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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도 함께 볼만한 애니메이션 영화!

13.01.17 15:31

오늘 17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몬스터 호텔>. 예전에 애니메이션 영화라는 이미지는 어른들은 잘 보지 않는 아이들을 위한 영화라는 인식이 강했다. 아이들이 영화관에 가면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내용들의 15세, 18세 영화들이 많아 그 영화들은 어른들을 위한 영화이고 전체관람가의 애니메이션 영화들만이 아이들을 위한 영화였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 요즘 개봉한 영화 <박수건달>만 해도 15세 관람가의 영화이지만 가족들이 보기 좋은 코믹영화로 자리 잡았고, 부모님과 함께 동반한 아이들이 더 재미있게 본다. 그래도 15세 관람가라는 점에서 어린 아이들에겐 비추.. 애니메이션 영화도 아이들을 보여주기 위해 함께 관람하는 부모님들이 오히려 더 웃고, 더 즐겁게 보는 경우도 많다. 단순히 유치하다고 느끼게 되는 예전의 만화영화와는 달리 요즘 애니메이션 영화들은 어른들도 함께 보기에 충분히 재미있다. 또한 요즘에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톱스타들이 더빙해 흥행몰이에 더욱 앞장서고 있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영화의 순위를 BEST5로 매겨보았다.
 
 
1. 쿵푸팬더 (200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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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는 국내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중에 최다 관객 수를 동원한 영화이다. 평범한 삶을 살아온 ‘푸’라는 팬더가 쿵푸를 배우면서 시작되는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비록 애니메이션이지만 과감한 액션, 환상적인 모험, 깨알 같은 웃음으로 재미를 더해 아이들은 물론 어른 관객들까지 끌어 모으며 흥행을 이끌었다. 거기에 잭 블랙, 성룡, 안젤리나 졸리 등 최고의 헐리웃 스타들이 더빙을 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포'는 낮에는 아버지의 국숫집에서 일하는 평범한 팬더지만, 밤이면 위대한 쿵푸 전사를 꿈꾼다. 그러던 어느 날, 포는 그의 쿵푸 영웅인 무적 오인방과 마스터 쉬푸의 무술 지도를 받게 된다. 포는 궁전에 들어갈 때도 젓가락을 놓지 않는다. 그리고 자기가 아는 요리 기술과 무술을 조화시키는 법을 깨우쳐간다. 마침내 포는 자신이 선택받은 드래곤 전사임을 증명하게 된다.
 
영화 <쿵푸팬더>는 국내에서는 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쿵푸팬더 2>가 3D 영화로까지 개봉했고 5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 <쿵푸팬더 2>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드림웍스 감독이 된 여인영 감독을 비롯해 여러 한국인 아티스트들이 곳곳에서 재능을 드러내며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였다.
 
 
2. 슈렉 (200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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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슈렉>은 2000년 미국의 드림웍스에서 윌리엄 스테이그(William Steig)의 동화를 원작으로 하여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3D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4년이라는 제작기간이 소요되었으며, 인간의 움직임을 정교하고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20여 년, 미국의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칸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되었을 정도로 작품성이 높았다.
 
영화 <슈렉>은 일반 동화에서 나오는 잘생긴 왕자님과 아름다운 공주님이 등장하지 않는다. 초록 괴물 슈렉이라는 캐릭터의 참신함과 평범한 동화와는 다른 신선한 스토리전개가 사람들을 스크린으로 모여들게 했다. 또, 유명한 영화의 극적인 패러디가 많이 있었다. 연약하게만 보였던 공주가 와호장룡식 무협 액션과 매트릭스식 와이어 액션을 선보이거나, 녹색 괴물 주인공 커플이 스파이더맨을 패러디하는 장면은 아이들은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어른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는 또 하나의 흥행요소였다. 또한 목소리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와 뛰어난 그래픽, 영상효과도 영화 <슈렉>을 성공시킨 중요한 인기 요인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영화 <슈렉>은 4편의 시리즈로 총 10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사로잡은 최고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3. 장화 신은 고양이 (201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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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화 신은 고양이>의 고양이는 영화 <슈렉2>에 등장했던 캐릭터이다. <슈렉 2>에 첫 등장해 최고의 인기 캐릭터로 자리매김한 ‘장화신은 고양이’는 <슈렉> 제작진이 일찍이 차기 주인공으로 염두에 두었던 캐릭터인 만큼 드림웍스 최정상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해 한층 강해진 개성과 새로워진 캐릭터, 풍성해진 이야기로 한 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로 돌아왔다.
 
