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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부츠, 당신의 선택은?

12.04.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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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내릴 것이라던 작년 여름 장마철, 친구들의 압박에 더 이상 신지 않는 나의 샛노랑 바탕에 파란코끼리 패턴이 그려진 레인부츠를 대신해 샌들 단화를 친구 삼았더니 발이 성할 날이 없었다. 동남아의 우기 같았던 여름을 레인부츠 없이 잘 버텼다고 생각했지만 황사비, 방사능비로부터 피할 순 없었을 터, 발이 축축하다 못해 쭈글쭈글해짐과 비 내리는 날의 추위는 더 이상 겪고 싶지 않았다.
 
또 다시 여름은 돌아오고 이번 해 역시 비가 많이 내릴 거란다. 그래서 질러버렸다. 레인부츠.
 
일년에 반은 비가 내린다는(정말?) 런던에서 만들어지고 150년의 역사를 가졌으니 내구성 하나 믿고(사실 그 투박스러움이 좋았다) 브랜드는 헌터로 딱 정해놓고, 블랙 레이스업이냐, 네이비 무광이냐를 놓고 심적으로 갈등을 겪었다. 저울질 끝에 레이스업으로 결정했는데 아예 레이스업 디자인이 기본인 레인부츠 브랜드를 알아버렸다. 이름하여 이루세 야코부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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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서 날아온 이루세 야코부센은 100% 천연고무를 소재로한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헌터보다 가볍고 부츠 안쪽 기모처리로 여름엔 보송하게 겨울엔 따뜻하게 발을 지켜준다니 혹하지 않을 수가. 알렉사청이 신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저렴한 사이트를 찾아내 고민 없이 질렀다.
거리의 헌터 물결에 질린 사람들이라면 이루세 야코부센을 추천한다.
 
 
그럼 우리나라에서 가장 핫한 레인부츠 브랜드 세가지를 살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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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스타가 사랑하는 헌터 레인부츠
습한 날씨와 문화적인 특성 때문에 레인부츠의 고장으로도 유명한 영국에서 온 브랜드 헌터는 150년의 역사를 가진 높은 퀄리티에 따른 가격도 만만치 않다. 투박한 자연스러움이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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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이라서 좋아, 락피쉬 레인부츠
어그와 베어파우가 있다면 고가의 헌터에 대응하는 베어파우에 해당하는 격인 락피쉬 레인부츠.
영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전통적인 브리티쉬 스타일을 추구하는 대중브랜드이다. 헌터보다 귀엽고 여성스러운 라인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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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가 신어 입소문난 에이글 레인부츠
159년 전통의 프랑스 no.1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에서 출시된 레인부츠다.
에이글은 독수리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로, 유러피안 감성을 접목시킨 디자인과 색감이 예쁘다.
100% 수제화인 에이글은 김민희가 신고 유명해져 김민희 부츠라고도 불린다.
 

이제는 하나의 패션아이템으로 자리잡은 레인부츠.
올 여름 장마철엔 흙탕물 다리에 튀기지 말고 레인부츠 신고 편하게 걸어볼까?
 
(사진=헌터, 락피쉬, 에이글, 이루세 야코부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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