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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리뷰: 역대 스파이더맨 영화중 최고 ★★★★

18.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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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2018]
감독:밥 퍼시케티, 피터 램지, 로드니 로스맨
출연:샤메익 무어, 헤일리 스테인펠드, 니콜라스 케이지, 제이크 존슨, 마하샬라 알리, 리브 슈라이버

줄거리
평범한 10대 ‘마일스 모랄레스’는 우연히 방사능 거미에 물려 스파이더맨 능력을 가지게 된다. 혼란스러워하던 ‘마일스’는 악당과 싸우고 있는 ‘피터 B. 파커’를 마주치게 되고 ‘피터 B. 파커’는 ‘마일스’가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직감한다. 서로를 만나면서 여러 개의 평행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 ‘마일스’와 ‘피터 B. 파커’는 이후 스파이더 우먼 ‘스파이더 그웬’, ‘스파이더맨 누아르’, ‘스파이더햄’ 등 평행세계 속 공존하는 모든 스파이더맨들을 만나게 되는데…하나의 유니버스에서 만나 팀을 결성한 스파이더맨들은 과연 세계를 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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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스 원작에서 주로 언급된 평행 세계가 결국 영화의 메인 소재로 등장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피터 파커의 스파이더맨이 아닌 라틴계 흑인 소년 마일스 모랄레스가 스파이더맨이 되어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스파이더맨:뉴 유니버스>는 새 시대의 관객과 새로운 히어로의 출연을 알리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이 복잡한 평행세계에 대한 이해와 수많은 스파이더맨들을 어떻게 다루느냐이다. 

영화는 마일스와 피터 파커 두 사람을 메인 주인공으로 설정해 산만한 흐름을 피하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 스파이더맨 세계의 피터 파커가 작품속 세계의 마일스가 스파이더맨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는 형식이다. 영화는 두 사람이 콤비를 이뤄내는 과정을 성장, 모험물의 형식으로 다루며, 다른 평행 세계에서 온 스파이더맨 들과 조화를 이루는데 집중한다. 평행 세계에 있는 스파이더맨들은 나이, 성별, 형태마저 다른 인물들로 각가지 개성을 지니고 있다. 이는 곧 실사가 아닌 애니메이션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그림체와 시각효과로 표현돼 더욱 특별한 느낌을 가져다준다. 그로 인해 여러 예상치 못한 유머적 설정과 볼거리가 등장해 실사 영화에서는 감히 보기 힘든 장면들이 연이어 등장한다. 코믹스 원작의 형태를 차용한 그림체와 3D, 카툰 형식으로 완성된 캐릭터들이 2D 화면에 등장했기에<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이러한 구성은 과감한 실험적인 시도로 볼 수 있다. 이는 이 작품이 실사 영화가 아닌 애니메이션 형태였기에 이해될 수 있는 구조였다.

하지만 <스파이더맨>만의 가장 큰 특징은 피터 파커의 슬픈 성장담과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라는 교훈에 대한 정서일 것이다. 마일스는 피터 파커보다 더 어리고 발랄한 모습을 지닌 청소년 주인공 이지만, 소년이 감당해야 하는 상처와 히어로에 대한 부담감은 이루 말 할수 없다. 게다가 다른 세계의 스파이더맨들과 달리 자신만의 독자적인 능력과 재주를 발견하지 못한 채 다른 히어로들에 의해 배제되는 것 또한 큰 아픔이다. <스파이더맨:뉴 유니버스>는 마일스가 이 두 개의 아픔과 콤플렉스를 극복하며 진정한 히어로가 되어가는 과정을 가족 드라마의 형식을 빌려 완성한다.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특성을 이어받으며 오마주와 패러디를 오가다 후반부에 들어서 이 시리즈만의 교훈인 '나 자신을 믿어라'를 강조하며 <스파이더맨:뉴 유니버스>가 지금의 세상에 던지는 교훈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자칫 산만해질 수 있는 위험성과 실험적으로 보일 수 있는 구성을 지니고 있었지만, <스파이더맨:뉴 유니버스>는 애니메이션이 지녀야 할 시각적인 장점과 오락성이 보장된 드라마와 흥미요소의 적절한 조화로 예상외의 높은 완성도를 선보였다. 여기에 관객들에게 익숙한 피터 파커의 재등장과 비중 있는 역할을 통해 새로운 주인공 마일스 모랄레스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이 애니메이션만의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향후 속편을 기대해도 좋을 정도로 애니메이션만의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만큼 마블 유니버스가 아닌 <스파이더맨> 프랜차이즈만의 독자적인 세계관 확장을 기대해도 좋을것 같다. 

<스파이더맨:뉴 유니버스>는 12월 12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시각효과:★★★★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소니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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