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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2] 리뷰: 드디어 밝혀진 엄마의 비밀! ★★★

18.08.0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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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2, 2018]
감독:올 파커
출연:릴리 제임스, 아만다 사이프리드, 피어스 브로스넌, 제레미 어바인, 도미닉 쿠퍼

줄거리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의 모든 것이 담긴 호텔 재개장을 준비하며 홀로서기를 결심한 소피. 그녀는 엄마의 영원한 친구 타냐와 로지, 그리고 사랑스러운 세 아빠들 샘, 해리, 빌에게 리오픈 파티 초대장을 보낸다. 한편 소피는 파티 준비 중 엄마의 숨겨진 찬란했던 추억과 비밀을 들여다보게 되고, 뜻밖의 손님까지 방문하는데… 과연 한여름의 파티는 무사히 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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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봤을 때 <맘마미아!2>의 허점은 눈에 쉽게 보일 정도로 많았다. 엄마의 과거를 연애담으로만 풀어낸 전개 방식은 뮤지컬적인 구성을 뺐다면 작위적 설정의 난무함으로 봐야 했으며, 그 외 모든 흐름은 빤해 보이는 답이 정해져 있는 구도가 대다수다. 제작 전부터 논란이 되었던 전편에 사용한 음악과 새로운 음악을 조화롭게 구성한 방식에도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 

1편이 원작 뮤지컬 형태를 기반으로 무난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던 반면, 2편은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완성해야 했다. 보는 이에 따라 느끼는 바는 다를 것이지만, 일부 음악 구성 방식과 같은 음악을 다르게 부르는 배우들의 음색이 전작과 비교될 수밖에 없기에 애초부터 비교될 수 밖에 없다. 이 영화를 보려는 관객 입장에서는 아마도 전작의 배우들의 음색을 더 선호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맘마미아!>라는 이 작품에 이러한 냉정한 시선이 굳이 필요할까? 제작진도 1편의 스토리텔링을 감히 능가하기란 어렵다고 봤기에, 이 작품이 지니고 있는 강점을 밀고 나가기로 결정한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산만한 구성을 지니고 있지만, 영화는 그 단점을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아바(ABBA)의 음악과 재해석으로 이를 극복해 나간다. 음색과 뮤지컬 연기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음악이 등장하는 대목은 대체적으로 무난하고(그럼에도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들은 있다)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방식도 여전했다. 전에비해 뮤지컬적인 요소들이 많아져 보고 듣는 재미는 더 배가 되었다.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스토리텔링은 색다른 매력을 지닌 젊은 신예들과 관록의 배우들의 조화로 잘 매꿔졌다. 어머니와 딸로 연결되는 모정(母情)이 담긴 정서와 분위기가 강하게 담긴 시각으로 영화를 본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구도다. 그것이 바로 <맘마미아!>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제이자 어렵게 느낄수 있는 이야기를 유쾌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를 반증하는 듯한 농담과 유쾌한 유머적 장면들의 향연이 잘 배치되어 있어, 아바의 음악과 함께 즐겁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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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의 새로운 음악과 전작과 다르게 배치된 히트곡의 순서도 돌이켜보면 절묘하게 연결돼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댄싱퀸'의 후반부 배치는 그 점에서 보면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전작에 대한 비교와 평가는 제쳐두고 부모님, 연인, 친구와 함께 즐겁게 영화와 음악을 감상하자. 

<맘마미아!2>는 8월 8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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