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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스타 비하인드] 욕 잘해서 5조 원을 번, 최강의 욕쟁이 스타 사무엘 L.잭슨

17.09.07 11:15


*어떻게든 심의를 준수하려 했으나, 글의 특성상 상세한 영어 욕설이 등장해야 하는 관계로 이번 [스타 비하인드]는 어쩔 수 없이 '19금'으로 운영하겠습니다. 19세 이하 독자분들은 되도록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게 다 사무엘 L.잭슨 때문입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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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유니버스 영화의 닉 퓨리 캐릭터와 현재 개봉 중인 [킬러의 보디가드]를 비롯한 여러 영화에 잇달아 출연 중인 할리우드의 감초 연기자 사무엘 L.잭슨과 관련한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모아봤다. 

본명: 사무엘 L.잭슨 (Samuel L. Jackson)
생년월일: 1948년 12월 21일
신장: 189cm
출생지: 미국 워싱턴 D.C


1. 만 69세의 동안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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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를 비롯한 할리우드의 화제작에 연이어 출연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아무도 사무엘 L.잭슨이 곧 70을 바라보는 할아버지란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놀랍게도 사무엘 L.잭슨은 올해 만 69세다. 할리우드의 몇 안 되는 동안 스타이자, 젊은이들 못지않은 다양한 취미, 관심 분야를 지닌 활력의 주인공이다. 


2. 흥행 수입만 49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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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연기력과 희극적인 요소를 자유자재로 만들어내는 창작 능력을 지닌 덕에 할리우드의 화제, 기대작에 연이어 출연하고 있다. 그 때문에 그가 출연한 영화들의 흥행 수익을 다 합치면 총 49억 달러 (한화로 약 5조 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그가 비중 있는 배역으로 출연한 작품 목록 중 대표작을 살펴본다면…[펄프 픽션][쥬라기 공원][스타워즈 에피소드 1, 2, 3][다이하드 3][트리플 엑스][네고시에이터][장고:분노의 추적자][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콩:스컬 아일랜드]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도 있다. 수많은 영화를 히트시킨 만큼 그의 순 자산은 1억 7천만 달러(한화 약 1,966억 원)에 이른다. 


3. 그의 이름을 알린 작품 [정글 피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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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L.잭슨은 1970년 초반, 뉴욕에서의 극단 활동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와 인연을 맺었다. 몇 번의 영화 출연도 있었지만, 오랜 무명 시절을 보내야만 했던 그가 빛을 보게 된 계기는 스파이크 리의 1991년 영화 [정글 피버]가 칸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으면서부터였다. 마약 중독에 빠진 캐릭터를 실감 나게 연기해 큰 찬사를 받은 당시 그의 나이는 43세. 또래 스타급 배우들에 비해 뒤늦게 빛을 본 그였으나, 이때부터 사무엘 L.잭슨의 연기 질주는 시작이었다. 


4. 약물 중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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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오랜 무명 시절을 보낸 데에는 심각한 방황과 약물 중독이 주원인이었다. 대학 시절 흑인 인권 운동과 연기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탓에 젊은 잭슨은 한동안 약물에 자신의 인생을 맡겼다. 약물로 인해 인생이 피폐해지고 있음을 느낀 잭슨은 스스로 중독에 빠져나올 것을 다짐하며 오랜 재활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가 완전히 약물을 끊었던 시기는 스파이크 리의 [정글 피버]에서 마약중독자를 연기하던 때였다. 


5. [스타워즈], 코믹스, 게임, 애니…성공한 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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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타워즈]를 비롯해, 그래픽 노블과 코믹스에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있는 덕후다. [스타워즈] 캐스팅 당시에는 자신의 캐릭터인 메이스 윈두가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내 라이트 세이버는 보라색으로 해달라" 라고 요청까지 했을 정도로 [스타워즈] 출연에 큰 애정을 갖고있었다. 또한 2001년 마블 코믹스가 기존 유니버스와 다른 평행 세계인 얼티밋 유니버스 세계관을 만들려고 할 때, 사무엘 L. 잭슨을 모델로 한 흑인 닉 퓨리 캐릭터를 만들려 했다. 잭슨은 자신을 모델로 하는 것을 허락한 대신, 향후 마블 영화가 만들어지면, 닉 퓨리를 자신이 연기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우게 된다. 먼 미래를 미리 내다본 그의 혜안(?)과 충만한 '덕심' 덕분에 사무엘 L.잭슨은 지금도 행복한 '마블 연금'을 받고있는 중이다. 그 외에도 애니와 게임을 좋아해 픽사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 성인용 애니메이션 [아프로 사무라이], 인기 콘솔 게임 'GTA'에서는 악역인 프랭크 텐페니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6.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유년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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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L.잭슨의 유년 시절은 조금 우울한 편이다. 평생에 단 두 번 본 알코올 중독에 빠진 아버지는 가정을 내팽개치다 얼마 안 가 사망했으며, 그로 인해 그의 어머니가 잭슨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병원보급품 공장에서 일해야 했다. 어린 잭슨은 외조부모들의 손에서 키워졌다.


