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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들이 왜?" 아카데미가 외면한 명작 영화들

최재필 ㅣ 16.03.0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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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lickr

영화팬들의 초미의 관심사인 아카데미 영화 시상식이 마무리되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남우주연상 징크스 극복, [룸] 브리 라슨의 여우주연상 수상, [스포트라이트]의 극적인 작품상 수상이 이번 시상식의 가장 큰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어떤 작품이 이번 아카데미로부터 외면을 당했냐이다. 

나름의 투명성과 기준으로 수상작을 선정하는 아카데미 협회지만, 한편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기준으로 인해 많은 영화팬들에게 사랑 받아온 작품들이 단 한 부분도 수상하지 못하는 외면을 당해 논란을 불러온바 있다. 

이 중에는 쟁쟁한 경쟁자들로 인해 외면받은 작품과 뒤늦게 걸작으로 추대돼 재평가받은 작품들도 있다. 대부분 우리가 아는 유명한 영화들로 아이러니 하게도 당시 아카데미를 수상한 영화보다도 더 유명한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아카데미로 부터 단 한부분도 선택되지 못한 굴욕을 당했지만, 지금의 영화팬들의 기억속에 영원히 각인되고 있는 명작 영화들이 무엇이 있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괴수 영화의 원조 [킹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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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1933]
감독:어니스트 B. 쇼드사크, 머리안 C. 쿠퍼
출연:페이 레이, 로버트 암스트롱, 마담 설-테-완, 러스 파웰
후보:한 분야도 선정되지 못함

괴수 영화의 원조로 추대되고 있는 [킹콩]은 아카데미로 부터 외면받은 대표작으로 언급되고 있다. 진일보된 특수효과와 거대 괴수와 인간 여인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는 크게 주목 받을 만 했지만, 당시의 시대는 SF, 괴수 물에 상을 주는것에 인색했다. 특수, 시각 효과를 전문으로 다루는 시각효과상이 1963년부터 신설되었기에 [킹콩]은 단 한부분도 수상하지 못했다. 어쩌면 시각효과 분야가 신설된 것은 [킹콩] 같은 SF 계열 걸작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받아야 할 상은?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제임스 딘은 영원했지만…상은 받지 못한 [이유없는 반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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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는 반항,1955]
감독:니콜라스 레이
출연:제이스 딘, 나탈리 우드, 살 미네오, 짐 배커스
후보:제28회 아카데미 시상식-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1950년대를 비롯해 현재까지도 영원한 청춘이자 젊음으로 상징되는 제임스 딘의 탄생을 알린 작품으로 청춘의 방황, 아픔, 기성세대에 대한 경멸과 화해가 담긴 영화다. 제임스 딘의 눈빛 연기가 잊히지 않는 이 작품은 195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것에 그쳐야 했을 정도로 아카데미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아야 했다. 

흥미롭게도 [이유없는 반항]이 선정된 2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제임스 딘의 또 다른 명작 [에덴의 동쪽]도 후보에 올라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에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여우조연상을 받는 데 그쳤다. 

당시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작품은 어네스트 보그나인이 출연한 로맨스 코미디 [마티]였으며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이유없는 반항][에덴의 동쪽]은 영화팬들에게 가장 화자되는 작품이 되었으며, 당시대의 화제작 [마티]는 잊혀진 작품이 되었다.

제임스 딘은 아카데미와 인연 없이 세상을 떠나야 했지만, 그가 남긴 작품들의 영향은 지금까지 이어지며 그를 전설적인 존재로 만들었다.

받아야 할 상은?
여우조연상



절대 강적을 만나 무관이 되어버린 [현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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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1959]
감독:알프레드 히치콕
출연:제임스 스튜어트, 킴 노박, 바바라 벨 게즈
후보:한 분야도 선정되지 못함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수많은 걸작중 대표작으로 분류되는 [현기증]. 줌인 트랙아웃 촬영방식으로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과 치밀한 각본을 통해 완성된 반전과 전개는 영화의 교과서로 불릴 정도였다. 하지만 [현기증]은 단 한 분야도 선정되지 못한 불운을 겪어야만 했다. 

