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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연애’가 왜 박스오피스 1위야?

11.12.20 09:54

 
 
 

연말을 맞이해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영화들이 쏟아져 나온다.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친절한 톰아저씨의 미션임파서블과 브레이킹 던, 연말에 단골 장르 애니메이션 틴틴과 앨빈과 슈퍼밴드 그리고 아더 크리스마스, 우리나라 영화로는 정치를 유머로 그려낸 결정적 한방, 액션영화 특수본, 프로야구의 역사적인 순간을 영화로 그려낸 스포츠 영화 퍼펙트게임까지. 정말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한 연말에, ‘오싹한 연애’는 왜 꾸준히 관객몰이를 하고 박스오피스를 기록하고 있는 걸까, 그 이유는?
 
 
 
주인공이 딱! 이야~
모델출신인 이민기는 키도 크고 잘생긴 배우다. 눈에 띄는 작품은 해운대 정도지만 꾸준히 영화를 비롯한 시트콤, 드라마 등에서 활동해 왔다. 연기를 딱히 잘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그렇다고 책읽는 느낌까지는 아니고, 그럭저럭 한다는 느낌. 잘생기고 밋밋한 연기는 로맨틱코미디 주인공으로서 알맞은 조건이랄까. 여성관객들은 이민기를 보면서 “연기를 못한다” “그저그렇다”보다는 “잘생겼다” “사랑스럽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어필되지 않을까 싶다. 손예진도 마찬가지. 클래식과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으로 흥행배우가 되나 싶었지만 그 동안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다. 꾸준히 다양한 배역으로 출연했지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역시 멜로영화. 이민기정도는 아니지만 멜로영화나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딱! 인 조건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일단 예쁘다는 것?
 
 
 
로맨틱코미디와 공포영화의 귀여운 짬뽕
관객들은 그 동안 많은 영화들을 봐왔고, 많은 줄거리를 접해 왔다. 영화들도 몇몇 장르들로 국한되면서 그 장르 안에서의 몇몇 소재들이 반복되어 왔다. 특히 로맨틱코미디는 ‘어떤 계기’로 사랑에 빠진다는 전반적인 줄거리 안에서 다양한 소재들은 이미 쓰여졌고 흥행된 소재들은 조금씩 변형되어 반복, 또 반복. 관객들이 지칠 만 하다. 그런 관객들의 마음을 그 동안 제작자들은 모른척해 온건 지, 투자자 눈치만 본건지 이제야 조금씩 재밌는 소재들로 영화를 시도해 보려고 하는 것 같다. 지난 달에 개봉한 티끌모아 로맨스가 그랬고, 지금 한참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오싹한 연애가 그렇다. 기본적인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공포영화가 귀엽게 짬뽕된 내용이다. 마술사인 남자주인공과 귀신을 보는 여자주인공이 사랑을 이루어나가는 과정인데 공포영화분위기도 물씬 나고 유머요소도 가미해 줄거리가 유쾌하게 흘러간다. 관객들은 귀신에 놀랐다가 귀여운 손예진의 행동에 미소를 짓다 보면 어느덧 영화가 끝난다. (생각보다 무서울 수 있으니 여자관객들을 꼭 주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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