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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트] 정주현, LG 주전 2루수 차지할까? (17일)

18.05.17 02:46

2018 KBO 리그 스탯티즈 데스노트
(LG) 윌슨 : 백정현 (삼성)
5월 17일 목요일 [포항] 18:30


[데일리 스탯 노트] LG 트윈스가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LG는 1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5차전에서 9회 양석환의 결승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8대 7, 진땀승을 거뒀다. LG는 6회까지 7대 2로 앞서며 넉넉하게 승리를 거두는 듯싶었지만 7회 5실점으로 불펜이 흔들려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9회 1사 2·3루에서 양석환의 중견수 방면 플라이는 바람대로 멀리 뻗지 못했다. 하지만 중견수 박해민이 홈과 거리가 먼 송구를 범해 3루 주자 김현수가 여유롭게 홈에 들어올 수 있었다.

타자의 활약은 확실히 갈렸다. 이천웅이 4타수 4안타에 볼넷까지 더해 100% 출루에 성공하며 타선을 이끌었고 이형종, 오지환, 김현수, 채은성, 양석환, 정주현이 각각 2안타를 치며 힘을 보탰다. 한편 박용택과 유강남은 각각 5타수 무안타, 4타수 무안타로 최근 겪고 있는 타격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선발 2루수로 출장한 정주현의 활약이 특히 돋보였다. 정주현은 3회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해 2루 도루까지 성공, 이형종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오지환의 2루수 땅볼로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날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9번 타순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LG 2루수의 부진이 아쉬움을 자아내는 가운데 정주현의 최근 모습이 몹시 반갑다. 강승호, 박지규와 비교하면 정주현이 당분간 LG 2루수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주현은 공격에서 다른 두 타자를 압도할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 실책도 적다.



삼성 라이온즈가 '에이스' 윤성환을 내고도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동점까지 만드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부족했다. LG 마무리 정찬헌의 등판에 맞서 삼성도 9회 마무리 장필준이 투입됐지만 1사 후 김현수에게 안타, 채은성에게 2루타를 맞고 양석환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이날 경기로 장필준은 2패(6세이브)째를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는 2사 후에 타선에서 집중력을 폭발시키며 7회 대거 5점을 뽑아 포항 삼성 팬을 열광시켰다. 2사 1·3루에서 이원석이 1타점 적시타, 이어진 2사 1·2루에서 김헌곤이 1타점 2루타, 박한이가 2사 2·3루에서 주자를 모두 쓸어 담는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것. 이날 삼성의 2사 후 타율은 0.357, OPS는 0.867에 달했다.

삼성은 올 시즌 아웃 카운트가 늘어날수록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0아웃일 때 0.271이던 타율이 1아웃일 때 0.288로 높았고 2아웃일 때는 0.292로 3할에 육박했다. OPS 역시 아웃카운트에 따라 0.737, 0.770, 0.807로 각각 높아졌다. 괜히 '2사 라이온즈'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삼성 타자 중에서는 이원석의 2아웃 타율(0.368)이 가장 높았다. 삼성이 2아웃 이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LG와의 포항 홈 3연전에서 우세를 가져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제공 |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미디어라이징 | 김수현 기자 woong@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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