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패션 초짜다.
인터넷 서핑을 즐겨 하던 시절, 내가 좋아하는 스타의 스타일을 보려고 집요하게 파파라치 컷을 서치하다 밤샘 하기를 밥 먹듯 하였지만 '일단 편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나는 패션 초짜다.
서점에 갔다. 패션 책 코너를 훑다가 귀여운 토끼그림의 핑크색 스타일북을 집어 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패셔너블한 토끼, 피피 라핀의 스타일 북'
패션 스타일리스트이자 패션 칼럼니스트, 패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피피 라핀의 책이었다.
책장을 넘기다 피피의 팁을 발견했다.
책에 적혀 있는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봤다.
Fifi's TIPS : 누구보다 빨리 핫 트렌드 따라잡는 법
1. 항상 잡지를 가까이하기
<보그> <하퍼즈 바자> 등의 패션잡지는 핫 트렌드를 가장 빨리 알려주는 곳이니 커버부터 별자리까지 읽기.
2. 두리번 두리번 사람 구경하기
스트리트 패션은 살아 있는 트렌드니 패셔너블한 장소에서 커피를 마시며 사람들을 구경하기.
3. 새로움을 찾아 모험하기
언제나 새로움에 목말라하는 패션의 세계.
세계적 디자이너들의 뉴 콜렉션을 섭렵할 수 없다면 자신만의 뉴 디자이너 리스트를 개발하기.
4. 패션 희생자 되지 않기
스타일리시한 사람의 기본은 자신감, 내가 끌리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된다. 제 아무리 트렌드라 해도 입기 싫으면 입지 않기.
잡지는 회사에서 사줬고, 평소 친구들과의 수다장소는 패셔너블한 곳으로 정하는 편이니 거리의 사람들만 더 열심히 쳐다보면 되겠다. 아.. 그럼 나도 패션리더가 될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피피 라핀의 충고를 주문처럼 다시 되뇌인다.
'패션은 어려운 게 아니에요.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 보세요'
(사진=피피 라핀 스타일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