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의류가 '웨어(wear)'에서 '기어(gear)'로 진화한다. 스포츠 아웃도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운동 시 활동력 증대에 영향을 주는 언더레이어 혹은 베이스레이어라 불리는 기능성 스포츠 기어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아웃도어 브랜드는 물론 일반 스포츠웨어 브랜드들도 상품구성 일부를 베이스레이어로 채울 만큼 이 상품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한 해 마켓 테스트를 통해 가능성을 인지한 효성은「 언더아머」를 들여오는 데 큰 힘을 보탠 조현준 사장에게 국내 전개를 일임했다. 올 초 조사장은 신설법인 갤럭시아코퍼레이션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브랜드 전개를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청담동 직매장과 12월에는 삼성동 코엑스에도 직영 매장을 오픈해 국내 고객들이 원하는 베이스레이어에 대한 니즈를 수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에 3호점을 오픈하고 유통과 상품라인의 확대를 진행할 예정이다.
선수 전문?'NO' 폭넓은 소비자층'OK'
올해는 상품군을 확보하고 마니아 소비자를 보강하는 데 주력한다. 큰 매장을 오픈하고 이슈화해 관심을 끌기에 앞서 스포츠 전문 기능성 브랜드라는 본질에 집중한다. 현재「 언더아머」의 상품은 50% 이상이 베이스레이어다. 전문 선수들을 위한 코어 상품 라인도 있지만 봉제, 스트레치, 내구성을 무기로 한 다양한 상품군으로 넓은 소비자층을 겨냥한다.
올해는 많은 상품라인 중에서 우선 야구와 골프라인의 상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인다. 야구와 골프용 팬츠와 상의는 이미 매장에서 판매 중이지만 더욱 풍성한 상품라인을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언더아머」의 상품 남녀 비율은 90:10으로 남성용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골프 라인을 통해 여성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B「스켈리도」, 마트 중심 유통 확대
위스포츠(대표 윤진혁)는 지난 2004년에「 스켈리도」를 런칭해 국내 퍼포먼스 기어 시장의 개막을 알렸다. 이 브랜드는 국내 프로 야구 선수와 일부 월드컵 대표선수들에게 상품을 협찬하면서 1000명 이상의 데이터를 축적해 신체 부위마다 다른 핏을 개발했다. 운동 시 신체 부위에 따라 움직이는 정도와 근육의 쓰임이 다르기 때문에 옷으로 그 효율을 높인다는 것이다.
특히 중점을 둔 부분은 체온유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컴프레션 라인과 신체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테이핑라인이 들어간 스파이더 라인이다. 두 라인 모두 면보다 40% 가벼우면서도 신축성이 좋아 체형보정 속옷처럼 몸에 잘 붙을 뿐 아니라 땀 배출이 빠르고 공기 순환과 보온성도 뛰어나다.
최근 「스켈리도」는 일반 스포츠 마니아들의 수요가 늘었다고 판단해 다양한 수요 창출을 위해 기존의 이마트 스포츠 빅텐 19개점, 자체 온라인쇼핑몰에 신세계, 롯데, 현대, CJ, GS 등 20개 온라인 쇼핑몰에 추가 입점했다. 올해는 스포츠 빅텐 매장을 25개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회복력 증대「 스킨스」, 일반인 타깃 주력
올해는 직접 전개하는 매장 수를 늘려 좀 더 적극적으로 브랜드를 알릴 생각이다. 김도희 대표는 "「언더아머」가 올해 본격적으로 런칭해 큰 매장을 오픈하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면서 베이스레이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로물루스」는 패턴이나 절개선 부분의 원단 컬러를 달리하거나 메시 소재, 반투명 소재를 사용해 타 브랜드 대비 화사하고 눈에 띄는 디자인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색다른 니즈를 갖고 있는 베이스레이어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고 밝혔다.
현재 프로농구 구단 중 인삼공사와 울산 모비스, SK 나이츠는 물론 여자농구 삼성생명에도 상품을 후원하고 있다. 김동우, 이현준, 변기훈, 양희종, 조성민 등 유명 선수가「 스킨스」의 상품을 입고 중계 등을 통해 상품을 노출하면서 소비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일반 소비자의 경우는 골프를 즐기는 이들이 근육과 자세를 잡아주는 용도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올해 좀 더 다양한 방면의 소비자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