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인터내셔날(대표 전용준)의 프랑스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가 '프렌치시크란 이런 것'이라는 패션 코드를 제대로 보여줬다. 지난 1월 31일 청담동 본뽀스또 레스토랑에서 2012 S/S 상상의 여행(Travel in the Imagination)이란 컨셉의 컬렉션을 열었다. 루이 14세 시대에 두려움 없이 미지의 아메리카 대륙으로 향했던 여인들의 삶이 모티브가 됐다. 낯선 땅에서 탄생한 이색 문화와 감성을 제품에 녹였다.
핸드백의 셰입, 컬러 매치, 이국적인 디테일 등 프렌치 감성이 물씬 풍기는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09년 파리 마레지구에 플래그십숍 오픈과 오피스 & 디자인 스튜디오를 열어 본연의 DNA를 수혈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온 결과였다. 특히 이번 시즌 「루이까또즈」가 기대되는 이유는 센세이션한 제품 기획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파리 매뉴얼로 매장 인테리어가 리뉴얼이 이뤄져 '제품과 환경'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흙의 색을 담은 브라운과 빛을 머금은 오렌지, 채도가 낮은 옐로 컬러 등 자연에서 컬러를 추출해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셰입 등으로 완성했다. 고전적인 인디언 수공예품을 모던하게 살린 디테일이 디자인 포인트다. 클래식한 브라운 컬러 핸드백 위에 레드, 블루 등 원색 계열로 이로쿼이(Iroquois) 패턴을 뱀피에 재해석했다.
원색적인 꼬임줄과 버클을 비즈로 완성하는 등 틀에 벗어난 다양한 코드를 담았다. 조명희 CD는 "브랜드의 정신이자 오리지널리티인 루이 14세는 다양한 스토리와 소스를 가졌다. 앞으로 풀어낼 수 있는 모티브가 산재해 있다. 문화, 여성, 패션, 인테리어, 소품, 궁전 등 알려진 것뿐 아니라 테니스 등 당시 라이프스타일에서 추출할 수 있는 아이콘도 다양하다"며 "「루이까또즈」는 이번 시즌 파리 컬렉션과 서울 컬렉션의 간극을 좁히고 진정한 DNA를 구현할 수 있는 발판이었다. F/W에는 보다 풍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루이까또즈」는 파리와 서울 디자인연구소가 1년에 4번씩 교류하며 디자인 개발을 진행 중이다. F/W에는 기존 핸드백 시장에서 사용하는 PVC 소재를 대체할 만한 소개 개발이 이뤄져 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