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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의 거장, 할아버지로 전락?

12.03.16 15:11

 
패션을 아무리 모르는 사람이라도 샤넬(Chanel)이라는 브랜드는 알 것이다. 1983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28년 간 샤넬을 이끈 패션계의 거장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는 독일의 패션 디자이너이다. 백발 단발머리에 피트되는 슈트, 검은 선글라스 그리고 가죽장갑이 트레이드마크인 이 할아버지는 세기의 업적을 이뤄낸 사람들이 그러하듯 '지나친' 구석이 있었다.
 
 
지나치게 책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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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책 '우리 집 구경할래?')
 
그는 영어, 불어, 독일어, 이태리어에 능통하고, 패션 피플들이 으레 즐겨하는 화려한 쇼와 파티보다 책에 파묻혀 산다고 한다.  또한 세계 곳곳에 있는 그의 저택에만 23만권이 넘는 책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전 5시에 일어나 예술, 패션, 역사 관련 책을 읽고 디자인을 구성하며, 샤넬의 사진 홍보 관련 글도 자신이 직접 작성한다. 과연 필자처럼 사서 쟁여두기만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지만 심지어 23만권의 방대한 내용을 외우고 있기까지 하다는 소리도 들려온다.
 
 
지나치게 몸매에 집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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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잡지 표지)
 
"누구도 런웨이에서 평범한 체격의 모델을 보기 원치 않는다" 면서 "뚱뚱한 미이라들이 과자봉지를 들고 텔레비전 앞에 앉아서 모델들이 못생겼다고 불평한다"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었던 것이 2009년인데, 2012 그래미 6관왕을 싹쓸이한 '그래미 여왕' 아델(K팝스타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는 박지민이 부른 Rolling In The Deep의 주인공)에게 "너무 뚱뚱하다" 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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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옴므의 슬림한 슈트를 입기 위하여 2006년 18개월간 40kg를 감량해 지금까지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이 독한 할아버지는 <칼 라거펠트 다이어트> 라는 책을 펴내기도했다.
 
 
지나치게 요구사항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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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림미술관)
 
화보촬영 때마다 까다로운 요구 탓에 그 당시 포토그래퍼는 라거펠트에게 당신이 직접 사진을 찍으라는 말을 남긴 후 떠나버렸고 그 때부터 직접 촬영한 샤넬과 펜디의 2011년 F/W 시즌 컬렉션 사진을 비롯해 유명 모델들을 대상으로 작업한 인물사진, 그리고 건축, 풍경, 실험사진 등 400여 점이 전시된 '진행 중인 미완성 작품(work in progress)' 사진전이 대림미술관에서 오는 3월 18일까지 진행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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