이 당시 아카데미 11개 분야를 휩쓴 화제작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윌리엄 와일러 감독, 찰톤 헤스톤 주연의 [벤허]였다. [현기증]은 획기적인 작품이었지만, 대서사시 격의 작품에 더 후한 평가를 주는 당시 시대의 성향을 거스르기는 역부족이었다. 

받아야 할 상은?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촬영상



두번 연속 아카데미서 물 먹은 히치콕 [싸이코](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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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1960]
감독:알프레드 히치콕
출연:안소니 퍼킨스, 베라 마일즈, 존 게빈, 자넷 리
후보:제33회 아카데미 시상식-감독상,여우조연상

히치콕은 [싸이코]로 [현기증]에 이어 두 차례 아카데미에 도전하게 되었지만, 다시한번 한 분야도 수상 되지 못하는 굴욕을 당해야 했다. 하지만 [싸이코]의 그 유명한 샤워씬은 당시에도 충격적인 장면으로, 지금까지도 화자 되고 있는 명장면이다. 이처럼 [싸이코]는 스릴러 영화 역사에 남는 걸작인 것은 분명하다.

알프레드 히치콕은 아카데미가 저평가한 몇안되는 거장으로 불리고 있지만 그나마 다른 감독에 비해 나은 편이었다. 1940년 작품 [레베카]로 작품상과 촬영상을 수상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다음 소개해야 할 작품의 감독이 아카데미가 가장 인색하게 여긴 거장이다.

받아야 할 상은?
감독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시대를 앞서간 외면받은 걸작 [시계태엽 오렌지](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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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태엽 오렌지,1971]
감독:스탠릭 큐브릭
출연:말콤 맥도웰, 패트릭 마지, 마이클 베이츠, 워렌 클라크
후보:44회 아카데미 시상식-작품상,감독상

여러 불후의 명작을 남긴 스탠릭 큐브릭 이지만 공식 기록상 아카데미상을 수여한 작품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단 한편. 그것도 자신과 무관한 '시각효과상'이었다. 

1971년 작품 [시계태엽 오렌지]는 스탠릭 큐브릭 다운 인상적인 촬영컷과 말콤 맥도웰이 선보인 문제적 연기로 평단과 대중의 이목을 끌며 작품상과 감독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데 성공했으나 수상으로 이어지는 데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국가와 사회가 조장하는 폭력을 상징적으로 그려낸 우화적인 장면과 설정으로 명작으로 추대되고 있다. 개봉 당시 문제시된 폭력 장면 탓에 많은 논란을 불러왔다.

받아야 할 상은?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감독, 출연진의 조합 만큼은 최고였던 [비열한 거리](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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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한 거리,1973]
감독:마틴 스콜세지
출연:로버트 드니로, 하비 케이틀, 데이빗 프로벌, 에이미 로빈슨
후보:한 분야도 선정되지 못함

마틴 스콜세지 특유의 갱스터 무비의 시초라 해도 무관한 [비열한 거리]는 로버트 드니로, 하비 케이틀 이라는 스콜세지 페르소나들의 강렬한 등장을 담은 기념비적인 작품이었다. 내세울 것 없는 삼류 깡패들이지만 자신만의 신념과 개성을 유지하며 비열하게라도 생존을 유지하려는 갱스터 세계의 냉정함을 특유의 유머와 폭력으로 생생하게 그려냈다. 획기적인 갱무비로 추대되었지만, 당시의 아카데미는 '건달'들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는 대신 잘생기고 품위있는 사기꾼 집단([스팅])에게만 호의를 베풀었다.

받아야 할 상은?
감독상, 남우주연상



스콜세지와 드니로의 또다른 파격 걸작 [택시 드라이버](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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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드라이버,1976]
감독:마틴 스콜세지
출연:로버트 드니로, 조디 포스터, 앨버트 브룩스, 하비 케이틀
후보:제49회 아카데미 시상식-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아카데미 역사상 가장 큰 실수로 언급되고 있는 대표격 작품으로 [택시 드라이버]의 외면은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미스터리 중 하나다.