7. '욕'으로 말더듬증을 극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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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L.잭슨은 어린 시절 말 더듬이 증세로 고생했다. 그로 인해 친구들로부터 심한 놀림을 당한 그는 말더듬증을 극복하기 위해 나름의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오늘날 사무엘 L.잭슨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Mother F*****'라는 욕설 단어로 남들은 들을 수 없는 혼잣말로 이 단어를 말하면 말을 더듬지 않았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 잭슨의 이 욕설 연기가 찰지게 느껴지는 것은 그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다. 


8. 터프한 흑인 인권 운동 주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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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절부터 해양 생물에 관심이 많아, 애틀란타 모어하우스 칼리지의 해양 생물 학과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잭슨이 대학을 다니던 시절은 마틴 루터 킹과 말콤 엑스가 주도하는 흑인 인권 운동이 한창이던 시절. 평소 흑인 인권 운동에 관심이 많았던 잭슨은 학교 운영이 인종차별적인 요소가 많다는 이유로 친구들과 함께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게 되고, 운영위원회를 습격해 이사회 멤버를 감금하는 거친 행동을 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잭슨은 학교 퇴학과 불법 감금으로 인한 2급 중범죄 판결을 받게 된다. 하지만 2년 후 전공을 연극 쪽으로 바꿔 재입학하게 되고, 1972년 연극 학사 학위를 받으며 학교를 졸업하게 된다. 


9. 그의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경험이었던 마틴 루터 킹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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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L.잭슨은 미국 역사의 한 복판에 선적이 있었다. 1968년 평소 존경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장례식장의 안내인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이 행사에 참석한 이후 사무엘 L.잭슨은 흑인 인권 운동과 사회 변화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10. 살해 위협을 당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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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 킹 암살 사건에 분노한 흑인 청년들은 1965년 결성된 급진적인 흑인운동단체인 블랙팬서에 가입해 보다 강력한 흑인 인권 운동을 진행하려 했다. 잭슨도 단체에 가입한 흑인 청년 중 한 사람으로 대학교 운영위원회 습격 사건 같은 과격한 운동과 시위를 주도했다. 이 때문에 사무엘 L.잭슨은 종종 백인 우월주의 단체로 부터 종종 살해 위협을 당했는데, FBI까지 그에게 살해 위협을 당할수 있다고 경고하며, 과격한 운동을 삼갈 것을 권하게 된다. 결국 잭슨은 어머니의 부탁으로 블랙팬서 운동을 중단하게 된다. 


11. 빌 코스비 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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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피버] 출연 이전에 무명의 연극배우 시절과 할리우드 단역 생활 외에 또 하나의 특이한 경력을 지니고 있었다. 바로 인기 시트콤 [코스비 가족]에서 주인공 빌 코스비의 대역을 전담한 일이었다. 


12. 할리우드 스타로 만들어준 [펄프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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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피버]로 영화팬과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아냈다면, 쿠엔틴 타란티노와 함께 한 1994년 영화 [펄프 픽션]은 그를 할리우드 스타로 만들어준 그의 또다른 인생작이다. 그를 스타로 만들어낸 장면은 그가 맡은 캐릭터 줄스와 빈센트(존 트라볼타)가 조직을 배신하고 금가방을 가져간 불량배들을 처리하는 장면이다. 불량배의 햄버거를 먹고 그들에게 성경 구절 말씀을 외치며 총을 쏘는 이 장면에서 사무엘 L.잭슨은 애드립이 섞인 주옥같은 대사들을 연이어 던지며, 상대방을 위협하기에 이른다. 특히 "Does he look like a bitch?"(그가 얼간이처럼 생겼냐?) 라는 대사는 너무나 유명해 해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다양하게 패러디 되고 있다. 

