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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비하인드] 슬픈 가정사, 촬영하다 죽을뻔한 '걸크러쉬 여제' 샤를리즈 테론

17.08.3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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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믹 블론드]를 통해 최고의 액션 연기와 카리스마를 선보인 영원한 '쎈어니' 샤를리즈 테론과 관련한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본명: 샤를리즈 테론 (Charlize Theron)
생년월일: 1975년 8월 7일
신장: 178cm
출생지: 남아프리카 공화국

1. 미국, 영국인 아니예요! 내 모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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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한 영어 발음을 선보인 탓에 샤를리즈 테론을 미국, 영국 등의 영어권 국가 배우로 착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영어 못지않게, 모국어인 아프리칸스어도 능숙하게 구사한다. 그것을 증명 하려는 듯 종종 방송과 영화에서 아프리칸스어를 구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프리칸스어로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장면


2. 그녀의 어머니가 남편을 총으로 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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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즈 테론의 어린 시절 가족 사진

샤를리즈 테론은 어린 시절 '인간 말종'이라 불러도 무방한 친 아버지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해야만 했다.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은 없었으나, 알코올 중독에 빠진 아버지는 아무런 이유 없이 자신의 아내와 딸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 그럼에도 샤를리즈와 어머니는 그를 아버지이자 남편이라 생각하며 안정된 가정을 유지하려 애썼다. 그런 와중에도 샤를리즈 테론은 유년 시절부터 남다른 발육과정을 거치며, 촉망받는 발레리나 이자 모델로 성장하게 된다. 

1991년 7월 21일, 아버지가 술에 취한 채 15살의 샤를리즈 테론과 아내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게 되는데, 그날 폭력이 강도가 다른 날보다 너무 심했다. 촉망받는 재능을 가진 딸에게까지 폭행을 가하는 남편에 화가 난 어머니는 참다못해 갖고있는 총으로 남편을 쏘게 된다. 어머니의 아버지 살해를 바로 앞에서 보게 된 것은 십 대인 그녀에게 큰 충격이었지만, 두 모녀를 한평생 괴롭혀온 아버지는 악마와도 같았다. 그녀의 어머니는 이 사건으로 경찰에 체포되지만, 정당방위로 풀려나게 되고, 모녀는 이 사건으로 더욱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어린 시절의 상처 때문에 여성 인권과 관련한 사회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대표적인 페미니스트가 되었다.  


3. 촉망받는 발레 댄서 유망주 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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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즈 테론의 원래 꿈은 발레 댄서였다. 16세에 댄서 수업을 위한 학비를 벌기 위해 1년간 유럽에서 모델 활동을 해왔다. 그후 미국 뉴욕에 있는 조프리 발레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그러나 너무 열심히 한 탓에 발레 연습 도중 큰 무릎 부상을 당하게 되고, 그로 인해 테론은 발레를 그만둬야 했다. 자신의 꿈을 접어야 한다는 사실에 그녀는 극심한 우울증과 자괴감에 빠지게 되고, 어머니가 있는 로스엔젤레스로 건너가게 된다. 


4. 은행 직원과 싸워서 배우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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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였던 1994년, 테론은 할리우드에 위치한 은행에 들리게 된다. 수표를 현급으로 바꿔 줄 것을 요구했는데, 은행 직원이 외국인이란 이유로 바꿔줄 수 없다고 하자, 열받은 테론이 은행 직원에게 고함을 지르게 된다. 욕설과 아프리칸스어가 오간 그녀의 분노는 은행에 있는 여러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되는데, 하필 그 자리에는 유명 배우 에이전트인 존 크로스비가 있었다. 존 허트의 매니저였던 그는 테론의 아름다운 외모, 큰 키, 독특한 언어 습관과 성격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된다. 존은 그 자리에서 테론 에게 배우가 될 것을 제안하게 되고, 그것이 결국 그녀의 인생을 180도 바꾸게 되는 순간이 된다. 1년 후 테론은 B급 공포 영화 [옥수수밭의 아이들 3]에 단역으로 출연하게 된다. 


5. 존경하는 선배 톰 행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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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비의 제안은 너무나 갑작스러웠지만, 테론은 과감하게 그의 제안을 승낙하게 된다.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흠모하던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에 대한 애정과 존경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테론은 톰이 출연한 영화 [스플래쉬]를 보고 그에게 빠져들게 되었고, 그 후로 톰의 열혈팬이 되었다. 배우가 되어서 톰 행크스와 함께 작업하기 원했던 그녀는 1996년 톰이 연출을 맡은 영화 [댓 씽 유 두]에 캐스팅돼 그 꿈을 이루게 된다. 


