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폐막한 '2012 F/W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다가오는 가을,겨울의 트렌드를 예상해보자.
페미닌하고 비비드한 컬러, 소재감이 돋보인 여성복
차별화된 커리어우먼 스타일을 선보이는 조명례의 컬렉션은 F/W 시즌의 보편적인 키 컬러인 블랙과 그레이 대신 비비드 컬러가 다양하게 등장해 컬러 팔레트를 보는 시각적 효과를 자아냈다. '공존'이라는 컨셉트 하에 기획한 이번 쇼에서는 그린 컬러의 오피스 셔츠와 브라운 팬츠의 균형있는 매치가 첫 시선을 끌어 모았으며 골드 스팽글 슬링백 슈즈를 포인트로, 편안하면서 시크한 느낌을 강화했다.
이재환은 17~18세기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 예술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진지하고 여성스러운 룩들을 선보였다. 롱앤린 실루엣을 바탕으로 부분부분을 부풀리거나 좁힘으로써 형태의 변화를 꾀하고, 실크, 벨벳, 깃털, 우레탄 등 다양한 소재와 텍스처를 조합해 다이내믹한 컬렉션을 완성했다
감각적 디테일과 장식적 요소 가미한 남성복
남성복 컬렉션에는 무채색 계열의 의상이 대거 선보였다. 다양한 무대 퍼포먼스와 영상도 관람객들에게 신선함을 더했다.
디자이너 강동준은 마술사 이은결과 함께 찰리 채플린 룩으로 갈아 입히는 퍼포먼스와 함께 쇼는 시작되었다. 모델들은 찰리 채플린처럼 보울러햇을 쓰고 지팡이를 든 채 익살을 떨며 무대를 돌아다녔다. 의상 역시 전형적인 채플린 룩인 셔츠와 베스트, 보타이, 재킷의 조화가 주를 이뤘다.
2012 F/W 시즌 손성근의 테마는 '귀족들의 파티 후.' 진동둘레를 레이스로 장식하거나, 하이칼라와 리본으로 화려함을 강조하고 슬리브의 폭을 넓힌 블라우스들은 과연 순정만화에서 봤음직한 로맨틱한 귀족 가문의 미소년들을 연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