▲화제가 된 [펄프픽션] 속 열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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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es he look like a bitch?" 패러디 이미지


13. 언제나 화제가 되는 찰진 욕설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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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개봉 중인 [킬러의 보디가드]는 사무엘 L.잭슨 특유의 찰진 욕설을 원 없이 많이 듣게 되는 영화다. 그만큼 잭슨은 역대 출연작에서 수많은 욕설로 자신의 캐릭터를 돋보이는 재주를 지니고 있는데, 그가 영화속에서 던진 욕설만 따로 모아둔 영상이 있을 정도로 그의 활약은 언제나 화제가 된다. 문제의 욕설 단어와 대사는 자세히 옮길수 없는 관계로 아래 영상으로 대신하겠다. 하루가 답답하고 속 타는 사람들이라면 사무엘 L.잭슨의 욕설 장면으로 스트레스를 푸시기 바란다. 

▲사무엘 L.잭슨의 'Mother F*****' 대사 장면 모음 영상


14. 골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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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대표적인 골프 마니아이자, 프로급에 가까운 실력을 지닌 스타다. 너무 골프를 좋아한 나머지, 그의 영화 촬영 계약서 내용에는 촬영지가 골프장과 가까워야 한다는 조항이 꼭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15. 영화 속 캐릭터와 다른 평화로운 가정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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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세로 인해 이혼과 불륜을 반복하는 여타의 스타들과 달리 사무엘 L.잭슨은 대학 시절 만나 교제한 아내와 지금까지도 사랑하며 잘 살고 있다. 그의 아내인 라타냐 리처드슨과는 1980년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16. 인생의 멘토 모건 프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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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사무엘 L.잭슨을 있게 만든 그의 멘토로는 '형님' 같은 존재인 모건 프리먼이 있었다. 연극배우와 조그만 인디 영화판을 전전하고 있던 그에게 할리우드와 같은 대중 영화에도 도전하라고 조언과 격려를 해줬을 정도로 신인 사무엘 L.잭슨의 가능성을 높이 본 몇 안 되는 사람이었다. 잭슨이 할리우드 스타로 뜨게 된 이후에도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17. 흑인 배우 중 가장 많이 사망한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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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L.잭슨은 흑인 배우 중 가장 많은 사망씬을 연기한 배우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다. IMDB에 기록된 그의 영화 속 사망 횟수는 총 19회. 그의 극 중 사망장면만 봐도 특유의 처절한 비명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중 그의 최후를 가장 처절하게 담은 장면은 아나킨 스카이워커에 의해 손이 잘리다 시스 로드의 전기 충격을 맞고 고층 건물에서 추락하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3:시스의 복수]가 아닌가 생각한다. 

▲사무엘 L.잭슨 영화속 사망 장면 모음


18. 로렌스 피시번과의 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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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이 그와 로렌스 피시번을 혼동하고 있다. 실제로도 절친한 사이지만, 주변에서의 혼동으로 두 사람 다 난처한 웃음만 짓고 있다. 얼굴 형태는 다르지만, 두 사람 다 190에 가까운 큰 키에 헤어스타일도 비슷해 같은 사람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서 우연히 마주친 일반인들이 잭슨을 향해 "[매트릭스]의 모피어스 연기 너무 잘 봤어요!"라는 인사를 건내는 건 기본이며, 생방송 도중 진행자가 그를 로렌스 피시번으로 착각하고 질문해 방송사고를 내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때는 2014년 2월, 사무엘 L.잭슨은 영화 [로보캅] 홍보를 위해 애틀랜타에 머물고 있었고, L.A에 위치한 방송국인 KTLA 뉴스가 그와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당시 뉴스 앵커인 샘 루빈과 잭슨이 훈훈하게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었는데, 샘이 다음 질문으로 "슈퍼볼 광고에 등장한 당신의 자동차 CF가 화제가 되었는데…" 라고 물은것이다. 자동차 CF를 찍은 적이 없었던 잭슨이 황당하다는 모습을 보이자, 루빈은 그제야 자신의 질문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가 말한 슈퍼볼 광고는 로렌스 피시번이 출연한 기아차 'K9'의 TV CF로 피시번은 이 광고에서 [매트릭스]의 모피어스 컨셉으로 등장해 큰 호응을 이끌었다. 일반인이 아닌 뉴스 앵커가 생방송 도중 실례가 된 질문을 했다는 사실에 잭슨은 격노하게 되었고, 샘 루빈은 거듭 사과를 해야만 했다. (다행히 잭슨은 'Mother F*****'를 외치지 않았다.)

이러한 해프닝이 지속되면서 결국 두 사람은 각자 출연한 토크쇼에서 '나는 사무엘 잭슨이 아니다, 나는 로렌스 피시번이 아니다' 라는 티셔츠를 교환하는 웃긴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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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우가 티셔츠를 교환한 모습

▲화제가 된 문제의 방송사고 장면

자료출처: IMDB 트라비아, factinate.com, bet.com, fame10.com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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