6. 하마터면…잊혀질 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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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이었던 90년대 초중반, 여러 영화의 오디션에 지원했던 그녀는 제작사의 추천으로 어느 영화의 오디션에 참여하게 된다. [원초적 본능][토탈리콜]을 만들었던 폴 버호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신작의 주인공을 모집한다는 이야기에 테론은 열과성을 다해 연습하며 오디션에 참석하게 되지만, 보기 좋게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다. 하지만 그 탈락이 그녀에게 있어 수호천사가 도운 순간이었다. 문제의 작품은 바로 [쇼걸]이었으며, 개봉과 동시에 엄청난 혹평과 흥행 실패를 맛봐야 했던 작품이었다. 테론을 꺾고 주연 자리를 차지한 엘리자베스 버클리는 이 영화와 함께 잊혀지게 되었다. 테론 본인도 이 영화의 오디션 탈락을 행운이라 생각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한다. 


7. 그녀의 존재를 알린 [데블스 에드버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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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역, 조연 시절부터 좋은 작품을 만나며 무난한 커리어를 쌓아간 테론은 드디어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영화를 만나게 된다. 1997년 영화 [데블스 에드버킷] 이 바로 그 작품이었다. 당대 최고 스타인 키아누 리브스를 비롯해 명배우 알 파치노까지 출연하니 그녀에게는 최고의 기회였던 셈이다. 두 사람의 연기력에 묻혀지지 않기 위해 테론은 극중 자아가 무너지는 매리 역할을 위해 정신병원을 찾아 환자들을 관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캐릭터만의 특성을 완성하게 된다. 그러한 노력 덕분에 샤를리즈 테론은 극중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할리우드 관계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게 된다. 


8. 인생작 [몬스터] 여성연쇄살인범 연기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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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즈 테론은 2004년 영화 [몬스터]를 통해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여성으로는 처음 남아공 출신 수상자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테론은 극 중 미국 최초의 연쇄살인범 에일린 워노스를 연기하기 위해 매 끼를 페스트 푸드를 먹어 20kg을 찌웠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으며 거친 피부를 위해서 로션도 바르지 않고 치열을 위해서 틀니를 끼는 파격변신을 시도하게 된다. 여기에 내면까지 완벽하게 몰입하기 위해 에일린이 실제로 주고받았던 수백 통의 편지들을 읽어보기까지 했다.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변신을 한덕에 테론은 실제 에일린 워노스와 놀라운 싱크로율을 완성하게 되었고, 외형부터 내면까지 완벽한 여성 살인마가 될 수 있었다. 끔찍했던 유년 시절을 보냈던 테론은 자신보다 더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에일린을 연기하면서 유년기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다고 한다. 


9. 십대 시절의 상처를 각색한 영화 [몽유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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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테론은 아버지로부터 폭행을 당했던 자신의 우울했던 시절을 각색 한 영화 [몽유병]을 제작하게 된다. 내용은 어린 시절의 아버지가 남긴 상처를 안고 가던 여성 조린이 자신의 딸 타라를 남동생 제임스에게 맡기고 사라지게 된다. 타라를 돌보다 연속으로 직장에 지각을 한 제임스는 결국 타라를 데리고 아버지 리디의 집에 가 신세를 지게 되는데, 조린에게 상처를 준 리디가 그녀의 딸 타라에게 까지 손을 뻗치려 하자 제임스가 결국 아버지를 살해하고, 조카를 구하게 된다. 닉 스탈이 주인공 제임스를, 테론 본인이 조린을, 안나 소피아 롭이 조린의 딸 타라를, 문제의 망나니 아버지는 데니스 호퍼가 연기했다. 


10. 골초 배우에서 탈출하기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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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즈 테론은 한때 할리우드에서 가장 대표적인 골초 배우로 유명했다. 연기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하루에 세 갑을 피웠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로 인해 건강에도 적신호를 느낀 테론은 담배를 끊기 위해 혹독한 요가와 최면 효과를 기반으로 한 '더 케리 게이너 메쏘드'라는 금연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고, 그로인해 완벽하게 담배를 끊게 된다.  폴 러드, 마틴 쉰, 아론 에크하트등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금연에 성공한 바 있다. 


11. 그녀의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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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외모를 지닌 만큼, 유명한 톱스타들과 연애를 즐겼다. 90년대 중반에는 동료 배우인 크레이그 비에르코와 잠시 사귀었고, 아일랜드 출신의 스튜어트 타운젠드와 2001년 부터 2010년까지 오랫동안 사귀었다. 그와 약혼까지해 결혼까지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국 준비 과정에서 결별하게 된다. 2014년 명배우 숀 펜과 사귀어 연기파 배우 커플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2015년 결별하게 되고, 현재는 중년의 훈남 모델인 가브리엘 오브리와 사귀고 있다. 이밖에도 90년대 후반 당시 [데블스 에드버킷]에 함께 호흡을 맞춘 키아누 리브스와 [어벤져스]의 제레미 레너와의 염문설이 있었다. 

