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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타이타닉] 원래 결말이 왜 이래?" 충격적인 유명 영화의 오리지널 엔딩 장면 1부

17.06.27 14:06


*기사에서 소개되는 영화들의 결말이 언급됩니다. 결말 내용을 알고 싶지 않은 독자분들은 영화를 보시고 기사를 읽으시기 바랍니다.

*소개되는 작품들
[에일리언] 1편, [28일 후], [본 아이덴티티], [세븐], [새]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작품), [어매이징 스파이더맨 2], [록키 발보아], [타이타닉]

영화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결말일 것이다. 작품의 메시지를 담은 동시에 영화의 흥미요소를 결정짓는 마침표이기에 각본 작업에서 부터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 결말은 촬영이 진행되는 현장의 상황에 따라서 바뀌기 마련이다. 우리가 알고있는 유명 영화들의 경우에도 본 결말이 따로 있지만, 더 좋은 마침표를 위한 대안으로 인해 교체된 장면들이 예상외로 많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다면 신의 한 수와 같은 순간으로 기억되었을 테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무리수가 될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원래 영화의 엔딩은 무엇이며 그 장면들은 지금의 결말 장면보다 나았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 영화들의 원래 결말 장면을 소개하며 지금의 결말과 비교해 보도록 하겠다. 물론, 판단은 독자 여러분들에게 맡긴다. 


1. 리플리의 잔인한 최후가 담긴 결말 [에이리언]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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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장면
[에이리언]의 결말은 구명선을 통해 겨우 우주선을 탈출한 리플리가 구명선까지 따라온 에이리언 제노모프와 사투를 벌이다 겨우 때어내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오리지널 OR 또 다른 엔딩
하지만 우리가 본 엔딩은 리들리 스콧의 오리지널 엔딩에 반발한 폭스 제작진에 의해 수정된 장면이었다. [에이리언:커버넌트] 촬영 당시 스콧 감독이 직접 밝힌 1편의 결말은 인정사정없는 잔인한 우주 슬래셔물이었다. 구명선까지 따라온 제노모프가 리플리를 죽이게 되는데, 얼굴이 뜯rl고 머리가 벗겨지는 장면이 그대로 묘사된다. 리플리는 그렇게 잔인하게 죽게 되고, 제노모프가 죽은 델라스 선장(톰 스커릿)의 목소리를 똑같이 흉내 내며 기지에 구조요청을 송신하게 되면서 영화는 끝나게 된다. 


2. 결말이 두 개나 있었던 [28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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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장면
군부대를 겨우 탈출한 짐, 셀레나, 해나가 탈출한다. 큰 부상을 입은 짐을 살리기 위해 셀레나와 해나가 병원으로 차를 몰아 응급치료를 시행한다. 그리고 28일 후, 짐은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깨어나게 되고, 셀레나와 해나는 재봉틀을 이용해 "HELLO"라는 큰 글자를 만들게 된다. 이윽고 정찰 중인 비행기가 등장하자 세 명의 주인공이 "HELLO"라는 글자를 펼치며 구조를 요청하게 되고, 이들인 자신들이 구출될 것이란 희망하에 행복해한다. 

-오리지널 OR 또 다른 엔딩
[28일 후]는 현재까지 두 개의 오리지널 엔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대니 보일 감독과 각본을 쓴 알렉스 갈란드가 여러모로 심혈을 기울였지만, 대부분 음산하고 음울하다는 이유로 제작사 쪽에서 퇴짜를 놓았던 것이다. 어쩌면 이 세 개의 엔딩들이 창작자들이 원했던 이 영화의 진정한 결말이라 볼 수 있다. 

첫번째 엔딩
짐이 셀레나와 해나에 의해 병원에 오게 되지만, 결국 죽게 된다. 셀레나와 해나는 죽어가는 짐의 시체를 뒤로하고 병원을 나서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엔딩은 시골장면에서 두 사람이 정찰기를 향해 "HELLO"를 들고 외치며 행복해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이 부분은 촬영까지 다한 장면으로 엔딩 크레딧 이후 '만약에...'라는 글씨와 함께 공개되었다. 


두번째 엔딩
이 장면은 실제 촬영이 아닌 스토리보드로만 존재하는 장면. 내용 자체가 중후반부 부터 완전히 달라지는 장면으로 해나의 아빠 프랭크(브렌단 글리슨)가 감염된 이후의 장면을 다루고 있다. 원래 영화에서 프랭크는 군인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지만, 오리지널에서 군인들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짐, 셀레나, 해나는 프랭크를 죽이지 않고 결박하고, 한 병원 건물에 들어서게 된다. 하필 그 병원은 문제의 '분노 실험'을 감행했던 그 병원이었다. 병원에는 실험을 주도한 과학자 한명이 생존해 있었는데, 과학자는 피를 완전히 교환할 경우 감염자가 치료될 수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짐은 자신의 혈액형이 프랭크와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해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로 결심한다. 셀레나, 해나, 프랭크는 짐과 작별인사를 하고 병원을 나선 뒤, 짐은 과학자에 의해 실험실의 테이블에 묶이게 된다. 폭력적인 영상이 담긴 실험실의 모니터를 쳐다보며, 완전히 감염된 짐이 몸부림을 치며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3. 로맨스 영화로 끝날 뻔 했던 달달한 결말 [본 아이덴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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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장면
트레드스톤과의 관계를 정리한 제이슨 본이 그리스의 미코노스 해변가에서 스쿠터를 운영한 마리와 재회하게 되고, 둘은 서로를 끌어안는다. 뒤이어 시리즈의 주제곡인 모비의 'Extreme Ways'가 흘러나온다. 

