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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4월 25일 개봉작 별점 및 간단평 모음

18.04.26 20:40


충격과 예상을 뛰어넘은 마블의 '놀라운 도박'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 ★ 이번주 BES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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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인피니티 워, 2018]
감독:안소니 루소, 조 루소
출연: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조슈 브롤린, 마크 러팔로, 톰 히들스턴, 크리스 에반스, 크리스 헴스워스

줄거리
새로운 조합을 이룬 어벤져스,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에 맞서 세계의 운명이 걸린 인피니티 스톤을 향한 무한 대결이 펼쳐진다! 

간단평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스타워즈>의 우주적 스케일과 <반지의 제왕>이 지니고 있는 모험적 여정과 판타지적인 상상력이 집약된 완벽한 볼거리를 완성했다. 광활한 우주를 오가며 수많은 히어로 캐릭터들을 적재적소로 활용해 그들의 활약상을 모두 비추기 까지는 10년 넘게 그들이 추구했던 유니버스의 규칙과 설정이 아니었다면 완성될 수 없었을 것이다. 너무나도 익숙한 캐릭터들의 행동과 어울리지 않을 거라 생각한 다른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조우하는 장면과 그들의 멋진 진화 장면은 마블 영화 팬들에게는 그 자체로 즐거움이다. 산만할 수도 있는 흐름속에서도 캐릭터들의 활약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특유의 유머까지 놓치지 않는 것은 오락 영화가 추구하는 정점을 찍은 것과도 같다. 관객의 기대와 예상을 뛰어넘은 호기심에 대한 답과 반전은 원작 코믹스 내의 세계관적인 요소까지 빌려와 영화 세계관의 줄거리와 설정에 익숙한 관객의 기대를 뛰어넘는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대의를 위해 희생마저도 감수하는 히어로들의 본연의 자세를 강조하며 이번 영화가 지니고 있는 주요 메시지의 의미를 강렬하게 전한다. 시리즈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타노스는 악당이라는 이면에 담긴 진짜 본성과 인간성을 보여준다. 이 대목은 관객에게 혼란과 예측불허를 불러오게 해 앞으로의 마블 유니버스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게 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시각효과:★★★★

총점:★★★★



재미, 감동 모든것이 완벽하게 담긴 인도산 '국가대표' 영화 <당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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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갈, 2016]
감독:니테쉬 티와리
출연:아미르 칸, 파티마 사나 셰이크, 산야 말호트라, 사크시 탄와르

줄거리
전직 레슬링 선수였던 ‘마하비르 싱 포갓(아미르 칸)’은 아버지의 반대로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레슬링을 포기한다. 아들을 통해 꿈을 이루겠다는 생각은 내리 딸만 넷이 태어나면서 좌절된다. 그러던 어느 날, 두 딸이 또래 남자아이들을 신나게 때린 모습에서 잠재력을 발견하고 레슬링 특훈에 돌입한다.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조롱에도 불구하고 첫째 기타(파티마 사나 셰이크)와 둘째 바비타(산야 말호트라)는 아버지의 훈련 속에 재능을 발휘, 승승장구 승리를 거두며 국가대표 레슬러로까지 성장해 마침내 국제대회에 출전하는데..

