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을 얘기할때 「루이뷔통」 만큼이나 상징적인 인물이 되어버린 마크 제이콥스. 이 둘의 지난 14년간의 협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지난 3월9일부터 파리에서 열리고 있다. 마크 제이콥스가 「루이뷔통」에 기여한 바가 얼마나 큰지는 전시장에 들어서면서부터 깨닫게 된다.
1854년 「루이뷔통」을 창업한 루이 뷔통과 2012년 현재의 「루이뷔통」을 있게 한 마크 제이콥스의 사진이 나란히 걸려있다. 총 2개층의 전시공간 중 1층에는 루이 뷔통이 처음 뤼 뇌브 데 까푸신에 열었던 부티크의 모습을 재현해 19세기 유럽에 불어닥친 산업혁명과 그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획기적인 소재와 스타일의 여행트렁크들을 소개한다. 선박을 통한 여행이 크게 유행을 끌면서 필요하게 된 여러가지 물품들과 그를 운반할 다양한 용도와 크기의 가방들을 선보여 당시 「루이뷔통」이 부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게 된 이유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해놨다.
2층에는 1997년 말 마크 제이콥스가 메종에 합류하면서 전혀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된 「루이뷔통」의 또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LVMH라는 그룹과 함께 글로벌 명품으로 자리잡기까지 마크 제이콥스가 처음으로 선보인 기성복과 액세서리 라인, 여러 예술가들과 협업하며 패션피플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컬렉션 등을 전시해놨다.
어찌보면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명품 메종으로서의 「루이뷔통」을 만들어낸 제2의 창업자, 마크 제이콥스에 대한 오마주이기도 하다. 이에 화답하듯 마크 제이콥스는 전시회 소개 인터뷰에서 「루이뷔통」은 어떤 브랜드인지 묻는 질문에 "루이뷔통이라는 이름은 엄청나며 유니크한, 내가 사라진 후에도 영원히 존재할 브랜드"라고 정의했다. 또한 "「루이뷔통」은 단순히 패션 브랜드가 아니라 패션이라는 개념 자체를 새롭게 해석해 패셔너블한 물건들을 만들어내는 메종이다. 현 시대를 대표하는 유머와 아이콘들과 끊임없이 진화하면서 말이다." 라고 덧붙였다.
*전시회 정보
<루이뷔통-마크 제이콥스>
3월9일~9월16일
Musee des Arts Decoratifs
107, rue de Rivoli, Paris
<사진설명_위에서 부터>
1. 전시장 입구의 루이 뷔통과 마크 제이콥스의 사진
2. 3월9일 전시회 오프닝 모습
3. 전시장 1층의「루이뷔통」오래된 트렁크들
4. 전시장 2층의 마크 제이콥스가 디자인한「루이뷔통」제품들
5. 마크 제이콥스가 디자인한「루이뷔통」가방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