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결혼정보회사가 자사 남성회원 498명을 대상으로 맞선 시 상대 여성의 옷차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맞선에서 옷차림은 상대에게 호감을 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옷차림에 따라 맞선의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절반 정도였다.
그러나 여기 재미있는 결과가 더해졌다. 상대의 노출 정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응답자의 81.7%(407명)이 '가슴골 노출'의 옷차림을 참기 힘들다고 응답했고 뒤를 이어 핫팬츠 33.7%(168명), 민소매 27.1%(135명), 미니스커트 18.5%(92명)이라고 응답했다.
최근 국내 걸그룹의 무대의상 포인트는 하의실종 패션이다. 재미있는 건 실종된 하의에 비해 상의는 제대로 챙겨 입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거리를 돌아다녀봐도 상의실종 패션보다 하의실종 패션을 즐기는 일반녀가 많다.
이런 환경이다 보니 많이 접하고 또 익숙해져 한국 남성의 노출에 대한 시각이 결정된 건지, 아니면 반대로 그들이 원하기 때문에 국내 여성들이 상체노출 보다는 하체노출을 보다 쉽게 생각하는 건지 궁금할 정도다.
하지만 이것은 국내의 정서인 것이고, 서양에서는 일반녀 중에도 가슴노출을 흔히 하는 경우를 본다. 그에 비해 숏팬츠, 미니스커트 등 하체노출은 국내에 비해 비교적 찾아보기 힘들다. 그들은 상체노출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고 생각하고, 하체노출은 야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생각의 차이일 것인데, 이 차이가 서로 다른 문화를 만들었다. 그러고 보니 어쩐지 하체노출이 더 야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TV에 나오는 여자연예인들처럼 대세에 따른다고 무조건 하의실종 패션을 선보일게 아닌 것 같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며 보수적인 성향으로 변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과연 정말 내가 하고 싶은 패션인지, 한번쯤 고민해 볼 필요는 분명 있어 보인다.
(사진=스포츠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