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ising

[스타비하인드] 스파이의 자녀, 에로 영화 출연, 조폭 납치…파란만장한 삶을 산 성룡 1부

18.02.13 11:17


명절날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우리의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즐겁게 만들어줬던 추억의 액션 스타 성룡. 과거에 비해 그의 영화적 영향력은 하락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그의 정겨운 코믹 연기와 액션이 여전히 그립다. 성룡은 영화와 전성기를 추억하며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그의 무수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시리즈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1.jpg

본명: 방사룡 (房仕龍, Jackie Chan)
생년월일: 1954년 4월 7일 
신장: 174cm, 67kg
출생지: 홍콩


1. 스파이 출신이었던 아버지

2.jpg

성룡의 본명은 방사룡(房仕龍)이다. 그전에 천강성 (陳港生)이 본명으로 알려졌으나, 이 이름에는 성룡 집안의 비밀스러운 가정사가 숨겨져 있다. 다름 아닌 그의 아버지는 공산당과 국민당이 맞서던 4, 50년대에 국민당군의 스파이 였으며, 이 때문에 본명을 숨기고 '진' 씨라는 성으로 가장했던 것이다. 


2. 문맹이었던 유년 시절

3.jpg

집안이 워낙 가난했던 탓에 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불행한 과거를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20대 초중반까지 문맹이었으며, 대본을 읽을 수 없어서 동료가 대신 잃어준 대사를 외워가며 연기를 해야했다고 한다. 스타가 된 이후에도 사인회에서 팬의 이름을 써주지 못한 가슴 아픈 기억까지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운 시절에 대한 기억이 있었기에 지금의 성룡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문맹을 벗어난 지금은 영어까지 유창하게 하고 있다. (물론 약간의 한국어도 구사한다.) 


3. 경극학교에서 보낸 유년기 

4.jpg

집안이 어려웠던 탓에 성룡의 부모는 돈을 벌기 위해 호주로 떠나야만 했다. 어린 성룡은 숙식이 제공되는 경극(희극)학교 ' 우점원(于占元)'에 들어가 이곳에서 연기와 무술 훈련을 받아 무술 연기의 기본기를 쌓게 된다. 하지만 경극 학교는 일반 군대 보다 더한 혹독한 곳으로 교사들의 엄격한 교육과 '인권 유린'에 가까운 선배들의 괴롭힘 속에 10년을 보내야만 했다. 


4. 경극학교서 만난 친구 홍금보, 원표

5.jpg

힘겨운 곳인 만큼 의지할만한 동료들이 있기마련, 성룡은 이곳에서 자신의 운명을 바꿀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게 된다. 한 명은 4년 선배인 홍금보 였으며, 다른 한 명은 4년 후배 원표였다. 세 사람은 경극학교에서 함께 지내며 많은 추억을 쌓게 되었고, 훗날 가화삼보(嘉禾三寶, 또는 골든트리오)라는 이름으로 함께 영화 작업을 하며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이끄는 주역들이 된다.  


5. 이소룡 영화의 스턴트맨으로 데뷔하다

6.jpg

학교를 졸업한 성룡은 선배인 홍금보의 도움으로 무술영화의 전설 이소룡의 영화 <정무문>과 <용쟁호투>의 스턴트맨으로 활동하게 된다. 평소 흠모하던 대선배와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한 성룡은 이소룡이 상대하는 적들의 일원으로 등장해 화려한 리액션 연기를 선보여 이소룡의 눈에 띄게 된다. <용쟁호투> 촬영 중에는 이소룡에게 크게 맞아 부상을 입자, 이소룡이 사과의 의미로 성룡을 다음 영화의 조연으로 출연시켜주겠다고 약속까지 하게 된다. 이소룡에게 인정받아 승승장구  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안타깝게도 이소룡이 사망함으로써 이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6. 에로 영화에 출연했던 사연

7.jpg

무명 시절의 성룡은 이소룡 영화 출연외에도 당시 활발하게 진행되던 한국, 홍콩 합작 무협 영화의 단역과 스턴트맨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당시 스태프에 대한 처우가 좋지못한 시절이었던 탓에, 당시 번 돈으로 생활을 꾸려 나가기란 쉽지가 않았다. 이 때문에 성룡은 <금병매><화비만성춘>이라는 코믹적 요소가 가미된 B급 에로 영화에도 출연해 베드신 연기를 펼쳤다. 훗날 성룡은 당시를 회고하며 "무명 배우가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성인 영화 출연은 당연한 수순이다. 당시의 성인 영화는 지금처럼 수위가 강하지도 않았다."라며 당당하게 자신의 과거 이력을 밝혔다. 


7. 배우 생활을 그만두려 했는데...

