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었던 이미지를 새롭게 만든, 패션 트러블 메이커 까스텔바작이 지난 주 25일(수)~28일(토)까지 홍익대학교에서 아카이브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까스텔바작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난 40년간 추구해온 100여점의 작품을 통해 그만의 창조성을 한자리에 볼 수 있는 자리로 이질적 요소의 융합, 융합을 위한 필연적 충돌, 아방가르드의 미학을 패션에 담았다.
829년 나바라 왕국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아주 오래된 귀족 가문 출신인 장샤를드 까스텔바작은 1968년 파리 프레타 포르테 살롱에서 채소 장수들이 쓰는 플라스틱 풀과 체리로 만든 재킷과 히피스러운 옷들을 걸어놓고 전시를 시작했고, 이는 혁명적이었다. 이후에도 감자를 담는 부대나 의료용 실로도 옷을 만들고 곰 인형 테디 베어 혹은 개구리 수십개를 엮어 옷을 만드는 등 그의 실험적인 디자인은 멈추지 않았고 그는 패션계의 괴짜로 통하게 됐다.
1997년에는 '세계 기독 청년의 날' 행사에 예술 감독을 맡으면서 성경 '노아의 방주'에서 영감을 얻어 무지개를 희망의 상징으로 표현했고 교황 성하, 500명의 대주교, 5000명의 사제들, 그리고 100만명 청년들의 옷을 제작했다. 이는 까스텔바작이 패션에 대한 신념을 바꾼 대사건으로 이후 그의 패션은 분노의 표현이 아닌 미래와 젊은 세대를 위한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변화했다. 2006년에는 런던 빅토리아&앨버트 박물관 주체로 회고전을 열어 모피나 양파로 만든 옷, 팝아트를 프린트한 옷, 미키 마우스와 피카추 등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옷, 락스타의 세계를 표현한 옷을 선보였고 재기 넘치고 팝 아트적인 그의 디자인을 본 레이디 가가, LL Cool J, JAY-Z 등 팝 아티스트들에게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2012년 S/S시즌, 한국에서 까스텔바작코리아(대표 민복기)를 통해 새로운 컨셉의 「까스텔바작(CASTELBAJAC)」을 런칭한다. 이 브랜드는 국내에서 4가지 라인으로 구분돼 전개하는데, 바로 리니에, 르싹, 골프, JCC다.
「까스텔바작」 리니에는 '대를 잇다'는 의미의 프랑스어로, 13세기 첫 작위를 받은 이래 '장샤를드 까스텔바작'과 그의 아들 '루이 마리'까지 이어져온 귀족 가문 까스텔바작의 아버지와 아들이 펼치는 합작 디자인 프로젝트이다. '장샤를드 까스텔바작'의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과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패션 철학이 젊은 감각의 '루이 마리 까스텔바작'에 의해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시각으로 재해석됐다고 보면 된다. 「까스텔바작」 리니에는 럭셔리 트래디셔널 캐주얼로 프랑스의 전통적인 문화적 가치를 기반으로 '기사도 정신 + 펜싱'을 모티브로 한 젊은 감성의 프레피 룩이다.
「까스텔바작」 르싹은 새롭게 선보이는 핸드백/주얼리 라인이다. 첫 컬렉션 컨셉은 '시티 트래블러(CITY TRAVELER)'다. 섬세한 프렌치 시크 스타일의 실용적인 상품들을 선보인다. 「까스텔바작」 핸드백은 일상의 삶과 휴식이 공존하는 양면적인 공간, 시티를 배경으로 남녀노소의 구분을 두지 않고 가장 현대적인 메트로폴리탄의 욕구를 만족시키고자 한다. 또 클래식하고 모던한 실용적 구조에 프랑스 명품 장인 까스텔바작 디자이너의 섬세한 프렌치 명품 디테일을 가미해 '롱런 백(Long run bag)'을 지향한다.
「까스텔바작」 르싹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을 맡은 디자이너는 럭셔리 핸드백과 레더구즈 브랜드인 「이카트리나 뉴욕(EKATRINA New York)」의 대표 캐시 리 이사다. 그녀는 Liz Claiborne Inc.과 Gap Inc. 을 거쳐 30살의 젊은 나이에 글로벌 브랜드 Anne Tayler Inc. 의 액세서리와 핸드백 총괄 이사직을 맡았던 숨은 실력자다. 그녀는 현재 홍익대 국제디자인 전문대학원의 전임교수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5Th Ave.& 57th Street 에 쇼룸을 두고 「이카트리나」의 총괄 디렉터로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12년 F/W시즌 새롭게 선보일 「까스텔바작」 골프는 기존의 골프 웨어의 한계성을 벗어나 일상 생활 속의 여유를 표현한 고감도 감성의 스포츠 캐릭터 캐주얼이다. 「까스텔바작」의 화려한 컬러 감성과 다양하고 팝한 캐릭터를 접목해 활동적인 스포츠의 기능성과 FUN한 재미를 제공할 것이다.
「까스텔바작」 JCC에는 프리미엄 라인인 JC de Castelbajac과 케이티 페리나, 레이디 가가 등 젊은 뮤지션과 팬들이 열광하는 대중성과 예술성이 접목된 JCDC 라인이 포함된 것으로 국내에서 직수입으로 전개한다. 「까스텔바작」 프레타 포르테 컬렉션의 고감도 라인으로 무한한 상상력과 재기 넘치는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소재를 접목하였다. 「까스텔바작」 JCC는 단순 파격보다는 인공적이고 변형적인 요소의 수용을 통해 패션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