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의 절대 미녀이자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판빙빙, 한국인 중에서는 '많이 본 얼굴인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바로 1998년에 경인방송에서 방송되어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황제의 딸'이라는 드라마에서 공주의 하녀 역할로 출연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 드라마 때문에 중국 드라마 열풍이 불기도 했다.
하얀 피부에 큰 눈과 길고 검은 생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판빙빙, 전형적인 동양 미인 스타일인 그녀에게는 다소 특이하면서도 확고한 취향이 있다고 한다.
영화 '마이웨이' 개봉을 앞두고 홍보를 위해 내한한 판빙빙, 마치 80년대를 연상케하는 빈티지 드레스가 인상적이다.
그러나 인상적이라고 해서 좋은 뜻은 아니다. 당시 판빙빙의 꽃무늬 드레스를 둘러싸고 마치 학종이를 입은 것 같다는 악평이 인터넷에 줄을 이었다. 놀라운 것은 이 정도로는 '판빙빙의 워스트 드레스'에 속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판빙빙의 시상식 드레스들은 언제나 화제가 되었다. 왜냐하면 뱀파이어를 연상케하는 흰 피부에 검은 눈썹과 빨간 입술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여배우들 사이에서도 유난히 돋보이는데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비비드한 색감의 드레스를 골라 입는 독특한 취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입은 붉은색 두루미 드레스는 노란색 국화꽃 무늬가 일본 황실 국장과 비슷할 뿐 아니라 프랑스에서 두루미는 헤픈 여자를 상징하기 때문에 '친일파 드레스'라며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것은 판빙빙의 가장 최근 사진인데 올해로 칸영화제 공식 후원 15주년을 맞는 로레알 파리 본사로부터 특별 초청을 받아 제 65회 칸영화제 둘째날에 참석한 것이다.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패션 센스를 자랑한다.
특히 저 반짝이를 뿌린 머리 장식은 이집트 파라오를 연상케 할 정도다.
내츄럴한 모습이 아름다운 그녀는 왜 저런 인형 같은 모습에 집착하는 것인지 의문이지만, 많은 사람들로부터 패션 센스를 지적 받아도 거기에 영향을 받거나 굴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자신의 개성을 추구하는 판빙빙이 어떤 면으로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