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놀이 소식도 들려오고 이제 정말 겨울이 끝나가나 보다.
이번 시즌 초에 했던 첫보딩이 막보딩이 되었다. 첫보딩 후 좀 더 미끄러지듯 타고 싶어 해놨던 왁싱이 보관 왁싱이 될 줄이야. 바야흐로 3월말, 비 시즌 스노우보드 장비 보관 방법을 알아본다.
데크
마지막 보딩 후에는 데크의 엣지부분과 인서트홀 부분이 녹슬 수 있으므로 물기를 깨끗이 닦고 나무로 만들어지는 데크에 습기 차 상하는 것을 막아 데크의 베이스를 보호하기 위한 보관왁싱이 필요하다.
데크와 바인딩을 분리해 두면 데크의 변형을 막을 수 있다. 기억력이 감감한 사람이라면 데크와 바인딩을 분리하기 전에 자신이 편하게 타던 스탠스와 바인딩 위치를 데크에 포스트잇으로 표시해 두면 좋다. 분리한 볼트도 잃어버리지 않도록 보관하자.
왁싱 후 분리한 데크는 직사광선, 고온 다습한 곳을 피해 서늘한 곳에 최대한 직각으로 세워서 보관하자. 누워서 보관하는 경우 중력에 의해 캠버가 내려 앉을 수가 있다. 간혹 자동차 트렁크에 보관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절대 금물이다.
다음 시즌이 돌아오면 보관 왁싱을 살짝 벗겨내고 타면 되는데 나는 그대로 타기도 한다.
부츠
부츠는 이너부츠를 분리해 세탁한 뒤 아우터부츠와 결합해 끈을 조여두고 안에 신문지를 넣어 보관한다.
보드복
보드복은 보드복 전용 세탁소에 맡겨야 방수 성능을 없애지 않을 수 있다. 직접 하려면 전용세제를 이용하면 된다.
내년 시즌에는 10번 가기를 다짐하며 보드장비와 즐거운 보딩의 기억을 잠시 봉인해야겠다.
부디 돌아오는 시즌에도 잘 부탁해!
(사진=걸스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