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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4월 5일, 6일 개봉작 별점, 간단평 모음

17.04.06 20:09


그녀의 영혼이 내눈에만 보이는 이유는?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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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2017]
감독:이윤기
출연:김남길, 천우희, 정선경, 임화영, 박희본

줄거리
아내가 죽은 후 삶의 희망을 잃고 살아가던 보험회사 과장 ‘강수’. 회사로 복귀한 그는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미소’의 사건을 맡게 된다.  ‘강수’는 사고 조사를 위해 병원을 찾아가고, 그 곳에서 스스로 ‘미소’라고 주장하는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자꾸만 자신에게만 보이는 ‘미소’를 수상하게 여긴 ‘강수’는 그녀가 다른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교통사고 후 의식을 잃었다가 병원에서 깨어난 ‘미소’는 병실에 누워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스스로가 영혼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생전 처음 새로운 세상을 보기 시작한 ‘미소’는 유일하게 자신을 볼 수 있는 ‘강수’를 만나게 되고 그동안 간절히 이루고 싶었던 소원을 들어달라고 부탁하는데…

간단평
삶과 죽음 그리고 상실의 아픔에 대한 치유적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이윤기 감독의 전작과 달리 신파와 같은 지나친 감성요소에 매달린 구조가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세부적인 이야기보다 주인공인 두 남녀의 사연과 에피소드에 좀 더 집중했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이윤기 감독 특유의 남녀의 심리 묘사와 감성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초중반의 아쉬움을 후반부의 에피소드와 두 배우의 연기로 메꾸게 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아들을 데려간 '그것'과 사투를 벌이는 모성애의 힘 [시간위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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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위의 집,2017]
감독:임대웅
출연:김윤진, 택연, 조재윤

줄거리
남편과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미희는 25년의 수감 생활 후, 사건이 발생한 그 집으로 돌아온다. 유일하게 미희를 믿는 최신부는 그녀를 찾아가 진실을 묻지만, 미희는 ‘그들이 남편을 죽이고, 아이를 데려갔다’는 말만을 되풀이한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던 최신부는 그 집에 무언가 있다고 확신하게 된다. 최신부가 집을 떠날 것을 경고한 그날 밤, 홀로 남은 미희는 25년 전 그날처럼 집 안에 또 다른 누군가가 있음을 깨닫는데…

간단평
개연성에 있어 큰 문제를 남기고 있다. 집에서 발생하는 이상 현상과 시간의 연계성에 대한 설득력과 논리가 필요했지만, 그것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다만 호러와 가족 드라마 등의 정서적 분위기를 무난하게 다룬 연출력과 핵심 이야기에 대한 치밀함을 유지해 오락적으로 볼만한 이야기를 완성했다. 중년 여성과 노인을 오가며 세대별 연기를 보여준 김윤진의 연기도 좋았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인류, 종말과 마주하다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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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2017]
감독:다니엘 에스피노사
출연:제이크 질렌할, 레베카 퍼거슨, 라이언 레이놀즈, 사나다 히로유키

줄거리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을 한 6인의 우주인. 화성에서 발견한 생명체의 등장에 지구 전체가 들뜨지만, 생명체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위대한 발견은 곧 가장 위험한 존재가 된다. 순식간에 인류를 위협하는 지능과 능력을 지닌 존재로 진화한 생명체 70억 인류를 구하기 위해 6인의 우주인은 결국 목숨을 건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간단평
[그래비티]와 [에일리언]이 만났다. 우주라는 밀폐된 공간과 중력이 적용되는 상황을 잘 활용한 대결 형태의 스릴러 구조가 시종일관 흥미와 긴장감을 불러온다. 생존을 위한 약육강식의 구도를 강조하며 화성 생명체의 공격을 지극히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정의하는 메시지와 재난의 순간에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는 6인의 심리를 통해 인간 이성의 파괴를 보여주는 대목도 인상적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테러리스트를 잡은 시민 영웅들의 이야기 [패트리어트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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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어트 데이,2017]
감독:피터 버그
출연:마크 월버그, 존 굿맨, 케빈 베이컨, J.K.시몬스, 미셸 모나한

줄거리
미 국경일 ‘패트리어트 데이’를 기념하는 축제의 현장 보스턴 마라톤 대회, 두 번의 폭발과 함께 평화로운 일상이 무너졌다. 사건 발생 2시간 후, 경찰과 FBI는 컨트롤타워를 세우고 시민들의 제보로 수집한 10TB 증거 자료를 분석하며 테러범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대대적인 수사에 돌입하는데…

간단평
피터 버그 감독 특유의 현실감 있는 연출력의 장점이 투입된 드라마. 재난의 생생한 순간과 그로 인한 인간 군상들의 요소를 실감나게 묘사해 충분히 그 감정에 동화되게 만든다. 실시간적 이야기 전개 상황을 통해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지하다 시가전을 연상시키는 테러범과 경찰들의 시가전 장면에서는 전쟁물 특유의 긴박감을 더해준다. 미국적 색채가 강하지만 시민 정신이 테러의 분노를 이긴다는 정의적 메시지를 무난하게 전달하며 강렬한 여운의 드라마를 선사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리부트인데…왜 [링] 같지가 않지? [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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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스,2017]
감독:F. 하비에르 구티에레즈
출연:마틸다 안나 잉그리드 루츠, 알렉스 로

줄거리
‘홀트’는 우연히 보고 나면 7일 뒤에 죽게 된다는 저주의 영상을 마주하게 된다. 인터넷과 SNS를 통해 더욱 빠르게 퍼지는 영상의 저주는 그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 여자친구 ‘줄리아’마저 감염시키고 그들은 죽음을 피하기 위해 저주의 근원을 파헤치기로 한다. 하지만 예정된 시간인 7일보다 죽음의 징후는 더욱 빠르게 퍼지고, 이들은 남은 시간조차 알 수가 없게 되는데…

간단평
[링]의 리부트격인 작품이지만, 만듦새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이야기는 디지털 시대에 맞게 재구성되었지만, [링] 원작이 지니고 있는 근본적인 부분에 다가서지 못했다. 저주의 비디오가 지닌 상징적 의미는 고사하더라도 사마라를 호러 영화의 전형적인 캐릭터로 묘사한 부분은 용서받지 못할 큰 실수였다. 아쉬움이 큰 그저 그런 호러물 이었지만 기본적인 공포적 분위기 조성은 무난한 편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무비라이징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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