-오리지널 OR 또 다른 엔딩
본이 그리스로 건너온 장면이 조금 길어졌으며, 엔딩도 전혀 다른 분위기로 마무리된다. 그리스의 한 해변가에서 음료수를 마시던 본이 갑자기 기절하게 된다. 한 병원에서 깨어난 본은 그곳에서 트레드스톤의 수장이었던 애봇과 마주하게 되고, 그에게 조직과 관련한 진실과 마리의 안전에 대해 듣게 된다. 애봇과 조용히 작별한 본은 스쿠터 가게에서 일하는 마리와 마주하게 되고, 그녀와 격렬한 키스와 포옹을 나누게 된다. 그런데 흘러나오는 음악은 모비의 'Extreme Ways'가 아닌 로맨틱한 분위기의 어쿠스틱 음악이다. 하마터면 [본] 시리즈가 1편으로 마무리될 뻔한 상황이었다. 




4. 결국은 모두가 죄인이 되어버리는 결말…[세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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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장면
자신의 아내를 연쇄살인의 최후의 희생양으로 삼은 것을 알게 된 밀스(브래드 피트)가 서머셋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존 도(케빈 스페이시)의 머리에 방아쇠를 당기게 된다. 넔을 잃은 밀스를 태운 경찰차를 바라보며 서머셋은 헤밍웨이의 명언인 "세상은 아름답고 싸워볼 가치가 있다고. 후자에 전적으로 동감해요."라는 말을 남기며 은퇴를 번복하고 밀스를 돕겠다고 말한다. 

-오리지널 OR 또 다른 엔딩
총을 쏜 대상이 달랐다. 밀스가 분노하며 망설이는 가운데, 서머셋 형사가 "나는 이제 은퇴한다" 라며 자신이 직접 존 도를 사살하게 된다. 테스트 시사회까지 사용되었다가 결국 지금의 엔딩이 더 좋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삭제되었다.


5. 피터의 아버지는 죽지 않았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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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OR 또다른 엔딩
엔딩 이라기 보다는 후반부 막바지에 추가하려 한 장면. 그웬 스테이시(엠마 스톤)의 장례식 이후에 추가하려 한 장면으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세계관을 뒤 흔들 수 있는 내용이었다. 

그웬의 무덤에 서성이며 슬픔을 달래던 피터의 뒤로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한 남성이 서 있다. 수염을 기른 남성이 피터의 이름을 부르자 그를 쳐다본 피터는 당황한 기색을 보인다. 그는 다름 아닌 영화의 오프닝에 분명히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피터의 아버지 '리차드 파커'였다. 오랜만에 재회한 아들에게 인사를 건네지만 피터는 "우리 아버지는 죽었어!"라고 분노하며 그의 멱살을 잡기까지 한다. 리차드 파커는 침착하게 자신이 살아있음을 증명하고 사실을 숨긴 것에 사과한다. 울부짖어 광분한 피터와 리차드 부자는 서로 부둥켜안으며 포옹한다. 리차드는 자신의 생존 사실을 숨길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고 슬픔에 잠긴 피터를 향해 그 유명한 말인 "큰 힘에는 항상 큰 책임이 따른다"라는 대사를 전한다.

리차드의 귀환이 다소 느닷없이 진행되어 보인 탓에 삭제되었다. 




6. 노장은 살아있다! 록키의 승리를 담은 [록키 발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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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장면
매이슨 딕슨과 치열한 경기를 펼친 록키는 승패와 상관없이 링을 떠나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퇴장한다. 경기 결과는 록키의 패배.

-오리지널 OR 또 다른 엔딩
경기가 끝난 후 록키 일행은 퇴장하지 않고, 심판 판정 결과를 기다린다. 결과는 2대 1로 록키의 승리! 록키와 그의 가족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환호하며 매이슨 딕슨은 어이없어 하지만 결과를 받아들인다. 승자가 된 록키가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퇴장. 

하지만 [록키] 시리즈의 첫 시작이 그의 패배를 다루며 승리보다 더 중요한 투혼을 강조했듯이, 마지막 [록키]도 패배를 다루며 다시 순수한 원점으로 돌아왔다. 



7. 본래의 감동을 하락시킬수 있었던 진짜 결말! [타이타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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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엔딩
대양의 심장을 찾으려는 일행들이 로즈의 긴 사연을 듣고, 결국 포기하며 철수를 준비하는 가운데, 나이든 로즈가 조용히 나와 대양의 심장 목걸이를 바닷속으로 놓아준다. 그리고 꿈속에서 잭과 타이타닉호의 사람들과 재회하며 엔딩.

-오리지널 OR 또 다른 엔딩
나이든 로즈가 대양의 심장을 놓아주는 장면을 브룩 라벳(빌 팩스톤)과 배안의 일행들이 모두 목격하게 되는 엔딩을 담았다. 브룩과 로즈의 간병인이 말리는 가운데, 로즈는 타이타닉에서 대양의 심장을 만지던 그때의 기억을 회상하며 인생이 보물보다 중요하다는 교훈적인 마를 던지며 대양의 심장을 모두가 보는 가운데, 브룩에게 대양의 심장을 만지게 한 뒤 목걸이를 바다로 떨어뜨린다. 모두가 절망하는 가운데 브룩은 허탈한 듯 미친 듯이 웃고, 로즈는 간병인과 포옹하며 조용히 밤하늘을 바라본다.


2부에서 계속…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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