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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을 주목하라! 긴장감을 높이는 밀폐된 공간들

13.06.24 11:41

밀폐된 공간은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음을 의미합니다. 제한된 공간안에서 모든 이야기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긴장감은 극대화되고 몰입도는 더욱 높아집니다. 때문에 '밀실'은 영화와 소설책에서 배경으로 자주 사용됩니다. 얼마 전 저희 무비라이징에서 '이런장면 꼭 있다!'라는 주제로 스릴러 영화의 5개 법칙에 대해 말씀 드린 적이 있는데요. 이 중 범죄는 대부분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된다는 이야기도 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올 여름에도 밀폐된 공간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관객 여러분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박찬욱감독,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주연의 [설국열차]와 김병우 감독,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가 바로 그들입니다. '단절된 공간'이라는 배경은 비슷하지만 두 영화의 주인공들이 위기를 극복 해 나가는 방식은 사뭇 다른데요. 공교롭게도 두 영화의 개봉일 모두 8월 1일로 동일하네요. 여러분은 어떤 영화가 더 보고싶으신가요? 무비라이징에서 올 여름 여러분들을 찾아 올 두 영화에 대해 간략한 비교를 준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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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감독: 봉준호
출연: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에드 해리스 등
개봉일: 2013년 8월 1일
 
캡틴 아메리카가 미국을 버리고 기차에 탑승했습니다. 새로운 빙하기, 살아남은 인류는 성경 속 노아의 방주처럼 마지막 생존지역인 기차에 타고 있습니다. 우리네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가 그렇듯 이 열차 안에도 계급이 존재합니다. 상위 계급은 열차의 맨 앞칸에서 호위호식을 누리지만, 꼬리칸 사람들은 온갖 억압과 차별에 시달립니다. 살아남기 위한 그들의 선택은 반란을 일으키는 것.
 
커티스 역의 크리스 에반스는 저항의 의지를 가진 인물로서 꼬리칸의 혁명을 일으키는 리더입니다. 실제로 지난 10일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서 크리스 에반스의 카피는 "우리는 엔진의 노예가 아니다"였습니다. 이를 통해 그가 없애고자 하는 것이 '엔진'이며 엔진이 억압의 근원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기차의 보안 설계자 '남궁민수'역의 송강호, 상위 계급여성 '메이슨'역의 틸다 스윈튼 등 많은 배우들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기차를 벗어나는 순간 사람은 생존할 수 없는 빙하기에 직면합니다. 도망칠 곳도 나갈 곳도 없는 밀폐된 공간, 기차. 과연 17년 째 달리고 있는 이 공간에서 어떻게 억압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그들은 과연 엔진을 탈취하고 원하는 바를 얻어낼 수 있을까요? 나날이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여주는 [설국열차]는 오는 8월 1일 개봉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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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러 라이브]
감독: 김병우
주연: 하정우
개봉: 2013년 8월 1일
 
흥행보증수표 하정우가 이번에는 국민 앵커로 변신했습니다.그가 맡은 국민 앵커 윤영화는 마감 뉴스 진행자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라디오 방송으로 좌천되는 인물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윤영화에게 신원 미상 테러범의 협박전화가 걸려옵니다. 그는 마포대교를 폭파하겠다고 말하며 꽤 구체적인 단서들을 제공합니다. 협박 전화 후 그는 마감뉴스 복귀를 건 보도국장과의 물밑 거래를 통해서 테러범과의 전화통화를 TV로 독점 생중계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런데 사상 최대의 특종을 보도하는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생각했던 사건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한 최악의 재난상황이었습니다. 스튜디오 속에서 수화기 너머의 테러범과 치열한 심리전을 벌이게 되는 윤영화. 과연 그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더 테러 라이브]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은 전화가 이루어지는 방송국 스튜디오입니다. 유리 벽으로 이루어진 스튜디오는 외부와의 단절을 더욱 극대화 시키죠. 윤영화는 급박하게 전개되는 재난상황을 볼 수는 있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을 수 없습니다. 감독은 인터뷰에서 단절된 공간을 통해 주인공의 긴장된 심리상태를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탈출할 수 없는 공간에서 진행되는 하정우와 미스테리 테러범의 대결은 오는 8월 1일 관객분들께 공개 될 예정입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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