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브랜드들이 생존을 논한다. '한국'과 '아시아'는 이들이 살아 남기 위해 꼭 진출해야 할 핵심 마켓이다. ▲ 한-EU FTA 발효 ▲한국 내 편집숍의 강화 ▲유럽 브랜드들을 전개하고 싶어하는 국내 패션 기업들의 꾸준한 러브콜은 이들이 한국 마켓을 다시보는 기회가 됐다. '유통 환경이 달라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전개해야 할 지 몰라서' 어려움을 겪던 유럽 브랜드들을 도와주고자 각 나라 대사관들도 발을 벗고 나섰다.
코리아를 외치는 유럽패션 ①영국에 이어 ②프랑스편을 소개한다. 한국 전개사를 찾고 있는 프랑스 브랜드들을 소개하고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알아봤다.
「바그로리나」 등 31개 브랜드 韓 찾아
주한프랑스대사관은 2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르네상스호텔에서 '프렌치 럭셔리 패션 페어 2012'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역대 최고인 27개사, 31개 브랜드가 참석하며 한국 마켓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한국을 찾은 프랑스 브랜드들의 특징은 한국 마켓에 대해 똑똑하게 공부하고 왔다는 점이다. 특히 아시아 테스트 마켓으로서의 가치를 높게 사며 편집매장에 입점하거나 단독 매장을 오픈하고자 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번 페어에 참여하는 브랜드는「아케사」「카렌리지」「인디즈」「레자비 드 달리」「루 안드레아」「모드 세카」「조르지오」「지가」「쎌리오」「네오문도」「유나이티」「보르가」「꼼빠니 마르땡」「작곰」「라셀 제」「틸라 마치」「바그로리나」「타부바 파리」「보글린」「맥킨」 등이다.
이들 브랜드는 이틀간의 행사에서 2012/2013 F/W컬렉션을 소개하고 국내외 유통 협력파트너를 찾는 수주 상담회를 갖았다. 독점 수입 에이전트부터 수입 편집매장, 개인 부티크, 브랜드 완사입, 면세점 등 원하는 협력업체 유형은 브랜드별로 다양하다. 대기업을 비롯해 대형 백화점, 면세점, 쇼핑몰, 중소 수입 전문업체까지 150개 이상의 패션 관계사가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참여 브랜드는 여성복이 11개로 가장 많으며, 남성복 2개, 유니섹스 6개, 가방 6개, 슈즈 2개, 액세서리 2개, 수영복이 1개 브랜드다. 여성복과 유니섹스, 잡화 브랜드의 강세가 이어졌다. 「에드윈피어슨」「제즈켈」「베일」「지가」 등의 브랜드들은 과거에도 '프렌치 럭셔리 패션 페어 서울'에 참가했던 업체들로 한국시장에 대한 변함없는 열의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