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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은' 빈티지 쇼핑' 열풍

12.04.05 11:46

 
뉴요커들은 현명한 쇼핑을 한다. 브랜드의 옷과 빈티지 옷들을 믹스앤드매치해서 입는 것을 좋아한다. 무조건 브랜드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개성을 살려 다양한 옷들을 믹스앤드매치해 입는다. 가격대의 폭도 넓다. 스트리트 패션만 봐도 요즘에 명품과 빈티지, 평범한 옷과 빈티지로 포인트를 주는 믹스앤드매치 스타일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뉴욕의 경기가 하락하면서 뉴요커들은 지출을 줄였다. 비싼 옷을 사기보다는 좀 더 저렴한 옷들을 찾는다. 많은 뉴요커들은 과시하기보다는 개성을 중요시한다.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옷'을 추구하고 개성 강한 트렌드 리더인 뉴요커들은 빈티지숍에서 쇼핑을 한다. 패셔니스타에게도 현재 빈티지의 인기는 단순히 과거에 대한 향수로만 설명할 수 없다. 빈티지는 재활용을 통한 지속 가능한 패션과 문화로까지 연계되면서 과소비와 환경오염 문제를 유발하는 패스트 패션에 대한 훌륭한 대안 중의 하나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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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세컨드 핸드숍 '버펄로 익스체인지'도 인기
빈티지숍에 가면 개성적인 옷들을 많이 찾을 수 있다. 빈티지나 세컨드 핸드의 옷들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쁜 옷과 개성 있고 좋은 옷들이 많다. 좋은 퀄리티의 옷들도 구입할 수 있어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빈티지나 세컨드 핸드가 무조건 남들이 입던, 질이 안 좋은 옷이라고 생각하지만 뉴욕의 빈티지숍이나 세컨드 핸드숍에 가면 새 옷도 많고 깨끗하고 질 좋은 옷들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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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숍은 여러 종류로 나뉜다. 카테고리는 크게 빈티지숍과 세컨드 핸드숍으로 나뉜다. 대표적인 뉴욕의 저렴한 빈티지, 세컨드 핸드숍은 '비컨스클로짓(Beacon's closet)'과 '버펄로 익스체인지(Buffalo exchange)'이다. 정말 오래된 옷, 역사가 있는 옷을 빈티지라고 한다. 뉴욕의 빈티지숍에 가면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여러 다양한 스타일의 역사가 반영된 옷들이 많다. 정말 오래된 옷들, 역사가 있는 고귀한 옷들은 가격도 굉장히 비싸다. 빈티지숍도 옷의 디자인과 옷의 퀄리티, 역사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고가의 역사적인 빈티지숍이 있는가 하면 디자인이 독특한 개성 있는 옷들을 파는 몇십만원대의 빈티지숍도 있다.
 
 

'세컨드 타임 어라운드', 안 입는 옷 기부하거나 싸게
그곳에서는 디자인도 세련되고 정교한 중세시대나 옛날의 고급디자인의 옷들, 옷이라기보다는 작품이라 칭할 정도의 좋은 옷들을 찾을 수 있다. 많은 패션 디자이너들은 아이디어와 영감을 찾으러 이런 빈티지숍에 자주 간다고 한다. 세컨드 핸드는 해석 그대로 남이 입던 옷들이나 새 옷이지만 안 입는 옷들을 기부하거나 숍에 싸게 팔아서 파는 숍을 말한다.
 
뉴욕에서는 세컨드 핸드숍이 굉장히 활성화돼 있다. 쇼핑의 거리 소호에 가도 여러 개 볼 수 있다.'세컨드 타임 어라운드(Second Time Around)'가 대표적인 세컨드 핸드숍이다. 이 숍에서는 퀄리티 있는 깨끗하고 질 좋은 옷들이 가득하다. 국내의 중고 명품처럼 뉴욕에도 중고 명품숍이 있다. 뉴욕에서는 정말 다양한 명품들 심지어 오트쿠튀르까지 찾을 수 있다.'이나(Ina) 숍'이 대표적으로 유명하다. 이 숍에는 아주 구하기 힘든 값비싼 브랜드의 중고 명품에서부터 벼룩시장(플리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는 재미있는 상품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상품을 구성했다.
 
