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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 랜드] 리뷰: 미리보는 미래의 '디즈니 랜드'(★★★)

15.05.25 22:02

 
[투모로우 랜드, 2015]
감독:브래드 버드
출연:조지 클루니,휴 로리, 브릿 로버트슨,래피 캐시디
 
줄거리
선택 받은 자만이 들어갈 수 있는 평행 세계 투모로우랜드. 최고의 천재 과학자 데이빗(휴 로리)은 지구 종말을 대비해, 투모로우랜드를 또 다른 최첨단 과학 기술의 세계로 만드는 것에 집중한다. 우연히 투모로우 랜드에 들어갔던 프랭크(조지 클루니)는 그곳이 세상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믿었지만, 데이빗과의 대립에 의해 추방 당하고, 이후 스스로를 고립시킨 채 은둔하며 살아간다. 한편, 현명하고 호기심 많은 십대 소녀 케이시(브릿 로버트슨)는 우연히 투모로우랜드의 티켓인 ‘핀’을 줍게 되는데…
 
 
디즈니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데렐라 성'의 불꽃놀이 오프닝.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것은 신데렐라 성이 아닌 미래의 랜드마크와 같은 건축물로 디즈니랜드의 미래와도 같았다.
 
야심 찬 출발을 알린 [투모로우 랜드]는 디즈니식 긍정, 희망주의와 전통적인 SF 세계관의 조우를 그린 작품이다. 희망이자 꿈을 대표하는 어린이들(혹은 어린이의 꿈을 간직한 어른)이 주인공이 되어 미래를 향한 모험을 하게 된다는 내용은 픽사와 마블 인수 이후 어드벤처 성향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디즈니의 현재 성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투모로우 랜드]는 총 세 가지 관점에 관람 포인트를 두고 있다. 첫 번째는 SF 적 상상력, 두 번째는 어드벤처, 세 번째는 메시지적인 측면이다.
 
우선 'SF 적 상상력'은 [투모로우 랜드]서 빠지지 말아야 할 요인이다. 가상의 세계 '투모로우 랜드'의 탄생 기반에는 쥘 베른과 아이작 아시모프와 같은 SF 소설 거장들이 구축한 장르적 세계관과 더불어 물리학 법칙, '평행 이론'과 같은 과학적 지식과 가설이 포함돼 있음을 알 수 있다.
 
구스타브 에펠, 토마스 에디슨 니콜라 테슬러, 쥘 베른 등의 혁신가들이 '플러스 울트라'라는 조직을 결성해 다른 세계로 가는 문을 찾아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완성하려 했다. 이들이 기획한 '투모로우 랜드'는 과학, 예술 등의 다양한 분야의 혁신가들이 완성한 미래 세계로 모두가 원했던 이상향적인 꿈의 세계다. 하지만 이곳에 갈 수 있는 사람들은 오직 선택된 사람들로 세상의 발전에 기여를 할수 있는 혁신적인 사람들만이 갈 수 있다.
 
미래 사람들의 이동수단이 된 공중 비행 로켓, 물리적 법칙을 거스르는 수영장, 최고 시속을 달리는 모노레일, 우주 비행이 자유롭게 이뤄지는 세상, 아름다운 곡선미를 자랑하는 미래형 건축물 등 현실에서 꿈꿔온 이상이 실현된 곳이 바로 투모로우 랜드였다. 첨단 과학과 진보적 사상으로 세워진 미래 도시 투모로우 랜드의 묘사는 고전적인 SF 세계와 스팀펑크로 대변된 전통 SF 문학을 바탕에 두고 있다. 
 
이처럼 탄탄한 지적 기반으로 설계된 세계관은 영화의 배경을 한층 풍요롭게 꾸며준 데 이어 이야기를 구성하는 데 있어 신비감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 이를 기반으로 완성된 화려한 특수효과, 비주얼, 스케일과 같은 볼거리는 시각적인 볼거리를 더해주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방대한 세계관이라 한들 긴박감과 같은 흥미 요소가 없다면 무의미하다. 이를 뒷받침해줘야 할 요소가 바로 두 번째 '어드벤처'다. 브래드 버드 감독은 전작 [인크레더블]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에서 보여준 긴박함과 화려한 비주얼의 절묘한 조합을 끌어내 스릴있는 이야기와 볼거리를 완성했다.
 
