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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디의 섹시한 숙모와 [곡성]의 그 아이…주연보다 강렬한 조연들

16.05.19 00:48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샤론 카터역의 '에밀리 반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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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부터 '캡틴'과 묘한 '썸'을 타다 이번 [시빌 워]를 통해 사랑을 확인한 샤론 카터. 아름다운 미소로 캡틴의 마음을 설레게 한 그녀는 캐나다 출신의 여배우 에밀리 반캠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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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에밀리 반캠프 인스타그램

이름:에밀리 반캠프 (Emily VanCamp | Emily Irene VanCamp)
출생:1986년 5월 12일 (만 30세), 캐나다
신체:173cm

에밀리 반캠프의 본래 꿈은 배우가 아닌 전문 댄서였다. 유년시절 댄서들의 몸동작에 매료된 그녀는 3살 때 부터 춤을 배우기 시작했고, 12살에 발레를 전공했다. 

연기에 관심을 끌게 된 계기는 발레를 배우던 시기 자매인 케이티가 출연한 영화 촬영장을 구경하러 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끌게 되었다. 연기자로 진로를 변경한 에밀리는 2000년 TV 드라마 [Are You Afraid of the Dark?] 시리즈의 에피소드 주인공 출연하며 첫 연기 경험을 하게 된다. 

2001년 영화 [상실의 시대]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영화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2004년 [실종], 2005년 [링 2], 2009년 [캐리어스]에 출연하며 서서히 존재감을 높이게 된다. 하지만 그녀의 이름을 알려준 분야는 TV 드라마 시리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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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우드](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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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지](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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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더 블랙보드](2011)

영화 보다는 드라마 분야에 강점을 보인 그녀는 [에버우드](2002~2006), [벤허](2010), [브라더스 앤 시스터즈](2007~2010)의 주연으로 출연하다 2011년 드라마 [리벤지]의 여주인공 에밀리 쏜을 연기하면서 전미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복수를 위해 그레이슨 일가를 멸망시키려 하는 에밀리 쏜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이르렀고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그녀의 존재감을 알리게 된다. 그녀의 활약 덕분에 [리벤지]는 2015년 시즌 4 까지 진행되는 성공을 맞보게 된다. 

드라마의 성공으로 이름을 알린 그녀는 2014년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의 '요원 13' 샤론 카터로 출연하면서 영화, 마블 원작 팬들의 이목을 끌게 되었다. 

최근 에밀리 반캠프는 [리벤지]에 함께 출연한 영국 출신의 배우 조쉬 보우맨과 결혼해 행복한 신혼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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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조쉬 보우맨과 함께한 웨딩 사진 (출처:에밀리 반캠프 인스타그램)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메이 숙모역의 '마리사 토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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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어메이징 스파이더맨]으로 이어진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는 [시빌 워]를 통해 진짜 십 대로 돌아오게 된다. 어려진 피터 파커 만큼 그를 챙겨주는 숙모 또 한 젊은 여성으로 바뀌었는데, '바람둥이'인 토니 스타크마저 그녀를 '섹시'하다고 말할 정도다. 중년의 섹시함을 가득 담은 그녀는 청순함과 관능미를 동시에 지닌 베테랑 여배우이자 올해 51세인 마리사 토메이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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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마리사 토메이 인스타그램

이름:마리사 토메이 (Marisa Tomei)
출생:1964년 12월 4일 (만 51세), 미국 브루클린
신체:164cm

20대 초반부터 배우를 꿈꾸던 그녀는 다니던 대학교를 중퇴하고 토니 로마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 연기 수업을 받고 여러 오디션에 도전하고 낙방하던 그녀는 1984년 액션 코미디 [톡식 어벤저]와 [플라밍고 키드]의 단역을 시작으로 영화와 첫 인연을 맺게 된다.

첫 작품 출연 이후 1988년까지 TV 드라마에 연달아 출연하는 행운을 얻으며 연기 경험을 쌓게 된다. 그리고 1992년 [나의 사촌 비니]에 조연으로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여 1993년 제65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다. 연기 경력 9년 만에 이뤄낸 성과였다.

아카데미 수상으로 단기간에 무명 연기자에서 헐리웃 대스타로 성장했지만, 마리사 토메이는 좋은 작품이면 오락, 예술 분야를 가리지 않고 출연하는 다작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러한 노력 덕분에 마리사 토메이는 다양한 분야의 장르물을 경험해 출연작마다 카멜레온 같은 팔색조 매력을 선보일 수 있었다.  

특히 로맨스 영화에서 가장 큰 두각을 드러내며, 멜로의 여신으로 불리게 된다. 크리스찬 슬레이터와 함께 출연한 [언테임드](1993),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함께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 [온리 유](1994)를 비롯해 [찰리 채플린][웰컴 투 사라예보][인 더 베드룸]등에 출연하며 호평을 받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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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촌 비니](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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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테임드](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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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 유](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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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사라예보](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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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슬러](2008)

그리고 2008년 미키 루크의 재기를 도운 대런 아르노프스키 감독의 [더 레슬러]에 스트리퍼 캐시디를 열연하며 다시 한 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된다. 캐시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완벽한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의상, 메이크업, 헤어와 같은 세세한 부분들을 직접 준비하고 연구했다는 일화는 그녀가 평소 연기에 임하는 자세를 대변해 준다. 

그다음 작품인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에서 故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과 강렬하고 파격적인 베드신 연기를 선보이며 화제를 불러 모으게 된다.

