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순백의 미니드레스가 지퍼 하나로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인상을 주는 김태희처럼 '나도 지퍼 원피스 하나 질러볼까? ' 라고 생각하며 구글 검색에 들어갔다.
그런데 오늘(4월 24일)은 구글에 들어가보니 인터페이스가 '지퍼' 모양이다.
그래서 마우스로 드래그 해보니 열리길래 감탄하며 봤더니,
지퍼 개발자 '기드온 선드백'의 탄생 기념이라고 한다.
기드온 선드백은 휘드컴 저드슨의 '걸쇠 잠금장치'라는 최초의 지퍼를 오늘날과 유사한 방식의 지퍼로 발전시킨 인물이다. 서로 이가 맞는 금속, 플라스틱 등의 조각을 헝겊 테이프에 옮겨, 그 두 줄을 쇠고리로 밀고 당겨 여닫을 수 있도록 만든 물건인 지퍼(zipper)의 유래에 대해 알아볼까?
휘드컴 저드슨
뚱뚱한 몸매를 갖고 있던 미국 시카고의 엔지니어 휘드컴 저드슨(1839-1909)은 군화를 주로 신었는데 외출할 때 마다 허리를 숙여 부츠 끈을 매는 일이 영 불편해 좀 더 간편하게 신발을 신을 방법을 찾던 중 '걸쇠 잠금장치(Clasp locker)'를 개발하게 된다.
한번의 동작으로 미끄럼 장치를 움직여 자동으로 여닫을 수 있는 걸쇠였는데, 1893년 8월 29일 저드슨이 이 특허를 따낸 초기에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고장도 잦고 거추장스러운 모양새 때문이다. 회사를 차려 사업을 하며 지퍼 기능을 두 번 더 개선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1909년 사망했다.
기드온 선드백
1913년 스웨덴 출신 이민자였던 기드온 선드백이 이 문제점을 해결했다. 그는 저드슨이 사용하던 거추장스러운 고리를 없애고 이빨을 서로 맞물리게 해 여닫는 방식의 '지퍼' 를 개발하게 된다.
선드백의 지퍼는 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낙하복과 구명조끼에 사용됐고, 1919년에는 록타이트 담배주머니의 여미개로 쓰이면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1912년 쿤 모스라는 재단사가 양복주머니에 지퍼를 활용하면서 옷에 본격 사용됐다.
결국 지퍼는 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사람이 좀 더 편하기 위해 만들어져 이제는 패션 아이템에 두루 사용되어 섹시함을 연출하기도 하는 지퍼! 올 여름엔 지퍼로 스타일링 된 의상으로 맵시를 내보는 건 어떨까?
(사진=구글,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