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턴 2] 리뷰:완벽한 재미, 감동, 볼거리…마멀레이드같은 행복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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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턴 2] 리뷰:완벽한 재미, 감동, 볼거리…마멀레이드같은 행복한 영화 ★★★★

18.02.06 12:00

[패딩턴 2, 2017]

감독:폴 킹

출연:벤 위쇼, 휴 그랜트, 샐리 호킨스, 휴 보네빌, 브렌단 글리슨

줄거리

런던 생활 3년 차, 현지 적응 완료한 패딩턴은 이발소 보조, 아쿠아리움 청소, 창문 닦기까지 섭렵 자칭 알바 마스터로 거듭난다. 루시 숙모의 100번째 생일 선물 비밀의 ‘팝업북’을 사기 위해 한 땀 한 땀 돈을 모으던 패딩턴에게 닥친 곰생 최대 위기! 변장의 대가 피닉스에 의해 비밀의 팝업북 도둑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된 것! 그러나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다! 새로운 감옥 친구들과 브라운 가족의 도움으로 탈출을 감행, 진짜 범인 피닉스를 찾기 위한 털 날리는(!) 추격을 시작하는데!

패딩턴의 귀여운 아기곰 시절 모습이 나오는 오프닝부터 행복한 미소를 절로 짓게 만들던 영화는 마멀레이드 샌드위치의 달콤한 맛처럼 유쾌한 웃음과 즐거움이 배가된 행복한 104분의 시간을 선사한다. 전편이 패딩턴이 가족으로서의 일원으로 인정받기 위한 과정을 그렸다면, 이번 후속편은 런던 시민으로서의 일원으로 인정받기 위한 패딩턴의 여정을 담았다.

배경과 등장인물의 숫자가 많아진 만큼 스케일은 커지고 모험 장면과 관련 에피소드가 더 늘어났다. 볼거리와 등장인물이 늘어난 만큼 산만해질 수 있다는 위험 부담을 안고 있지만, [패딩턴]은 상업 영화가 취하고 있는 선택과 집중을 잘 선택했다. 이야기의 흐름을 패딩턴과 악당 피닉스에 집중시키며, 이와 관련한 재미있는 장면을 완성하는데 몰두한 것이다. 브라운 가족의 일원이 된 패딩턴이 자립을 위해 여러 직업을 선택하게 되지만, 지속되는 사고를 저지르는 장면들이 이 영화의 유머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이발소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슬랩스틱 코미디와 사실감 있게 묘사된 시각효과의 향연이 만들어낸 유쾌한 장면으로 이 영화에서 그려질 유머 적 특징을 대표한다. 억울한 누명으로 인해 교도소로 오게된 패딩턴이 죄수들과 어울리게 되는 '슬기로운 깜빵생활' 장면도 유쾌함을 불러오게 한다. 교도소라는 배경에 어울리지 않는 착한 심성과 순진함을 지닌 탓에 죄수들의 표적이 되어 각종 사건, 사고로 저지르지만, 그로 인해 예상치 못한 반전 전개를 맞이하게 된다.

패딩턴이 위기의 순간을 맞이하다가, 때마다 다가오는 행운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과정이 작위적인 설정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착한 심성과 순수함이 있다는 영화의 주제와 일맥상통하는 대목으로 의미있는 장면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단순한 교훈처럼 끝날 수도 있는 장면이지만 패딩턴의 귀여운 특징과 기발한 아이디어가 더해진 장면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영화만의 창의성을 느끼게 한다. 주인공의 개성과 매력이 한층 강조된 만큼 이에 대비되는 악역 또한 인상 깊다.

가족 모험 물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악당 상에 휴 그랜트의 익살스러운 면모와 배우라는 직업의 특징이 더해지면서, 시종일관 강렬한 존재감을 보이게 된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즐거움을 전해주고 있지만, [패딩턴 2]의 진짜 매력은 영화의 배경인 런던에 있다. 유명 명소들이 영화의 유용한 에피소드로 활용되어 동화같은 정서와 즐거움을 불러오는 것은 기본이며, 패딩턴과 같은 작은 존재에게도 관심과 애정을 느끼는 따뜻한 사람들이 사는 곳임을 강조해 런던을 한 번쯤을 가고 싶게 만드는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어준다.

그 점에서 보면 [패딩턴 2]는 영화적 재미와 눈으로도 충분히 보고 즐길 수 있는 관광의 매력을 전해주는 일석이조 같은 즐거운 영화다. 그 즐거움에는 패딩턴 같은 순수한 사고뭉치가 모두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해주는 장면을 통해, 우리 안에 숨겨진 순수함과 마주 시키려는 영화만의 진심이 담겨있다.

[패딩턴 2]는 2월 8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시각효과:★★★★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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