중년의 나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50세가 넘은 지금도 로맨스물의 주연 제의를 받고 있을 정도로 헐리웃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7년 공개될 새로운 [스파이더맨] 영화를 통해 지금껏 보지 못한 매력적인 메이 숙모 역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벌써 마블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하드코어 헨리] 에스텔역의 '헤일리 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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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는 인간이라 할 수 없는 헨리. 불구가 되어버리고 감정마저 없는 살인 기계로 설계된 그이지만, 다시 깨어나 자신을 향해 애절한 눈빛을 보이며 "사랑해 헨리" 라고 말하는 한 여성에 의해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섹시함과 보호본능을 불러오는 여성스러움을 동시에 지닌 그녀를 지키기 위해 헨리는 자신에게 숨겨진 전투 본능을 이끌어내기 시작한다. 그를 전사로 키운 묘한 매력을 지닌 그녀의 '진짜' 정체는 사이보그 과학자 에스텔을 연기한 헤일리 베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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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헤일리 베넷 인스타그램

이름:헤일리 베넷 (Haley Bennett)
출생:1988년 1월 7일 (만 28세), 미국 포트마이어스
신체:170cm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 출신의 헤일리 베넷은 유년시절부터 음악과 연기를 배워오며 전문 엔터테이너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2006년 고등학교를 LA로 옮기게 되는데, 바로 헐리웃 진출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을 때기 위해서였다. 

그러한 철저한 준비 덕분이었을까? 헤일리 베넷은 휴 그랜트와 드류 배리모어가 출연하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의 주요 인물인 코라 코먼 역을 뽑는 치열한 오디션 경쟁에서 당당히 1위를 하게 된다.

2007년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에서 완벽한 춤, 노래, 연기를 선보인 동시에 관능적인 매력과 신비함까지 더하면서 주연보다 더 눈에 띄는 매력적인 씬스틸러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이후 헤일리 베넷은 [말리와 나][칼리지] 등의 오락 영화의 조연으로 출연하며 서서히 신비감을 벗고 연기자의 길을 걸으며 영화 [더 홀][딥 파우더]의 주연을 맡게 된다. 

하지만 주연작 들이 흥행에서 그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덴젤 워싱턴의 [더 이퀄라이저] 러셀 클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출연하는 [파더 앤 도터] 등의 대스타들이 출연하는 작품의 조연으로 출연하며 다시금 존재감을 알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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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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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의 7인](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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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걸 온 더 트레인](2016)

19일 개봉을 앞둔 [하드코어 헨리]에서 유일한 여성 홍일점인 그녀는 관객이 주인공인 1인칭 액션 영화를 통해 다시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길 기회를 잡게 되었다.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이병헌이 출연하는 [황야의 7인]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7인의 총잡이들을 규합하는 역할을 맡아 남자 배우들 못지않은 강렬한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올 가을 개봉 예정인 스릴러 영화 [더 걸 온 더 트레인]에서는 에밀리 블런트, 레베카 퍼거슨 등의 선배 여배우들과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연기를 선보인다. 

현재 워렌 비티, 테렌스 말릭 등의 영화계 장인 연출자들의 작품에 주연으로 연달아 캐스팅되는 만큼 헤일리 베넷은 앞으로가 기대되는 헐리웃의 기대주다.   


[곡성] 효진역의 '김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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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영화 [곡성]의 성공에는 곽도원, 황정민, 쿠니무라 준, 천우희 등 연기 천재들의 향연이 있었지만, 종구의 딸 효진을 연기한 아역 배우의 연기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네 명의 전문 연기자 모두를 긴장시킨 섬뜩한 빙의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의 공포를 배가시킨 이 아역 배우는 대체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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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환희 
출생:2002년 8월 25일 (만 13세)

김환희 양은 올해 13세의 아역배우지만 출연작만 12편이 넘을 정도로 연기에 있어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미 TV 드라마 시청자들에게 있어 익숙한 아역 배우로 2008년 SBS 드라마 [불한당]과 MBC 드라마 [사랑해, 울지마]를 통해 첫 연기 데뷔를 하게 된다.

이후 TV 단막 드라마의 아역으로 출연하다 [사랑을 믿어요][당신뿐이야][최고다 이순신][엔젤 아이즈]등의 장편 시리즈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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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믿어요](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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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다 이순신](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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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2013)

김환희 양의 영화 출연작은 [곡성] 이외에도 2012년 영화 [전국노래자랑]이 있다. 

[곡성]에서 공포를 주도한 배역을 맡았다면, [전국노래자랑]에서는 관객들의 눈물을 쏙 빼는 슬픈 눈물 연기를 선보인 경력이 있다. 극 중 오랫동안 길러준 할아버지(오현경)와 헤어져야 하는 손녀역을 맡아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올라 할아버지의 18번 노래를 울면서 부르다 관객들의 합창을 이끌어내는 장면으로 국민 음악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이 지니고 있는 메시지를 의미하는 중요한 장면이었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두 편의 영화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며, 작품의 분위기를 주도했던 만큼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활약한다면, 김환희 양은 향후 한국영화 관계자들의 캐스팅 1순위 배우로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지만 아역배우에게 있어 지금의 관심과 기대는 큰 부담으로 적용될 것이다. [곡성]이라는 만만치 않은 작품으로 아역 배우의 한계를 넘어선 연기를 경험 한만큼 차기작은 다시 한 번 연기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편한 작품을 선택했으면 한다.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는 프로 연기자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기자 본인이 연기에 즐거움을 느끼는 과정을 배워가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성공하는 배우보다 연기를 즐기는 배우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김환희양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인스타그램,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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