마틴 스콜세지, 로버트 드니로 콤비가 만들어낸 기념비적인 문제작으로 타락한 물질 만능주의 사회 속에서 자신만의 '정의'와 '가치'를 지키려한 고독한 현대인의 심리를 잔혹극을 통해 그려냈다. 화려한 도시 속 음울한 슬픔과 아이러니함의 현실을 담아낸 수작이었지만, 아카데미는 이마저도 외면하고 만다. 

로버트 드니로의 역사에 남는 명연기와 인상적인 십 대 매춘부 아이리스를 연기한 조디 포스터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작품이다. 

받아야 할 상은?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아카데미와 지지리도 인연이 없었던 스탠릭 큐브릭의 [샤이닝](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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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1980]
감독:스탠릭 큐브릭
출연:잭 니콜슨, 셜리 듀발
후보:한 분야도 선정되지 못함

잭 니콜슨의 기념비적인 광인 연기와 인상적인 촬영기법으로 역사에 남는 영상과 컷을 만들어낸 전설적인 공포 영화지만, 개봉 당시 비평가들과 관객에게 극명한 호불호를 불러온 작품이었다. 심지어 아카데미 시상식의 패러디 버전이자 최악의 영화를 선정하는 '제 1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에 언급되는 굴욕까지 맛봐야 했다. 결국 [샤이닝]은 큐브릭과 아카데미가 얼마나 인연이 없는 관계인지를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되었다. 

받아야 할 상은?
감독상, 남우주연상, 촬영상



아카데미 용으로 만들었는데…[컬러 퍼플](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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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퍼플,1986]
감독:스티븐 스필버그
출연:우피 골드버그, 대니 글로버, 아돌프 캐서, 오프라 윈프리
후보:제58회 아카데미 시상식-작품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죠스][E.T][인디아나 존스]로 대중적인 판타지 영화를 연출하는 감독으로 인식되어버린 스티븐 스필버그는 자신의 이러한 평판을 불식시키고자 앨리스 워커의 동명의 소설 [컬러 퍼플]을 영화화하게 된다. 결과는 스필버그는 드라마도 잘 만드는 재주 좋은 감독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풍부한 감성과 배우들의 잠재된 연기력을 최고도로 이끌어낸 명작이었다. 아카데미의 선택을 받지 못해 스필버그의 숨겨진 명작으로 알려졌다. 

받아야 할 상은?
작품상, 여우주연상



아카데미는 외면했지만…형제는 위대했다 [밀러스 크로싱](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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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스 크로싱,1990]
감독:조엘 코엔
출연:가브리엘 번, 마샤 게이 하든, 존 터투로
후보:한 분야도 선정되지 못함

치밀한 각본과 인상적인 화면으로 90년대 네오 누아르의 전성기를 이끈 코엔 형제의 [밀러스 크로싱]도 아카데미의 선택을 받지 못한 불운작이다. 물론 그 당시 아카데미를 휩쓴 [늑대와 춤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노미네이트라도 되었다면 덜 억울하지 않았을까? 

받아야 할 상은?
각본상, 촬영상



팀버튼과 조니 뎁, 최고의 합작이었던 [가위손](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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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손, 1990]
감독:팀 버튼
출연:조니 뎁, 위노나 라이더, 다이앤 위스트, 안소니 마이클 홀
후보:한 분야도 선정되지 못함

팀 버튼 특유의 기괴함과 동화 같은 감성 그리고 그의 세계를 누구보다 잘 이해한 조니 뎁의 명연기는 [가위손] 이라는 명작을 만들어냈다. [배트맨]의 성공이후 기존의 흥행 영화의 대열로 이어나가는 대신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새로운 작품을 추구하려는 행보를 이어나가게 된다. [밀러스 크로싱]과 함께 한 분야도 아카데미의 선택을 받지 못한 안타까운 작품 중 하나로 다시는 보기 힘든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받아야 할 상은?
남우주연상, 분장상



천재의 등장을 알린 서막이었으나…[저수지의 개들](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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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의 개들, 1992]
감독:쿠엔틴 타란티노
출연:하비 케이틀, 마이클 매드슨, 크리스 펜, 스티브 부세미, 로렌스 티에니
후보:한 분야도 선정되지 못함

영화광 쿠엔틴 타란티노가 28살의 젊은 나이에 완성한 각본은 [저수지의 개들]이라는 이름으로 영화화된다. 인상적인 대사, 강렬한 개성 연기 그리고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는 여타의 범죄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세련된 설정이었다.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과 개성을 지닌 영화 천재의 등장을 알린 수작에 아카데미가 환영이라도 못해 준 것은 너무나 안타깝다. 

