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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겨울왕국 2]는 정말 엘사의 동성애를 담을까?

16.05.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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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가 속편에서 동성애 캐릭터가 된다? 단순 루머로 알려진 소식이 최근 이슈로 부각되면서 탄력을 받는 중이다. 

엘사의 동성애 루머는 5월 초 온라인과 SNS를 통해 전해졌다. [겨울왕국]의 안나 목소리를 밭은 크리스틴 벨이 3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속편 각본을 완성했고, 이야기는 위대하고 특별하다"라고 전해지면서, '특별한' 의미를 해석하려는 여러 추측이 오가게 되었다. 

이런 가운데 "[겨울왕국 2]는 엘사의 커밍 아웃을 담았다."라는 줄거리 관련 루머가 전해지면서, 큰 논란을 불러오게 되었다. 디즈니는 이러한 루머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엘사가 아렌델의 국민과 주변 인물들에게 자신의 성 정체성을 들어낸다라는 이야기가 전해지자, 이와 관련한 동성애 단체와 유저들의 지지 서명이 잇따르게 되었고, '엘사'의 목소리를 연기한 이디나 멘젤이 공개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하게 되었다. 물론 이에 대한 반대 의견 또한 만만치 않다.

세계적으로 히트한 작품이란 점에서 디즈니가 이러한 파격적인 시도를 도입할 가능성은 현재로써는 불가능해 보인다. 오랫동안 가족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지향했다는 점과 성공이 보장된 시리즈이기에 디즈니가 굳이 '논란'을 만들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디즈니 작품의 성향을 살펴보면 동성애 설정이 등장할 가능성 또 한 배제하기 힘들다.

얼마전 개봉한 [주토피아]가 대표적이다. 소수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 종을 넘어선 '차별'과 '화합'을 담은 주제, 주인공 주디 홉스의 이웃이자 함께 살고 있는 두 동물이 서로 다른 종이라는 점, 가수로 등장한 가젤이 성전환자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해석이 그랬다. 여기에 TV 쇼였던 디즈니의 [원스 어폰 어 타임]에서 뮬란,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빨간 모자와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를 연인으로 설정한 바 있다. 무엇보다 [겨울왕국]의 엘사와 주제곡인 'Let it go'가 '독립'과 '자주성'에 대한 상징을 지니고 있기에 이번 시리즈에서도 이와 관련한 설정이 필요하다.

아마도 이같은 점을 고려해 디즈니는 직접적으로 동성애를 다루는 방식보다는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방식으로 이 부분을 다루지 않을까 추측한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Diae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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