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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임파서블은 왜 박스오피스 1위인 거야?

12.01.02 10:30





톰크루즈 주연의 미션임파서블이 무려 3주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완득이와 오싹한 연애의 뒤를 이어 꾸준히 1위를 지키며 530만을 넘어섰다. 300억이 투자되어 손익분기점이 1,000만 관객이라던 마이웨이도 개봉했고, 전설의 투수 최동원과 선동열의 퍼펙트게임도 상영중 이고,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인 셜록홈즈도 개봉했는데, 미션임파서블이 굳건하게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친절한’ 톰아저씨의 내한


11월에 내한한 브래드피트보다 톰아저씨의 내한이 주목받았던 건, 할리우드 스타 답지 않은 매너와 행동 때문이었다. 12월 2일에 내한한 톰은 2009년 ‘작전명발키리’ 이후 2년 만에 영화 ‘미션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을 들고 한국을 찾았다. 예정에 없었던 기자간담회를 3시에 참석하고 같은 날 오후 6시 반에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에서 열린 레드 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톰크루즈는 오랜 시간 기다린 팬들을 위해 먼저 다가가 사인과 셀카 촬영에 임했고 일일이 눈을 맞추고 인사를 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가장 주목을 받았던 건 한국 내한을 비롯해 레드 카펫 행사 또한 모두 톰크루즈의 아이디어라는 점이었다. 오랜 시간 그를 기다린 많은 팬들과 소통한 톰의 모습은 ‘친절한 톰아저씨’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화제가 되었다. 머니볼 홍보차 내한했던 브래드피트의 효과는 개봉 1주차에 머니볼이 1위를 기록하면서 입증되었었다. 톰크루즈의 내한, 거기다 한국을 자청해서 오고 팬과의 소통을 직접 기획한 그의 정성이 한국 박스오피스의 순위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





몸을 사리지 않은 톰크루즈의 연기



미션임파서블은 1편이 크게 성공하면서 2편, 3편, 그리고 이번에 개봉한 4편까지 나오면서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액션시리즈물로 자리잡았다. 특히 주인공을 톰크루즈가 계속 맡아오면서 미션임파서블은 톰크루즈의 영화라고 관객들에게 이미지가 굳게 자리잡았다. 특히 이번 4편에서 톰크루즈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상으로부터의 828미터 163층의 부르즈 칼리파 유리창을 수직으로 달린다. 직접, 스턴트맨 없이. 와이어 한 줄에 아쿠아슈즈로 해냈다. 쉰살의 톰이. 친절함에 멋진 액션연기까지. 뭐하나 빠지지 않는 톰인것만 같다. 전반적인 내용은 할리우드의 액션 공식을 크게 벗어나진 않지만 톰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눈이 즐거운 액션씬들은 한국 관객들을 단숨에 홀릴 만 했다.





한국영화의 약진

연말을 대목을 맞이해 한국영화들도 많이 개봉했다. 올해 세상을 떠난 최동원 선수와 선동렬 선수의 전설로 내려오는 1987년의 게임을 영화로 옮겨놓은 퍼펙트게임은 현재 4위에 머무르고 있다. 700만 명이 야구장을 찾으면서 야구의 붐을 이룬 작년, 야구 비시즌을 틈타 개봉했음에도 관객들과 야구팬의 외면을 받은 건 정말 퍼펙트게임을 단순히 영화로 옮겼기 때문이 아닐런지. 그리고 손익분기점이 천만관객이라는, 제작비가 무려 300억이라는 마이웨이 또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작비에 비해 스펙터클하게 전쟁을 묘사한 장면들은 정말 효율적인?! 제작비 사용으로 칭찬받을 만 하지만…정말 장동건이 주인공이 영화인 마이웨이. 장동건을 시작부터 끝까지 멋지게, 주인공 답게 나온다. 그리고 이것이 마이웨이의 전부. 고소영은 영화를 보고 3번이나 울었다지만, 도대체 어디서, 왜 운거지? 해외에서 열심히 고생한 남편의 모습 때문에 운 건 아닌가 싶다. 연말 대목임에도 시들시들한 한국영화의 약진이 미션 임파서블이 3주나 1위를 하는데 크게 한 몫 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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