 
선택받은 사람들에게는 도시의 상징이 담긴 '핀'이 지급된다. 그 핀을 잡은 순간 사람들은 새로운 세상을 목격하게 되고, 그것은 미랜 도시를 향한 통행증이 된다. 이러한 핀은 전자에서 언급했듯이 적합한 기준에 속한 혁신적인 사람들만이 받을 수 있다. 투모로우 랜드의 환상을 보여주며 시작된 영화는 이후부터 문제의 핀과 관련된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어드벤처적인 전개를 이어간다. 투모로우 랜드의 핀을 받게 된 소녀 케이시는 핀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이와 관련된 장소를 찾아가다 의도치 않은 음모와 계획에 휘말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케이시는 미래 소녀 아테네(래피 케시디)와 투모로우 랜드에 들어갔던 프랭크(조지 클루니)를 만나게 되고 그들로부터 위기를 극복하고 투모로우 랜드로 가는 방법을 알아낸다.
 
비밀 집단, 이를 막으려는 세력,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첨단 기술과 평행 이론과 같은 과학적 요소들이 등장하고 이와 관련된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은 [다빈치 코드]식의 전개방식과 SF 스릴러 [엑스파일] [프린지]의 세계관을 연상케 해 이야기의 긴장감을 더해준다. 조금은 어두운 성향의 작품들이 주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기발하면서도 발랄한 상상력이 더해진 액션과 비주얼은 [투모로우 랜드] 만의 색채를 지닌 매력적인 볼거리로 완성된다.  
 
미스터리한 존재 아테네가 위기에 처한 케이시를 구하기 위해 첨단 무기로 적들을 공격하고 역동적인 액션을 선보이는 장면은 [터미네이터] [공각기동대] 등 사이보그 액션의 명장면을 자연히 떠오르게 하며 그 작품들이 보여준 특유의 땀을 쥐게 하는 스릴감을 그대로 체감케 한다. 백미는 프랭크의 집에서 벌어지는 액션이다. 첨단무기로 무장한 적들이 평범해 보이는듯한 프랭크의 집을 쳐들어오지만, 프랭크의 집은 갖가지 함정, 무기들이 숨겨진 공간이었다. 이를 토대로 벌어지는 액션은 의외의 재미를 더해준다.
 
대미를 장식하는 명장면은 거대한 에펠탑이 로켓발사대로 변신하는 장면이다. 스케일적인 볼거리에 '고물'이자 '구세대'로 상징되는 에펠탑이 첨단화되어 현세대의 스마트폰과 대비를 이뤄내는 장면은 묘한 쾌감을 불러오기까지 한다. 어린이적인 상상력이 현실이 되어, 어른들의 실용적 관념을 뛰어넘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픽사의 [UP]을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
 
[투모로우 랜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디즈니적인 가족용 어드벤처를 구축하며 미래를 향한 희망이 담긴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
 
하지만 전반에 너무 힘을 쏟은 탓이었을까? 세 번째 '메시지'에 다다르면서부터 영화의 힘이 조금 약해졌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투모로우 랜드'의 실체와 이를 통한 마무리로 디즈니식 희망과 교훈을 전달하지만 메시지를 너무 강조하려 한 방식은 너무나 감상적 이어서 영화의 흥미와 역동성을 떨어뜨리고 만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영화의 배경인 투모로우 랜드의 묘사는 잠시뿐이다. 그동안의 이야기는 투모로우 랜드를 찾아가는 여정이었으며, 그 과정에 너무 힘을 쏟은 나머지 도시를 구하려 하는 과정은 맥없이 진행되며 급마무리 된다. 결국, 영화도 투모로우 랜드가 진짜 이상향적 세상인지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포기한 것 같다. 여기에 대한 묘사도 하지 않은 채 조건 없는 희망만 이야기하는 것은 무의미한 의미 부여에 불과하다.  
 
후반부에 대한 마무리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이야기 진행과 고전과 미래의 SF적 상상력을 융합한 비주얼과 시각효과는 오랫동안 화자 될 정도로 인상 깊었다.
 
[투모로우 랜드]는 5월 27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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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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