받아야 할 상은?
각본상



디카프리오의 아카데미 도전사의 시작 [길버트 그레이프](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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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 그레이프,1993]
감독:라세 할스트롬
출연:조니 뎁, 줄리엣 루이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후보:제66회 아카데미 시상식-남우조연상

젊은 시절의 조니 뎁, 줄리엣 루이스의 애틋한 연기와 함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존재감도 무시 못 했던 작품. 이 작품을 통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게 되고, 이는 그의 아카데미 도전사의 시작이 된다. 따뜻한 여운을 지닌 청춘, 가족 영화.

받아야 할 상은?
남우조연상



아카데미의 한을 케이블 TV 장기 방영으로 풀고있는 [쇼생크 탈출](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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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탈출,1994]
감독:프랭크 다라본트
출연:팀 로빈스, 모건 프리먼
후보:제67회 아카데미 시상식-작품상,편집상,촬영상,각색상,남우주연상,음악상,음향상

스티븐 킹의 원작도 담지 못한 감성과 인상적인 연기, 음악으로 모두가 사랑하는 영화로 재탄생된 작품. 

제67회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을 정도로 수상이 유력한 작품이었으나 단 한 분야도 수상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게 된다. 작품상은 고사하더라도 원작을 잊어버리게 한 훌륭한 각색 능력과 영화의 감동을 더 해준 음악은 인정받아야 했다.

받아야 할 상은?
작품상, 남우주연낭, 각색상, 음악상



프로들이 완성한 도시 액션 드라마의 결정판 [히트](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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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1995]
감독:마이클 만
출연:로버트 드니로, 알 파치노, 발 킬머, 톰 시즈모어
후보:한 분야도 선정되지 못함

완벽주의자 마이클 만 감독이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액션 드라마 [히트]. 도심 속 총격전부터 인물의 심리와 감정까지 완벽하게 담아낸 촬영 능력과 로버트 드니로, 알 파치노가 보여준 프로들의 인간미까지 깃든 드라마는 [히트]를 액션 영화의 새로운 표본을 완성했다. 이 사이에 위치한 발 킬머의 존재도 꽤 강렬했다. 인물과 배경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낸 강렬한 드라마 였으나 아카데미는 이마저도 외면해 버리기에 이른다. 

받아야 할 상은?
남우조연상, 촬영상



이 작품 또한 시대를 앞서갔으니…[파이트 클럽](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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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트 클럽,1999]
감독:데이빗 핀처
출연:브래드 피트, 에드워드 노튼, 헬레나 본햄 카터
후보:제72회 아카데미 시상식-음향효과상

[세븐]의 데이빗 핀처 감독이 완성한 최고의 스릴러이자, MTV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 같은 강렬한 비주얼의 조합이 완성한 이 시대 최고의 영화. 인간의 내재된 폭력성이 내면에서부터 사회까지 전염되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동시에,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와 놀라운 카메라 워킹이 만들어낸 영상미도 인상적인 작품이다. 마지막 충격적인 반전이 등장할 정도로 치밀한 감각이 돋보인 작품이지만 제7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음향 효과상 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된 것에 그쳐야만 했다.   

받아야 할 상은?
촬영상,여우조연상



또 한명의 아카데미와 인연이 없는 불운아…[메멘토](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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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2000]
감독:크리스토퍼 놀란
출연:가이 피어스, 캐리 앤 모스, 조 판토리아노
후보:제74회 아카데미 시상식-각본상, 편집상

최근 아카데미가 외면한 또 다른 천재는 [다크나이트][인셉션]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다.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흥행감독 이지만 아카데미는 아직까지 그를 선택하지 않고 있다. 그 시작은 혜성과도 같은 등장을 알린 2000년 작품 [메멘토]다. 파격적인 이야기 진행과 편집으로 역순으로 진행되는 영화의 묘미를 보여준 인상적인 작품이었지만, 아카데미는 그러한 파격에 손을 들어 주지 않았다. 

