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깊은 명품브랜드 「에르메스」가 최근 파리 젊은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팝업 스토어 형식의 부티크를 오픈할 예정이다. 여성용 슈즈만을 판매하게 될 이번 부티크는 5월 14일부터 7월 19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2년전에 오픈한 세브르가의 「에르메스」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불과 몇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다. 여름 한시즌 동안만 오픈하게 될 이 부티크 자리는 올 가을 「에르메스」의 중국판 브랜드인「샹시아(Shang Xia)」 매장이 들어설 장소이기도 하다.
「에르메스」가 새롭게 시도하는 이번 부티크에는 샌들은 물론 스틸레토, 라이딩 부츠 등 이번 2012 S/S 컬렉션이 모두 판매되며 피에르 아디(Pierre Hardy)가 디자인한 2012-2013 F/W 컬렉션 일부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피에르 아디는 1990년부터 「에르메스」의 슈즈 아트 디렉터를 맡아왔다.
한편 팝업 스토어란 정해진 기간 동안 나타났다 사라지는 부티크를 이른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세입자를 찾지못한 매장 주인들이 금전적으로 어려운 디자이너들이나 학생들에게 임시로 저렴한 가격에 가게를 빌려주면서 시작된 것. 이러한 형식의 부티크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브랜드를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주로 마레지구와 같이 패션거리나 유동인구가 많은 구역에 자리하는 팝업 스토어들은 대부분 보름에서 한달, 많게는 두달간 운영된다.
사진:「에르메스」2012 S/S 컬렉션인 점핑 부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