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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리뷰:모든 여성의 '워너비'가 될 그녀의 이야기★★★

최재필 ㅣ 16.02.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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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2016]
감독:데이비드 O.러셀
출연:제니퍼 로렌스, 브래들리 쿠퍼, 로버트 드니로, 에드가 라미레즈
 
줄거리
이혼한 부모님과 전남편, 할머니와 두 아이까지 떠안고 간신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싱글맘 조이(제니퍼 로렌스). 자신이 꿈꿨던 인생과는 너무나 다른
현실에 지쳐가던 어느 날, 깨진 와인잔을 치우던 조이는 하나의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다. 아주 멋진 것을 만들어 세상에 보여주겠다는 어릴 적 꿈을 이루겠다고 결심한 조이는 상품 제작에 돌입한다. 그러나 사업 경험이 전무한 조이는 기업과 투자자로부터 외면받으며 여자에게 더욱 가혹한 비즈니스 세계의 벽 앞에서 매번 좌절하게 된다. 이 때 전 남편 토니의 소개로 홈쇼핑 채널 QVC의 경영 이사인 닐 워커(브래들리 쿠퍼)를 만나게 된 조이는 기적적으로 홈쇼핑 방송 기회를 얻게 되고 5만개의 제품을 제작한다. 하지만 단 한 개도 팔지 못한 채 처참한 상황을 맞게 된 조이는 결국 빚을 떠안고 파산 위기에 처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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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싱글맘에서 미국 최고의 여성 CEO가 된 조이 맹가노의 기적 같은 삶을 영화화한 [조이]는 단순한 전기적 드라마의 차원을 벗어나 데이비드 O.러셀
감독의 개성이 담긴 유머러스한 색채가 강한 전기 영화였다. 영화는 총 3막 형태의 전개방식을 취하며 각각의 다른 초점과 방식으로 기적 같은 성공담을 독특한 방식으로 그려내려 한다.
 
꿈많고 손재주가 좋았던 순수한 소녀 시절의 조이의 모습을 부각한 오프닝은 이 영화가 어른들의 동화처럼 그려질 것이라 암시하지만, 그다음 이어지
는 장면에서 '막장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복잡한 가족구성원의 모습을 보여주며 예상치 못한 코미디의 흐름으로 이어지게 된다.
 
할머니, 두 아이, 이혼한 전 남편, 그리고 이혼한 지 오래된 부모님과 아버지의 새애인 등 독특한 형태의 가족구성원이 조이의 집에 모이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이 집안의 유일한 경제권을 지니고 있는 이가 바로 조이 맹가노로 영화는 꿈많았던 소녀가 현실의 복잡한 관계로 인해 상처받게 되는 이야기를 유쾌한 가족코미디로 풀어낸다. 이 부분이 [조이]의 1막이다.
 
제2막은 조이가 가족구성원들 간의 갈등 속에 무언가를 발명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이게 되는 발명품이지만 아무도 그녀의 발명품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그런 와중에 단 한 번의 유일한 기회와 대위기가 동시에 불어닥치게 되고, 이를 막고자 한 조이와 가족들의 고군분투가 흥미롭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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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막은 우리가 알던 조이 맹가노가 성공한 여성 CEO의 모습을 완성해 나가는 모습이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성공은 곧 예상치 못한 재앙이 되고, 싱글맘과 여성에게 너무나 냉혹한 자본 사회의 살벌한 모습을 여실하게 보여주게 된다.
 
엄마, 딸, 그리고 꿈많았던 소녀였던 조이가 현실의 냉혹함을 깨닫고 당당히 맞서나아가는 클라이막스에서는 [헝거게임]을 통해 인식된 제니퍼 로렌스 특유의 카리스마가 더해지며, 그동안의 미국 자본사회의 신화처럼 그려진 남성 CEO 중심의 성공담과 대비되는 여성 CEO의 성공담으로 마무리된다.
 
7, 80년대 보수적인 미국 자본 사회에서 여성 CEO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70년대 미국 가족 코미디 형식으로 풀이한 [조이]는 그 부분에 있어 특별하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사공이 너무 많은 탓이었는지, 아무리 영화가 조이 맹가노의 초점에 맞춰져 있다 해도, 개성 강한 조연진과 그들을 꾸며주려는 에피소드가 너무 많은 탓에 지나치게 산만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코미디와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전개 방식은 기존의 전기 영화와 다르게 그려야 한다는 데이비드 감독의 강박관념을 느끼게 한다. 조이 맹가노의 성공담을 조금은 독특하게 부각하고 싶었지만, 너무 많은 주요 인물들의 등장과 에피소드의 향연은 조이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 흐름에 방해가 된다.
 
즐거운 유머의 향연 속에 성공적인 스토리를 부분마다 잘 부각해 산만함을 덜어내려는 노력 덕분에 영화를 감상할 때는 방해가 되지 않지만, 전체적인 흐름에는 아쉬움을 준다. 그 때문인지 영화는 조이 맹가노의 성공보다는 그녀의 주변에 있었던 독특한 가족들의 이야기가 더 오랫동안 남는다.
 
그럼에도 여성미가 돋보인 편집, 영상, 배우들의 연기는 여성 CEO의 성공담을 동화처럼 완성하는데 기여하며 [조이]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끔 한다.
 
[조이]는 3월 10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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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세기폭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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