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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핸드백 박물관이 서울에 오픈?

12.05.0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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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핸드백 박물관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연다. 시몬느(대표 박은관)가 건립한하는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은 '백스테이지(Bag Stage)'라는 이름으로 7월 19일이면 만나볼 수 있다. 박은관 회장은 "1979년에 핸드백 사업에 뛰어들어 올해로 33년이다. 시몬느는 올해 25주년을 맞았다. 오래, 많이 걸었다. 앞, 뒤, 옆을 봐야 할 때인 셈이다. 이제 사회로, 산업으로 돌려 보내야 할 때다. 박물관을 통해 패션 산업의 관계자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의 후배들이 긍정적인 자극을 받고 동기부여를 받아 다양한 모티브의 역할을 할 것이다. 누군가의 손에, 머리에, 가슴에 '핸드백'이 들려지고 새겨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스테이지'는 총 지상 5층, 지하 5층 규모다. 지하 5층은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지하 3~4층은 소재 전시장이다. 지하 2층은 디자인 마켓, 지하 1층은 뮤지엄숍& 카페다. 지상 1층에는 「0914(Onineonefour)」 라는 시몬느의 핸드백 신규 브랜드가 들어선다. 2층은 핸드백 멀티숍이다. 시몬느에서 그 동안 ODM을 맡았던 유수의 명품& 컨템포러리 수입 브랜드들이 구성된다. 국내에서 만났던 브랜드 「마이클코어스」의 모든 컬렉션의 가방부터 「리메카밍코프(Rebecca Minkoff)」 「오로톤(oroton)」 「바키아(botkier)」 「밀리(milly)」 「키첼(kiechel)」 「49 SQ. MI.」 등 현재 미국에서 '뜨는' 브랜드의 가방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
 
3층부터 5층은 가장 야심에 찬 공간이다. 서양의 15세기부터 1985년대의 핸드백 유물을 볼 수 있는 '시몬느 핸드백 뮤지엄'이다. '백스테이지'라는 박물관 이름에서도 엿볼 수 있듯 핸드백이 주인공이다. 박회장은 백스테이지의 주인공을 섭외(?)하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옥션, 소더비즈(Sotheby's)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식 경매부터 전 세계 컬렉터들을 찾아 다니며 핸드백 수집에 나섰다.
 
유럽권은 물론이고 미국, 아프리카까지 다녔다. 지난 30년간 박회장이 모은 가방 유물까지 모아 박물관에 약 400점의 핸드백 유물을 전시한다. 매매 단위도 빌리언(billion) 달러 단위부터 6만~10만 파운드 등 입이 떡 벌어진다. 수집된 주인공들 중 스포트라이트가 예상되는 핸드백은 1920년대 제작된 보석 장식의 「까르티에」 핸드백, 「스키아파렐리」 핸드백과 윈저 공작부인의 이름이 새겨진 루이비통 화장품 케이스, 1968년도 「파코라반」의 체인 메일(chain mail) 백, 아르누보의 부셰롱 핸드백, 1996년 「루이비통」 모노그램 백의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붐백(Bumbag) 등이다.
 
역사 속 핸드백부터 동시대의 핸드백이 어떻게 전시될지 눈 여겨 보는 것도 관전포인트다. 주인공들에 돋보이는 연출을 위해 '연출가'도 섭외했다. 주디스 클락*이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전시 디자이너로 이 공간의 프로젝트를 맡았다. 15세기부터 오늘날까지 서양 핸드백을 소개하는 구성이니만큼 시대마다 특별한 기술과 역사, 미(美)를 효과적이고 역동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연출에 초점을 맞췄다. 주디스 클락은 '마네킹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마네킹을 특별 제작했다.
 
빈티지 실루엣으로 제작한 마네킹은 그 동안 선보였던 의류에 이용되던 마네킹과는 다른 형태와 포즈로 핸드백을 부각시킨다. 실제 사람이 핸드백을 들고 있는 듯한 사실적인 제스쳐가 인상적이다. 정교한 보존이 필요한 핸드백은 맞춤 제작된 캐비닛 안으로 들어간다. 전통적인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전시 형태와 패션과 핸드백이라는 아카이브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전위적인 설치의 재미까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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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시몬느핸드백박물관의 로고와 주디스 클락이 연출할 마네킹 프로젝트의 빈티지 아카이브, 15세기부터 수집된 핸드백 유물 중 일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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