8.jpg

미래가 보이지 않은 힘겨운 배우 생활에 한때 연기 생활을 접으려 했다. 70년대 중반에 모든 것을 접고 부모가 있는 호주로 건너갈 계획을 갖고있었던 그때, 이소룡의 영화 <당산대형>과 <정무문>을 연출한 나유 감독이 새로운 배우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된다.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지원한 오디션에서 성룡은 합격하게 되고, 1976년 <신정무문>을 통해 지금의 우리가 알고 있는 무술 배우의 길을 걷게 된다. 


8. 성룡은 나유 감독이 지어준 이름

9.jpg

이때까지 방사룡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그에게 나유 감독은 '새끼 용'(소룡)을 뛰어넘는 '어른 용'이 되라는 뜻의 '성룡 (成龍)' 이라는 예명을 지어주게 된다. 


9. 성형 수술의 수혜자? 쌍꺼풀 수술로 달라진 외모

10.jpg
▲쌍꺼풀 수술전의 성룡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성룡의 외형적인 모습은 사실 쌍꺼풀 수술로 인해 달라진 모습이다. 그전에는 쌍꺼풀없는 작은 눈이었던 탓에 크게 돋보이지 못했으나, 1976년 작품 <유성검의 대결>에 출연하기 전 제작진의 요구로 쌍꺼풀 수술을 하게 되면서 과거와는 다른 호남형 외모로 바뀌게 되었다. 어쩌면 성형 수술 제도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 해야 할까?

 
10. 인생작 <사형도수>

12.jpg


당시의 홍콩 무협 영화는 체계적인 시스템에 맞춰 완성되는 영화라기보다는 공장에서 마구잡이로 찍어대는 작업에 가까웠다. 이 때문에 기대 이하의 작품들이 지속된 탓에 성룡 본인도 피로감을 느꼈지만, 나유 감독과 맺은 계약 때문에 벗어날 수도 없었다. 그러던 1978년 당시의 홍콩 무술 영화의 인기스타였던 부성이 원화평 감독과의 불화로 촬영 중이던 영화에 하차하게 되자, 원화평과 절친한 나유 감독이 성룡을 대안으로 추천하게 된다. 그렇게 성룡이 출연하게 된 영화는 그를 인기 스타로 만든 <사형도수>였다. 이 영화를 통해 성룡 특유의 코믹적인 요소와 개성이 가미된 무술 연기가 돋보이게 되면서, 성룡은 홍콩 영화계가 주목하는 라이징 스타로 우뚝 서게 된다. 성룡의 가능성을 확인한 원화편은 곧바로 다음 작품에 그를 출연시키게 되고, 그 작품이 바로 그를 영원한 무술 영화인으로 만들어준 <취권>이었다. 

 
11. 삼합회에게 쫓기다
 
13.jpg

하지만 라이징 스타가 되었던 이 시기의 성룡은 아직 세상 물정을 잘 모르던 순진한 청년이었으니, 성공에 너무 취한 나머지 일생일대의 대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한동안 나유 감독을 떠나 영화 작업을 해왔던 탓에 자유의 몸이 되었다 생각한 그는 그만 다른 영화사와 계약을 하게 되는데, 서류상 성룡은 아직 나유 감독이 소속이었기에 그만 두 영화사가 성룡의 계약서를 놓고 분쟁하게 된다. 사건은 일파만파로 커져 각 영화사에 돈을 대주고 있었던 홍콩의 조폭 집단 '삼합회' 까지 개입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성룡의 안위를 걱정한 나유 감독이 성룡을 데리고 해외로 도피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홍콩 연예계를 발칵 뒤집은 이 사건은 삼합회와 친분을 지니고 있었던 영화인 왕우의 도움으로 잘 해결된다. 성룡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왕우가 제작한 영화에 배역을 가리지 않고 출연하게 된다.

 
12. 우리가 몰랐던 그의 또다른 인생작 <사제출마>

14.jpg

위기의 시기를 잘 넘긴 성룡은 당시 최고의 홍콩 영화사였던 골든하베스트와 계약을 하게 되고, 1980년 <사제출마>에 출연하게 된다. <사제출마>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홍콩 액션 영화의 흐르믈 바꿨다는 평을 얻으며 평단과 흥행에서 대성공을 하게 되고, 무술 영화계에서의 성룡이 입지는 더욱 단단해진다. 

▲<사제출마> 명장면


13. 참혹한 첫 할리우드 도전 

15.jpg

<사제출마>의 성공에 고무된 성룡은 골든하베스트와 손을 잡고, 1980년 <배틀 크리크>(국내명:<성룡의 살수호>)라는 해외 진출작을 준비하게 된다. 하지만 홍콩 영화 시스템과 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해외의 스태프와 미국 관객에게 성룡의 영화는 생소함 그 자체였고, 결국 보기 좋게 흥행에 실패하게 된다. 


