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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로맥, 낮은 타율에 가려진 진정한 가치

17.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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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SK 와이번스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온 제이미 로맥을 다음 시즌에도 볼 수 있을까. 로맥은 13일 경기까지 총 9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4, 28홈런 56타점 106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OPS는 0.883. 홈런은 많지만 타율과 타점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로맥은 내년 시즌 함께할만한 가치가 있다. 폭발적인 홈런 생산 능력과 내외야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수비력은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로맥은 5월 11부터 6월 3일까지 10개의 홈런을 몰아친 바 있다. 하지만 약점이 노출돼 타율이 0.185까지 하락, 2군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1군 복귀 후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타율을 조금씩 끌어 올렸고, 여전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93경기 28홈런, 풀타임을 뛴다고 가정하면 40개는 물론이고 최정과 맞먹는 홈런 페이스가 가능하다. ‘홈런군단’ SK에게 꼭 필요한 선수가 아닐 수 없다. 한 방이 있는 로맥이 하위 타선에 버티고 있어 다른 타자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30홈런을 때릴 수 있는 선수는 10명 안팎에 불과하다. 40홈런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이런 선수를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9월 들어 타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로맥의 9월 성적은 타율 0.389, 9홈런(1위). 리그에서 가장 생산력이 뛰어난 타자다. 타율도 상승하면서 SK가 5위 싸움을 펼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수비 포지션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다양한 수비포지션을 소화하며 감독의 전술에 다양성을 주고 있다. 

타자친화적인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SK로서는 로맥보다 더 좋은 외국인 타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다. 

▶ 로맥 기간별 성적과 소화한 수비 포지션

-1군 등록 후(7.23~8.31) : 타율 0.261, 5홈런, OPS 0.813
-9월 성적 : 타율 0.389, 9홈런, OPS 1.617 
-시즌 성적 : 타율 0.234, 28홈런, OPS 0.884
-1루수 : 143타석
-2루수 : 5타석
-3루수 : 23타석
-우익수 : 206타석

사진제공 | 스포츠서울
이원화 인턴기자 dldnsjgk3@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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