<장화신은 고양이>는 슈렉을 만나기 이전, 장화신은 고양이의 새로운 면모와 활약을 담은 작품으로 짜릿한 인생역전을 꿈꾸는 장화신은 고양이와 그의 개성만점 친구들의 예측불허 모험을 그리고 있다. 극 중 주인공인 고양이 캐릭터는 위기에 놓였을 때는 특유의 귀여운 표정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평소에는 카리스마 있는 주인공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애니메이션 사상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장화신은 고양이>는 애니메이션 최고의 제작진들이 탄생시킨 매력만점 캐릭터들의 흥미진진한 모험담으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 관객들까지 사로잡았다.
 
 
4. 마다가스카 (200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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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 주인공이며, 동물의 입장에서 세상을 그린 영화 <마다가스카>. 캐릭터 자체가 귀엽고, 동물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들이라 친근감이 있다. 동물들의 외면 모습을 보고 느껴지는 각자의 개성을 잘 나타낸 영화이기에 더욱 공감하며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마냥 웃으면서 보는 영화가 아닌 동물 친구들 간의 끈끈한 우정, 답답한 동물원 안의 동물들, 동물들에게도 인격이 있지만 인간들이 그런 동물들의 인격을 무시하는 모습 등에서 교훈까지도 얻을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에서는 특히 동물들이 자유를 찾아가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또한 동물 캐릭터들의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몸짓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것 같다.
 
<마다가스카>보다 더욱 흥행에 성공했던 마다가스카 후편 <마다가스카3>의 흥행 돌풍은 한국 뿐 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해 유럽, 남미 등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며 화제를 모았다. 게다가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 중남미 국가를 비롯 프랑스, 벨기에, 크로아티아 등 유럽 국가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마다가스카 3>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3D 영화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따뜻하고 유쾌한 스토리로 전 연령대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또한 <마다가스카3>는 서커스라는 주제로 동물 캐릭터들이 화려한 조명과 함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서커스를 하는 장면들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5. 몬스터호텔 (201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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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한지 얼마 안 되서 아직 보진 못했지만 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애니메이션 영화 <몬스터 호텔>. 인간을 무서워하는 허당 몬스터들과 엉뚱한 인간소년 조니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그린 영화이다. 흔히 ‘몬스터’라고 하면 무섭고 힘이 센 악당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지만 몬스터 호텔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은 험악한 인상과는 달리 엉뚱하고 귀여운 허당 몬스터들이다.
 
많은 몬스터들이 등장하는데, 캐릭터 하나하나가 귀엽고 사랑스럽다. <몬스터 호텔>이라는 독특한 상상력과 다양한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유쾌한 재미가 기대된다.
 
스타들의 더빙 또한 <몬스터 호텔>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헐리우드 스타로는 코미디 연기의 달인 아담 샌들러가 딸 바보 드라큐라역을 맡았고, 셀레나 고메즈가 리틀큐라 마비스를 연기해 캐릭터와의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며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국내에서는 뛰어난 유머감각과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하는 환상의 콤비 컬투가 더빙을 맡았다. 한 사람이 한 역을 맡은 것이 아니라 1인 다역을 더빙했기 때문에 정찬우와 김태균이 맡은 캐릭터가 무엇인지 맞추면서 <몬스터 호텔>을 보는 재미 또한 클 것이라고 생각된다.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범죄 영화들이 많이 개봉해 영화 순위를 앞다투고 있는 요즘, 극장가에 가도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가 없어 가족들이 함께 영화관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른들마저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가족들이 함께 보기 좋은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많이 개봉했으면 좋겠다.
 
 
박주혜 인턴기자 (juhye1024@happyrising.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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