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있는 왕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사극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를 살펴보면 <뿌리깊은 나무>의 한석규는 민초들이 쓰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세종대왕의 인간미를 보여줬고, <해를 품은 달>의 김수현은 첫 사랑을 그리워하는 로맨틱한 임금 훤역을 소화해 '수훤앓이'라는 신드롬을 일으키며 여심을 자극했다.
두 사극에서 왕을 연기한 배우들은 드라마를 성공으로 이끈 일등공신답게 최근 LS네트웍스(대표 김승동)의 아웃도어와 스포츠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다. <뿌리깊은 나무> 한석규는 기능성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의 모델로, <해를 품은 달>의 김수현은 국내 스포츠브랜드 「프로스펙스」 모델로 발탁돼 이제 드라마 주인공이 아닌 브랜드 주인공으로 변신했다.
「몽벨」의 한석규는 신뢰성 있는 이미지로 기능성을 강조한 '업그레이드'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석규는 작품 선택에 신중하고 까다로운 것처럼 광고 선택 역시 신중하게 선택해 모델로서 최고의 신뢰성과 희소성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광고 계약을 체결한 「몽벨」은 아웃도어의 본질인 기능성에 충실한 브랜드로 배우의 기본인 '연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석규와 공통점이 많다. 아이돌을 내세워 패션과 트렌드를 강조하는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볼 수 없는 차별성이 있다.
「몽벨」은 23일부터 '몽벨 업그레이드 캠페인-12D 고어텍스 재킷편' TV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해발 1400m가 넘는 고산 지대의 한 대피소에서 등산을 앞두고 「몽벨」의 175g 초경량 고어텍스 재킷을 꺼내 갈아입는 한석규의 모습을 보며 다른 등산객들은 놀라움과 부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1000 미터급 오르려면 이 정도는 입어야죠"라는 한석규의 멘트에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이 엿보인다. 마지막 장면은 '몽벨로 업그레이드 할 때입니다'라는 카피와 깔끔한 화면구성으로 제품의 가벼움과 휴대성을 쉽게 설명해 브랜드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프로스펙스」의 김수현은 20대 감성으로 스포츠 브랜드까지 품었다. 김수현은 왕으로서 카리스마와 모성애를 자극하는 수준급 연기로 대한민국 여심을 사로잡으며 '수훤앓이'라는 신드롬을 일으켰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과 남성적인 이미지를 겸비해 10여 개의 광고 계약을 체결, 이승기를 위협하는 차세대 CF 킹으로 등극했다. 「프로스펙스」는 20대의 대표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김수현을 통해 20대 감성으로 리뉴얼하겠다는 포부를 보여줬다.
「프로스펙스」는 '가볍고 싶을땐 W TIME'이라는 감성충만 TV CF를 통해 김수현의 소소하고 풋풋한 일상을 담았다. 김수현은 연일 계속되는 촬영과 바쁜 스케줄로 지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도심 속을 가볍게 걸으며 나만의 W TIME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 김수현의 일상을 묘사한 듯 횡단보도에서 혼자 인사놀이를 하기도 하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매장을 기웃거리는 모습은 자유롭고 편안하게 느껴진다. 네온컬러의 자켓에 가방을 어깨에 둘러매고 'W POWER 505'를 신은 김수현의 상쾌한 발걸음이 돋보인다.
브랜드 이미지와 묘하게 잘 어울리는 두 임금님들! 드라마는 끝났지만 광고를 통해서 계속 만나볼 수 있어 앞으로도 뛰어난 연기력과 다양한 매력으로 광고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볼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