받아야 할 상은?
각본상, 편집상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놓인 기괴한 걸작 [멀홀랜드 드라이브](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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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홀랜드 드라이브,2001]
감독:데이빗 린치
출연:나오미 왓츠, 로라 해링
후보:제74회 아카데미 시상식-감독상

허구적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 이야기 방식으로 기괴함까지 더한 데이빗 린치의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비평가들 사이에서도 많은 논란을 불러온 문제적 작품이다. 평범하지 않은 전개방식과 상징적인 장면들은 일반관객들에게 있어 불친절 할만한 작품이다. 그럼에도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와 개성을 지향하는 데이빗 린치의 작품 중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으로 [로스트 하이웨이](1997)[인랜드 엠파이어](2006)를 있는 LA 3부작의 대표작으로 거론되고 있다.  

받아야 할 상은?
감독상



가장 잔인하고 충격적인 갱스터 영화 [시티 오브 갓](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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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오브 갓,2003]
감독:페르난도 메이렐레스, 카티아 런드
출연:알렉상드르 로드리게즈, 레안드로 피르미노, 펠리페 하겐센, 앨리스 브라가
후보:제76회 아카데미 시상식-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편집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배경으로 도시와 함께 성장한 갱스터들의 역사를 적나라하게 그려낸 작품. 어린 소년이 총을 들고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성인을 향해 총을 갈기는 장면은 갱스터 영화사상 가장 충격적인 장면으로 불리고 있다.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의 존재를 전 세계적으로 알린 작품으로 외국어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제7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개의 주요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결과는 안타깝게도 무관으로 마무리되었다. 

받아야 할 상은?
감독상, 편집상



현대인의 성(性)관념을 까발린 솔직 위험한 영화 [셰임](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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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임,2011]
감독:스티브 맥퀸
출연:마이클 패스벤더, 캐리 멀리건, 제임스 뱃지 데일
후보:한 분야도 선정되지 못함

섹스 중독에 빠진 현대인의 초상을 적나라하고 생생하게 그려낸 문제적 작품으로 [헝거][노예 12년]으로 최고의 호흡을 선보인 마이클 패스벤더와 스티브 맥퀸 감독의 작품이다. 연출, 주제, 연기 면에 있어서 아카데미상을 노려볼만한 작품이었지만, 아쉽게 외면당했다. 향후 성(性)을 소재로 한 작품이 아카데미 상을 받게 될 경우 다시금 재평가받지 않을까 생각된다. 

받아야 할 상은?
감독상, 남우주연상



월스트리트의 막장 드라마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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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2013]
감독:마틴 스콜세지
출연: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나 힐, 마고 로비, 카일 챈들러
후보: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아카데미 시상식 초청의 단골 마틴 스콜세지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콤비가 만들어낸 월스트리트의 어두운 비화를 막장 코미디에 가깝게 그려낸 작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처절한 뇌성마비 연기를 비롯해 약물, 섹스에 중독된 졸부의 추락은 자본 사회에 물든 현대인의 처절한 파괴를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디카프리오의 남우주연상 수상을 노려볼 만 했지만 결과는 실패. 하지만 [레버넌트]로 그 치욕을 씻은 만큼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는 그의 끈기의 도전사 중 하나로 언급될 것이다. 

받아야 할 상은?
남우주연상



광기와 집착과 관련한 위험한 실화물 [폭스캐처](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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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캐처,2014]
감독:베넷 밀러
출연:채닝 테이텀, 스티븐 카렐, 마크 러팔로
후보: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분장상

미국 내에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억만장자 존 듀폰의 올릭픽 금메달 리스트 총격 사건을 '광기와 집착'에 초점을 맞춰 그려낸 작품으로, 배우들과 감독의 집요한 노력이 영화를 통해 완성된 최상의 결과물 이다. 다섯 개의 분야에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단 한 부분도 수상 못 한 것은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연출과 각본 작성 능력에 있어 수준급을 발휘하고 있는 베넷 밀러 이기에 향후 아카데미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작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받아야 할 상은?
감독상, 각본상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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