부에 네모난 모습에 고리타분한 양복을 입고 분노하면 불을 내뿜는 '버럭', 패셔니스타에 도도한 외모를 지녔지만 예민하고 너무 직설적인 '까칠', 위험함을 인지시켜 주지만 두려움이 너무 많은 '소심'. 영화와 애니가 캐릭터의 모습에 감정을 불어넣은 것과 달리 [인사이드 아웃]은 그와 반대로 감정에 캐릭터를 맞춘 것 같았다. 모두 추상적 개념을 지닌 캐릭터들이지만 각자의 감정들과 너무나 잘 어울렸다 싶을 정도로 형상화되어 있어 이와 어울린 성격을 잘 표현하였다. 
 
그러나 [인사이드 아웃]의 가장 흥미로운 요소는 상상력과 표현에 있다. 이 작품의 줄거리를 한 단어로 축약하자면 '감정의 동요'를 의미한다. 언제나 밝은 소녀였던 라일리가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 희망했던 것과 너무 다른 현실적 괴리감을 맞이하게 되면서 극도의 우울함을 맞이하게 된다. 이러한 감정의 변화를 완성하는 장소는 바로 인간의 '머릿속'이다.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의학적 구조지만, 픽사 그리고 넓게는 디즈니 특유의 가족적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인사이드 아웃]은 이를 엄청난 상상력과 경쾌함이 넘치는 모험물로 이를 표현한다. 
 
단순히 흥미를 불러오는 대목 같지만 [인사이드 아웃]이 완성한 세계는 놀랍게도 인간의 뇌 구조에 대한 과학, 심리적 방식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며 이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은 대단할 정도다.
 
다섯 개의 캐릭터들이 라일리의 감정을 조종하는 방식은 '감정 컨트롤 본부'라는 장소를 통해 진행되며, 이는 마치 배 또는 우주선을 조종하는 영화속 조종실과 지휘소를 연상케 한다. 각자의 감정들이 조종간을 잡을 때 마다 라일리의 감정은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이 본부에서 만들어지는 기억들이 무한한 장기 기억 저장소라는 곳에 저장되고 이를 통해 꿈 제작소, 상상의 나라, 잠재의식, 추상적 사고 등등의 세계가 완성된다.
 
 
[인사이드 아웃]의 상상력은 이같은 머릿속 세상에 관한 묘사에서 그치지 않고 유머로 까지 연결된다. 머릿속 세상이 바로 모험의 배경적 장소인 동시에 디즈니 랜드, 영화 스튜디오 촬영장, 공원, 감옥 등과 같은 현실 속 장소를 희화화한 설정이다. 한 예로 꿈 제작소에서 라일리의 수면을 유지하기 위해 '꿈'을 만드는 과정은 한 편의 영화를 촬영하는 장면으로 그려지는데 감독, 스태프, 스타급 배우(?), 특수효과가 등장하게 되는데, 너무나 현실적이라 재미있는 표현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이는 [인사이드 아웃]만의 유쾌한 표현 방식과 유머가 현실을 빚댄 유머와 공감에 있음을 의미한다.
 
[인사이드 아웃]은 세 개의 긴박한 이야기를 동시에 진행해 긴장감과 흥미를 유지해 복잡한 설정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표현하려 한다. 기쁨과 슬픔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난생 처음 본부 밖의 세상을 경험하게 되고 다시 본부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드라마와 함께 그려진다. 본부의 지휘자이자 감정의 주체인 기쁨이 사라지면서 버럭, 까칠, 소심이 어쩔 수 없이 라일리의 감정을 조종하게 되고 이로 인해 현실 속 라일리는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켜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게 된다. 현실의 소박한 이야기가 내면에서는 엄청난 위급상황처럼 그려지는 방식이 매우 흥미롭다.
 
감정의 변화로 인한 소녀의 인생이 변하게 되는 과정은 좁게는 인간의 내면, 넓게는 인생사와 인간관계에 대한 질문과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인사이드 아웃]이 가장 중요하게 담고 있는 메시지는 기쁨과 슬픔에 대한 극과 극 감정의 공존이다. 이는 모두가 느낄 수 있는 성장기의 아픔, 가족간의 관계, 상처를 위로하는 따뜻한 감성과 어우러지면서 큰 감동을 불러오게 된다.
 
[인사이드 아웃]의 감동은 디즈니와 픽사의 여타 작품들이 추구한 가족적인 분위기와 같지만 여태까지의 분위기 와는 달랐다. 작품이 말하는 감정의 공존은 남녀노소 모두가 공통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우리의 인생에 관한 폭 넓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사이드 아웃]은 아이에서 소녀로 커가는 라일리의 인생사를 부각하며 그 과정에서 사라져 가는 추억, 감정을 통해 사람이 성장하게 되는 과정을 이야기 하며 동시에 타인, 가족간의 관계가 왜 필요한지를 전달한다. 바로 기쁨과 슬픔이 공존했듯이 말이다.
 
시종일관 웃음과 눈물을 적절히 배치하며 관객의 감정을 자유롭게 조정하는 흐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깊이 있는 메시지와 감동을 전달하는 [인사이드 아웃]은 모든 관객이 이 영화를 사랑하게 만들었다. 물론 모두가 이 작품을 지지하지 않겠지만, 다양한 감정을 불러오는 연출 방식과 적절한 메시지는 수작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사이드 아웃]은 7월 9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특수효과:★★★★★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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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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