14. 그를 살려준 동료들 '가화삼보' (골든트리오)

16.jpg

첫 할리우드 진출에 실망하던 그 시기, 성룡은 경극학교이 선배 홍금보로 부터 자신이 연출, 주연을 맡은 영화에 출연해 달라는 요구를 받게된다. 그 작품은 <오복성>. 이 영화에서 후배였던 원표도 합류하게 되고, 그렇게 우점원의 삼인방인 '가화삼보' 골든트리오의 시대를 열게된다. 성룡, 홍금보, 원표는 이후 <프로젝트 A><프로텍터><쾌잔차><복성고조><하일복성><비룡맹장> 시리즈를 내놓으며 승승장구를 하게 되지만, 얼마안가 수익배분과 작품 비중을 놓고 갈등을 불러일으키며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15. 줄 부상의 위기

17.jpg

스턴트맨 출신으로 직접 모든 위험천만한 액션 연기를 진행하려 한 탓에 아찔한 부상의 순간을 맞이한 때가 많았다. 1985년 <폴리스 스토리>를 찍다가 척추 골절, 무릎 부상, 고관절 탈구라는 중상을 입었으며, <용형호제> 때에는 공중에서 추락해 두개골리 함몰돼 우측의 청력을 잃는 후유증을 앓게 되었다. 할리우드 진출 성공작이었던 1996년 영화 <홍번구> 때는 교각에서 운행 중인 호버크래프트로 뛰어내리는 장면에서 착지를 잘못하는 바람에 우측 발목이 90도로 꺾이면서 골절상을 입어야만 했었다. 

▲부상 후유증을 불러온 <폴리스 스토리> 액션 장면


16. 성룡에게도 대역이 있었다? 

18.jpg

시각효과를 쓰지 않고 그대로 액션 연기를 시연하는 것은 맞지만, 대역 없이 연기한 것은 아니었다. 주연 배우였기에 그가 크게 다치거나 죽으면 영화에 큰 피해를 입히기에 정말 위험천만한 장면에서는 그와 비슷한 대역을 사용했다. 그의 스턴트팀인 '성가반' 이 따로 있었을 정도로 그의 액션 대역과 엑스트라들은 영화 촬영장에서 항상 대기하고 있었을 정도가. 하지만 대부분의 액션 영화 촬영에 있어서는 성룡 본인이 다하려고 하는 편. 그 때문에 성룡은 보험회사에서 기피하는 주요 인물이라고 한다. 


17. 그의 영화적 스승 버스터 키튼

20150520090120490.jpeg

성룡의 영화가 다른 홍콩 무술 스타들과 달리 돋보일 수 있었던 것은 일반 쿵푸 액션에 코믹적인 요소와 슬랩스틱이 가미돼 사람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슬랩스틱 연기를 펼칠수 있었던 것은 전설적인 무성 영화인 버스터 키튼이 가지고 있었던 특징으로, 성룡 본인도 그의 영화를 보며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인정했다. 성룡이 처음 할리우드에 모습을 드러냈을때 미국 비평가들은 '동양의 버스터 키튼이 나타났다'라고 반응했다. 

▲성룡의 롤모델 버스터 키튼 소개 영상 


18. 할리우드 진출 성공작 <홍번구>

19.jpg

1996년 <배틀 크리크>의 실수를 경험삼아 <홍번구>를 통해 두 번째 할리우드 진출을 노리게 된다. 성룡 특유의 코믹적인 요소와 미국 현지 로케이션의 배경이 더해져, 미국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게되고, 홍콩 영화 사상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게 되고,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협연 제안이 잇따르게 된다. 


19. 악명높은 감독이자, 제작자

20.jpg

액션 배우인 동시에 오랫동안 여러 감독과 함께 작업하며 연출의 흐름을 봐왔던 만큼 연출, 제작에서도 상당히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입지가 탄탄해진 1985년 이후에는 감독들의 연출 방식에 개입하려 해 여러 번의 충돌을 불러온 적이 있었다. 이 때문에 성룡은 '감독들의 적'이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감독이자 영화제작자로 본격적으로 활동하던 시기에는 너무나 꼼꼼한 성격탓에 제작진, 스태프들을 '빡쌔게' 밀어붙이는 악명높은 상관으로 이르믈 떨쳤다. 감독이자 제작자인 성룡은 웃고 있는 영화 속 모습과는 너무 다른 두 얼굴이라고 할까?


20. 실베스타 스탤론과의 협연을 거부한 사연

21.jpg

1994년 실베스타 스탤론은 성룡의 무술 연기에 감명을 받고 그와 함께 출연하는 <람보 4>를 기획해 성룡에게 출연 제안을 하게 된다. 처음 제안에 관심을 가졌던 성룡은 스탤론이 내민 각본을 읽고 분노하며 출연을 거절하게 된다. 각본의 내용은 성룡이 악당으로 나와서 람보 덕분에 갱생하고 람보를 돕는다는 줄거리인데, 성룡은 이 각본을 보고 아시아인 악역이 백인 덕분에 갱생하는 내용은 아시아에 대한 모독이라며 격분했고 한다. 


2부에서 계속...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
※ 저작권자 ⓒ 무비라이징.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