 
12. 입양아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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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결혼 하지 않은 그녀지만, 두 명의 남아공 출신 아이들을 입양해 키우고 있는 아이 엄마다. 2012년 3월 잭슨이라는 남자아이를 아들로, 2015년에는 오거스트라는 딸을 입양해 성실하게 아이들의 육아를 돕고 있다. 


13. 그녀의 유일한 흑역사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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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미인으로 불리는 그녀도 처음부터 예뻤던 것은 아니다. 어릴 때 황달을 앓았었고, 치아가 많이 썩어 10개가 넘는 치아를 뽑아야만 했었다. 그로 인해 11살 때까지 영구치가 자라지 않았다. 여기에 당시 눈이 좋지 않아 너무나 두껍고 큰 안경을 쓰고 다녔다고 하니, 지금으로서는 상상이 안 되는 그녀의 어린 시절 모습이다. 


14. FIFA 관계자들의 간담을 서늘케한 그녀의 조추첨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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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조추점자로 출연해 FIFA 관계자들의 간담을 서늘케 한 사건을 저질렀다. 2010년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프랑스의 앙리가 핸들링 반칙으로 골을 넣게 되는 초유의 오심 사건으로 아일랜드가 탈락하게 되었다. 재시합이 거론될 정도로 큰 논란을 불러온 상황에서 테론은 자신의 추첨 리허설에서 국가명이 적힌 추첨 볼 안에 탈락한 아일랜드의 이름이 적인 쪽지를 몰래 숨겼다가 꺼내 보이는 장난을 쳤다. 실제 추첨에서는 프랑스가 테론의 남아공과 같은 조에 속하게 되는 재미있는 상황이 발생했다. (두 팀은 결국 본선에서 나란히 탈락했다.)


15. 플레이보이 모델이 된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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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 뜨기 전, 샤를리즈 테론은 플레이보이지의 요청으로 누드 사진을 찍은 적이 있었다. 한동안 사용되지 않은 이 사진은 테론이 배우로 성공하게 되면서, 1999년 5월호에 사용하게 되었다. 플레이보이의 갑작스러운 사진 게재에 당황한 테론 측은 플레이보이를 향해 동의 없이 사진을 썼다며 고소했지만, 결국 패소하게 된다. 이로 인해 그녀는 킴 베이싱어에 이어 두 번째로 플레이보이지에 알몸을 노출한 아카데미 수상자라는 이색적인 기록의 주인공이 되었다.


16. 1억 6천을 받고 키스를 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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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가끔 자선행사에 참여해 즉석에서 파격적인 제안을 해 좌중을 깜짝 놀라게 할 때가 많다. 그중 가장 화제가 된 즉석 자선 경매 제안은 7초간의 키스였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한 여성이 14만 달러(한화 약 1억 6천만 원)로 당첨되자, 테론은 그녀와 27초간의 롱키스를 나누게 되었다. 


17. 윌 스미스에게 맞은(?)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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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영화 [베가번스의 전설] 촬영당시 함께 호흡을 맞춘 윌 스미스와 휴식 시간을 보내다 그에게 한대 얻어맞는 해프닝을 당했다. 당시 윌 스미스는 무하마드 알리의 전기영화 [알리]를 촬영 중이었는데, 테론 에게 촬영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하며 권투 기술을 보여주다가 실수로 그녀의 얼굴을 치고 말았다. 다행히 약간의 멍만 들었을 뿐, 큰 부상은 생기지 않았다. 


18. 최악의 여배우 후보에 선정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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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에드버킷]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키아누 리브스와 2002년 로맨스 영화 [스위트 노벰버]로 다시 호흡을 맞췄으나, 영화는 혹평을 받게 되자 테론은 억울하게도 골든라즈베리 시상식의 최악의 여배우 후보에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19. 촬영하다 죽을뻔한 아찔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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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즈 테론이 미래 여전사로 출연한 영화 [이온 플럭스]. 흥행 실패로 테론의 이력에 크게 남는 작품은 아니지만, 개인에게 있어서는 눈물 나는 아찔한 기억을 남긴 작품이다. 고난도의 무술 액션과 화려한 동작이 많은 배역을 연기한 그녀는 공중 액션을 선보이는 장면에서 척추 디스크 부상을 입게 된다. 너무 큰 부상인 탓에 촬영은 한 달 동안 중단되었고, 테론은 6주간의 물리치료를 받아야 했다. 회복 이후에도 고통이 지속한 탓에 고통을 참으며 힘든 액션 연기를 펼쳐야 했다.


자료출처: IMDB 트라비아, boomsbeat.com, fame10.com, dailymail.co.uk, whatculture, moviefone.com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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