간단평
20대~50대 가장의 모습을 실감있게 연기한 아미르 칸의 파격 변신이 우선적으로 눈에 띈다. 주연배우의 그러한 노력만큼 신예인 여주인공들의 레슬링 장면은 스피드, 힘이 배가된 실감있는 장면으로 그려졌으며, 이를 체감적으로 전해주기 위해 근접 촬영과 핸드헬드를 적절하게 활용한 방식이 레슬링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재미를 가져다 준다.  역동적인 레슬링 묘사는 단순한 볼거리용이 아니다. 여성 레슬링 이라는 스포츠의 특징을 강조하며 보수, 남성 중심적인 인도 사회에 대한 풍자, 비판적인 시선을 유지해 보이지 않는 편견과 억압을 극복하려는 여성의 저항을 인상깊은 상징으로 그려낸다. 이는 곧 인도라는 전통중심적 사회속에서 딸들에게 더 큰 꿈과 희망을 전해주고 싶었던 아버지의 진심이 담긴 가족 영화 특유의 따뜻한 메시지로 연결된다. 영화의 주된 정서인 금메달과 같은 1등 우선주의에 대한 정서가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이는 '인도 최초'라는 성적의 의미를 부각하기 위한 도구로 그러한 요소가 비슷한 정서를 공유하고 있는 국내 관객에게 큰 공감을 불러올 것이라 예상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홍상수의 힐링 영화 VS 구차한 3차 변명 <클레어의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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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의 카메라, 2016]
감독:홍상수
출연:이자벨 위페르, 김민희, 장미희, 정진영

줄거리
만희는 칸 영화제 출장 중에 부정직하다는 이유로 일자리에서 쫓겨난다. 클레어라는 여자는 선생인데 거기서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다닌다. 그러다 만희를 만나 그녀의 사정에 공감하게 된다. 클레어는 마치 여러 가능성의 만희를 미리 혹은 돌아가서 볼 수 있는 사람인 듯 하고, 그건 칸 해변의 신비한 굴을 통해서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간단평
홍상수의 영화팬이라면 매력적으로 느낄만한 구석을 지니고 있다. 삼각관계라는 익숙한 흐름속에 이 중간에 제 삼자인 클레어를 끌어들여 그녀의 시선으로 캐릭터의 이면을 돌아보게 만드는 시선은 꽤 신선한 시도였다. 클레어는 인물들의 과거를 모른 채 편견 없이 지금의 본모습을 바라보는 이방인으로, 그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마저 재조명해주는 뮤즈와도 같은 캐릭터다. 동시에 전작에서 보여준 변명과도 같은 이야기 소재 활용이 여전히 아쉽다. 제 아무리 편견을 걷어내고 바라보고 싶은 그의 작품이지만 소완수와 만희의 관계는 현실속 홍상수, 김민희의 이야기의 복제이자, 구차한 세 번째 변명 같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다. 그 점에서 본다면 작품이 아닌 자신들의 해명과 변명을 작품 속에 담으려는 듯한 모습이 이제는 처절하거나 불편하게 느껴질 따름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과대망상 소설가에게 모두가 농락당하는 순간 <살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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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소설, 2017]
감독:김진묵
출연:지현우, 오만석, 이은우, 김학철, 조은지

줄거리
지방선거에 나설 집권여당 시장 후보로 지명되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은 ‘경석’(오만석). 유력 정치인인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러 애인 ‘지영’(이은우)과 함께 별장에 들렸다가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를 만나고, 작은 거짓말로 시작된 사건은 예상을 벗어나 점점 커져만 간다.  더러운 돈, 스캔들, 살인사건, 한 권의 소설, 서서히 밝혀지는 그들의 과거! 경석과 순태 일행의 호수 별장에서의 하룻밤은 누군가 미리 설계한 함정인 듯 위태롭게 전개되는데..

간단평
대립 구도나 위기 상황을 부각하는 전형적인 서스펜서 스릴러의 흐름과 다르게 단 한 명의 괴짜적 인물에게 농락당하는 캐릭터들의 불안 심리와 반응을 통해 흥미를 유발하려 했다. 지현우가 연기하는 소설가 캐릭터의 언변과 예측불허 적 행동이 시종일관 긴장감을 불러오게 만드는 편이다. 진실과 거짓이 뒤얽힌 관계를 통해 사회적 갑과 을의 문제에 관한 풍자적 메시지까지 더하려 했다. 그러다 보니 기본 스릴러 장르의 구도와 풍자 메시지 사이에서 길을 잃은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재기발랄한 분위기와 그에 따른 유머러스함을 강조하려 한 탓에 이 영화의 특직정인 서스펜서적 흐름이 후반부에 들어 무뎌지는 것은 아쉽기 따름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무비라이징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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