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임수정은 5월 17일 개봉예정인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하얀 피부와 잘 어울리는 누드 컬러의 레이스 패턴이 들어간 미니드레스와 골드 스트랩 슈즈로 우아하면서도 귀여운 여인의 패션을 보여줬다. 초특급 동안인 그녀의 작품 속 패션 변천사를 살펴볼까 한다.
학교 4(2001)
20대 초반의 나이에 고등학생 역할의 임수정은 교복이 정말 잘 어울렸다.
상처를 가진 도도한 여학생을 연기했는데 차분한 까만 긴 생머리가 그와 잘 어우러진다.
피아노 치는 대통령(2002)
역시 교복으로 학교 4와 오버랩 되지만 문제아로 소문난 대통령 딸 연기답게, 교복 조끼의 단추를 풀어 헤치는 등 날라리(?) 교복 패션을 선보였다. 반항기 가득한 교복패션도 굿.
장화, 홍련(2003)
아오이 유우의 옷이 생각나는 빈티지 걸리시 패션을 선보였다. 빨간 카디건, 꽃무늬 원피스 그리고 아이보리톤의 리넨 잠옷까지 임수정의 동안 얼굴과 매치되어 사랑스러운 스타일을 만들었다.
ing(2003)
다시 교복으로 돌아왔다. 이번엔 단발머리로 1년 전보다 어려 보이는 효과를 보인다. 또한 피아노 치는 대통령 때와는 또 다른 맑고 단정한 교복 패션이다.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
임수정을 알리는 계기가 된 이 드라마에서 코디네이터로 나오며 귀여운 스타일의 끝을 보여주었다. 히피 스타일이 이렇게 귀엽고 담백한지 이때 알았다. 다양한 니트스타일 사랑스러움을 배가시킨다. 여자라면 이 시절 말 그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임수정 스타일을 한 번쯤은 따라 해봤을 것.
새드 무비(2005)
평범한 일반인 스타일을 보여줬던 새드 무비 속 스타일은 주로 밝은 계열 색상의 면으로 된 편안한 일상 스타일링을 보여주었다.
각설탕(2006)
청바지와 체크셔츠, 오버롤 등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야외 활동하기 편안한 스타일을 연출했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
이땐.. 그냥..
행복(2007)
다시 한번 빈티지가 등장하는데 이번엔 제대로 촌빨 날려준다. 할머니가 입을 것 같은 패턴 조끼며, 몸빼바지, 그래도 예쁜 이유는 임수정이 입었기 때문이다.
전우치(2009)
그동안 전반적으로 사랑스럽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선보였던 임수정이 전우치에서 가죽재킷에 흐트러진 머리,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180도 변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진이 그 모습을 다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영화로 봤을 때 색달랐던 화려한 모습도 잘 어울렸다.
김종욱 찾기(2010)
영화를 아직 못 봤는데 스틸 컷을 보면 방송 관련 일을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패션에 신경 쓸 틈 같은 건 없이 바쁘다는 느낌을 전달하는 털털한 재킷과 야상 패션과 더불어 편안하고 캐주얼한 여행 패션을 선보였다. 다시 자연스럽고 편안한 스타일로 돌아왔지만 삼십대 임수정은 귀여움을 버리고 '여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2011)
비로소 여자 임수정이 나온다. 촬영 대부분 집에서 이루어졌나 싶을 정도로 편안한 차림 일색이다. 낮은 톤의 무지 니트로 여성미가 한층 고조되는 스타일을 보여준다.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벌써 마지막이다. 이번에 선보일 영화에서는 셔링이 잡힌 티셔츠나 원피스, 심플한 베이지색 코트 등이 30대의 귀여운 여인을 보는 기분이다.
2008년을 제외하면 1년에 한 편씩은 영화를 찍었던 작품 속에서, 대체적으로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보여준 임수정! 앞으로의 작품 속 패션은 어떻게 변해갈지 40대 50대까지도 지켜보고 싶다.
(사진=스포츠코리아,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