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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6월 16일 개봉작 영화 별점, 간단평 모음

16.06.17 10:35


'베테랑' 배우들만 빛난 어설픈 정의구현 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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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2016]
감독:권종관
출연:김명민,김상호,성동일,김영애,김향기,김뢰하

줄거리
한때는 모범 경찰, 지금은 잘 나가는 브로커 ‘필재’(김명민). 끊이지 않는 사건 수임으로 ‘신이 내린 브로커’로 불리는 그와 브로커 모시며 일하는 변호사 ‘판수’(성동일)에게 어느 날, 사형수로 부터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세간을 뒤흔든 인천의 재벌 ‘대해제철 며느리 살인사건’의 범인 ‘순태’(김상호)는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하고, 사건 브로커 ‘필재’는 점점 커지는 사건의 배후가 있음을 직감한다.

간단평
[특별수사]는 출연진의 존재감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등장인물의 특징이 [공공의 적][검사외전]과 같은 비슷한 성향의 작품 속 인물을 연상시킬 정도로 새롭지는 않지만, 극 중 인물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내는 배우들의 개성 연기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이야기를 이끄는 주인공 필재의 특징이 대표적인데, 각본상으로는 일차원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인물을 이기심과 정감 미를 동시에 지닌 시원스러운 개성파 캐릭터로 그려낼 수 있었던 것은 배우 김명민이 지닌 재주 덕분이다.   

[특별수사]의 장점은 개성파 배우들을 적절하게 활용했다는 점이다. 반대로 단점을 이야기한다면, 이들의 재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허술한 연출력과 각본에 있다. [특별수사]는 새로운 것 없이 극장에 들어서기도 전에 전개와 결말이 충분히 예측 가능한 수준이다. 

유머, 스릴, 폭력, 드라마가 이어지는 순차적인 과정이 대중 성향의 오락물을 지향하는 한국 스릴러물의 전형성이 된 지 오래되었기에 치밀한 이야기를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 필재의 시점에서 수사가 진행되는 이야기까지는 기본적인 개연성을 유지하는 편이지만, 드라마를 강조하기 위해 작위적인 감성에 기대기 시작하는 중후반부터 긴장감은 사라지고 개연성은 떨어지게 된다.

중반까지 침착했던 인물들이 어느새 감정적으로 변하게 되고, 평범했던 인물이 돌연 악역으로 돌변하는 등 느닷없는 설정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하기에 이른다. 부녀관계를 활용한 정서적인 부분과 사회계급론을 도입해 메시지를 전하려는 부분은 이 영화가 가장 신경 쓴 대목이지만, 부족한 개연성으로 인해 공감보다는 불필한 설정이 되어버린다. 너무나 교과서 같은 전개에 충실한 탓에 [특별수사]는 배우들을 연기 빼고 그 이상의 흥미를 찾기 힘든 그저 그런 평범한 영화가 되어버린다. 

답답한 현실을 대신할 오락 영화의 의무는 해냈지만, 통쾌한 감정까지 전하기에는 어설픈 정의구현 영화라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자기들만 더 신난 팝콘 영화 [닌자터틀:어둠의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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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터틀:어둠의 히어로,2016]
감독:데이브 그린
출연:메간 폭스,스티븐 아멜,윌 아넷,로라 리니,피터 플로스잭,앨런 리처슨

줄거리
감옥을 탈출한 ‘슈레더’는 인간을 동물로 바꿀 수 있는 의문의 보라색 액체를 손에 넣어 막강파워 악당을 만들어 내고 다시 한번 지구 정복을 꿈꾼다. 강력한 전투력, 끈끈한 유대로 뭉친 닌자터틀 4총사! 열혈 여기자 에이프릴 오닐과 하키 마스크를 쓴 케이시 존스와 함께 이들을 막기 위한 역대급 팀플레이를 펼치게 되는데…

간단평
원작 애니메이션이 심각하지 않고 유머러스한 분위기가 가득했기에 [닌자터틀]이 밝은 성향의 작품을 지향하는 것은 이해가 간다. 과장된 캐릭터들의 향연과 그에 걸맞은 유치한 장면들의 난립을 어느 정도 이해하냐에 따라 이 영화에 흥미를 느끼는 관객들의 온도 차는 극과 극일 것이다. 

1편을 연출한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에 이어 [에코]를 연출한 데이브 그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지만, [닌자터틀] 시리즈는 여전히 제작자인 마이클 베이의 입김과 영향이 크게 느껴진다. [트랜스포머]에서 보여준 화려하고 파괴적인 시각효과는 우선이고, 과장된 유머와 산만한 캐릭터들의 등장 또 한 여전하다. 

90년대 B급 영화로 완성된 [닌자 거북이]와 비교해 보자면, 화려한 CGI 효과로 도배되다시피 한 지금의 [닌자터틀]은 볼만한 수준이다. 1편에서 논란이 되었던 혐오스러운 근육형 거북이(?)들의 모습은 1편을 본 관객의 입장에서는 익숙한 편이다. 역동적인 움직임과 액션이 한층 더 강화되었으며, 공중에서 벌어지는 액션씬까지 추가돼 3D 안경을 통한 활발한 감상을 원했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시각효과에 몰입감을 둔 영화인 만큼 실제 배우들의 연기, 존재감에서부터 이야기에 초점을 둔 긴장감에 대한 기대는 접어두는 편이 좋다. DC 히어로 드라마 [애로우]의 스타 스티븐 아멜과 메간 폭스는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으며, 악당 슈레더(브라이언 티)와의 대립과 갈등도 적당한 수준에서 마무리된다.

시끄럽고 과장된 미국식 농담과 유머의 난립과 만화스러운 유치한 전개를 크게 나무라지 않는 관객이라면 킬링타임용으로는 그만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킬러여도 매력적이기만 하면 괜찮아? [미스터 라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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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라잇,2015]
감독:파코 카베자스
출연:안나 켄드릭,샘 록웰, 팀 로스

줄거리
지독한 이별 후, 우연히 들른 편의점에서 만난 ‘마사’와 ‘미스터 라잇'. 첫 눈에 ‘마사’에게 반한 ‘미스터 라잇’은 데이트를 신청하고, 둘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늘 나쁜 남자만을 골라가며 만나던 ‘마사’는 이번에야말로 외모와 성격, 모든 면에서 완벽한 이상형을 만났다고 기뻐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가 사람을 죽이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미스터 라잇’이 전문 킬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남들처럼 평범한 연애를 꿈꿨지만 FBI에게 쫓기는 신세인 ‘미스터 라잇’의 특별한(?) 신분은‘마사’의 목숨까지 위험하게 만들고, 이제 그녀는 완벽한 이상형인 그를 사수하기 위한 결정을 내리는데… 
  
간단평
연예루저녀와 킬러의 로맨스 코미디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지닌 [미스터 라잇]은 독특한 관계를 활용한 에피소드 보다는 안나 켄드릭과 샘 록웰이 지닌 '개인기'에 더 치중한 작품이다. 수다스러운 농담이 난무하고, 과장된 액션 연기 설정이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들은 그 분위기에 맞춰 가벼운 연기를 선보이게 된다. 참신함보다는 과거 비디오 영화에서 볼법한 내용 전개와 유머를 뒤섞은 코미디를 지향한다. 두 배우의 열연 탓에 어느 정도 볼만한 팝콘 영화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그 이상을 조금이라도 보여주지 못한 게 아쉽지만… 가벼운 농담과 여성의 심리에 기반한 유머극을 좋아한다면 즐길만 한 작품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무비라이징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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