 

'말린란데우스', 스웨덴 출신 뉴요커의 부티크에서
빈티지숍'말린란데우스'의 대표인 말린란데우스는 스웨덴 출신의 뉴요커다. 이 숍은 그녀의 컬렉션으로부터 시작됐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템과 입고 싶은 스타일의 옷을 사기 시작하면서 컬렉션을 만들고 6년반 전에 플리마켓에서 그 옷들을 팔기 시작하며 시작됐고 4년반 전에 자신의 부티크를 오픈했다.
 
그는 세상에 이미 필요 이상의 옷들이 생산됐고 앞으로 생산되는 새로운 것들을 소비하기보다는 이미 생산된 기존의 것들을소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미 충분히 많은 옷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도 이미 많이 생산됐다. 그녀가 보는 빈티지숍은 이미 생산된 예전의 아름다운 옷들을 다시 소비하는 것을 추구하는 숍이다. 결국 그것도 재창조이다. 그녀의 숍은 많은 디자이너들의 영감이 되는 곳이다. 고객의 80%가 패션업계 종사자이고 그중의 많은 사람들이 유명한 디자이너들과 브랜드 기업 관계자, 모델과 연예인이다. 많은 패션 피플들의 영감이 되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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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마켓, 야외나 창고서 패션 벼룩시장
플리마켓이란 야외나 창고 같은 곳에서 저렴하게 사람들이 빈티지나 세컨드 핸드를 파는 곳이다. 뉴욕에선 특히 여름에 플리마켓이 굉장히 활성화돼 있고 여러 지역에서 특히 주말에 플리마켓을 많이 연다. 플리마켓은 보물찾기처럼 잘 찾으면 정말 멋진 상품을'득템'할 수 있는 쇼핑 장소이다.
 
'살베이션 아미(Salvation Army)'는 미국의 유명한 중고숍이다. 옷과 가구 등 여러 가지 물품들을 파는 곳인데 많은 사람들이 기부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고 아주 저렴한 가격에 물품들을 판다. 예전의 우리나라 아나바다 운동처럼 뉴욕엔 지금 오가닉(Organic), 리사이클(recycle), 빈티지붐(vintage boom)의 바람이 분다.
최근 많은 뉴요커들은 대량 생산을 거부하고 친환경적인 것을 많이 찾는다. 그들은 지구의 환경을 생각하며 생활한다. 빈티지나 세컨드 핸드 옷들을 입는 것도 지구를 위한 길 중 하나이다. 대량생산을 줄이는 것에 참여하고 아껴 쓰고 다시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살베이션 아미', "지구를 살리자" 친환경 숍
요즘 많은 뉴요커들은 옷들뿐만 아니라 중고가구나 생활용품들도 리폼(reform)해서 쓰고 있다. 이는 일석삼조이다. 요즘같이경기가 안 좋을 때 지출도 줄이면서 개성을 살릴 수 있고 지구의 환경도 살릴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많은 뉴욕의 빈티지/세컨드 핸드숍들은 남은 수익금을 기부하며 좋은 일에 많이 사용한다. UN의 반기문 총장도 연설 중에 부주의한 지나친 소비와 대량생산을 줄이고 다음 세대를 위해 지구의 환경을 위한 실천을 시작하자고 말했다.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옷과 가구들을 찾으려면, 저렴하게 쇼핑을 하고 싶다면 빈티지숍에 가면 된다. 많은 트렌드 리더들, 유로피안과 뉴요커 아티스트들, 패션 피플들이 이런 곳에서 쇼핑을 즐긴다. 희소성과 개성을 추구하는 아티스트들, 힙스터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요즘 트렌드인 믹스앤드매치 스타일, 개성 있는 스타일을 구사하고 싶으면 빈티지숍에서 쇼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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