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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이었던 키아누 리브스의 'SNS 글'…글의 정체는?

15.12.03 09:24


SNS상에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키아누 리브스의 페이스북 글이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다. '키아누 리브스 온라인'이라는 계정으로 불린 문제의 글은 지난 11월 22일부터 개재되면서 전 세계의 수많은 네티즌들로 부터 공유되고 있었다. 

글의 내용은 키아누 리브스의 불운했던 청춘 시절에 관한 이야기로 그동안 여러 기사를 통해 접했던 노숙, 연인의 사망, 친구 리버 피닉스의 죽음과 관련한 내용으로 글의 마지막에는 삶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아내 많은 이들로부터 공감 어린 지지를 받았다. 이글에 대해 '좋아요'를 누른 이만 150만이 넘었으며, 40만이 넘는 공유를 기록하는 인기 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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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글 전문

Most people know me, but don't know my story
(많은 분들이 저에 대해서 알고 계시지만, 아직 제 이야기는 모르실 겁니다.)

At the age of 3, I watched my father leave. I attended four different high shcools and struggled with dyslexia, making my education more challenging than it is for most.
(저는 세 살 때 눈앞에서 아버지가 떠나는 것을 봐야 했으며, 고등학교를 4곳이나 옮겨 다녔을 정도로, 난독증 때문에 고생해야만 했습니다.)

Eventually I left high school without earning a diploma. At the age of 23, my closest friend River Phoenix died of a drug overdose.
(결국, 저는 고등학교 졸업을 하지 못했으며, 가장 가까웠던 친구 리버 피닉스는 23세 때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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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다호](1991)에 출연한 키아누 리브스와 리버 피닉스

In 1998, I met Jennifer Syme. We fell instantly in love and by 1999, Jennifer was pregnant with our daughter. Sadly, after eight months, our child was born stillborn. We were devasted by her death and it eventually ended our realtionship. 18 months later, Jennifer died in a car accident.
(1998년 나는 제니퍼 사임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사랑에 빠졌고, 이듬해 딸을 임신하게 되었습니다. 불행하게도 우리 딸은 여덟 달 만에 숨진 채 세상에 나와야 했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의 관계는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18개월 뒤 그녀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Since then, I avoid serious relationship and having kids. My younger sister had leukemia. Today she is cured, and I donated 70% of my gains from the movie Matrix to Hospitals that treat leukemia.
(이후 저는 진지한 관계를 맺는 것도, 아이를 갖는 것도 피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완치됐지만, 여동생은 백혈병을 앓았고, [매트릭스]로 번 돈의 70%를 백혈병을 치료하는 병원에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I am one of the only Hollywood stars without a Mansion. I don't have any bodyguards and do not wear fancy clothes. And even though I'm worth $100 million, I still ride the subway and I love it!
(저는 대 저택이 없는 헐리웃 스타들 중 한 명입니다. 보디가드도 없고 화려한 옷도 입지 않으며 출연료가 1억 달러에 달하지만 저는 여전히 지하철을 타는 것을 즐기며 그것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So in the end, I think we can all pretty well agree that even in the face of tragedy, a stellar person can thrive. No mattert what's going on in your life, you can over come it! Life is worth livng.
(그래서 저는 우리 모두 동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극의 상황에서도 빛나는 사람은 성장할 수 있음을 말입니다. 당신의 삶에 무슨 일이 있든지 극복할 수 있습니다. 삶은 살만한 가치가 있
으니까요.)


하지만 글이 공개된 이후인 23일 'snopes.com'이라는 사이트는 이 글이 키아누 리브스가 직접 쓴 글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글의 내용은 그동안 알려진 키아누 리브스의 실제 삶들이 정리되어 있었지만, 키아누 리브스의 성향을 잘 알고 있는 팬들은 "대저택이 없는 헐리웃 스타"라고 쓴 문구를 지적하며 "키아누의 성향과 어울리지 않는 문구"라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그는 자신의 사생활과 관련한 인터뷰를 사양하고 있어서, 자신의 이야기를 SNS를 통해 전달했다는 것은 믿기 힘들다는 의견이 다 반수였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 글이 기록된 페이스북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이며, 글이 기록된 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었다. 
  
"This is a Keanu Reeves Fan Page. We are not associated with the real Keanu Reeves in any way. We just quote what we read and spread positivity."
( "저희는 키아누 리브스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단지 읽은 내용을 인용할 뿐입니다.")

실제로 인터넷상에서는 키아누 리브스의 이름으로 되어있는 여러 개의 페이스북 계정들이 있는데 대부분 팬들에 의해 만들어진 계정으로 되어 있었으며, 이 글 또한 그러한 계정에 의해 포스트 되어 있었다.

결국 문제의 페이스북 글은 키아누 리브스가 직접 쓴 글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아직도 그의 글인 것처럼 여기저기서 공유되고 있다. 이렇듯 SNS상의 잘못된 정보로 인해 사실이 아닌 일들이 실제 이야기인 것처럼 널리 알려지는 사례 또한 적지 않다. 

지난 10일 헐리웃 스타 제니퍼 애니스톤의 팬 페이스북 글에는 제니퍼 애니스톤이 길거리의 한 미혼모를 만나 밥을 사준 사연과 인증사진 까지 공개돼 많은 이들로 부터 호의적 반응을 이끌어낸 적이 있었다. 하지만 문제의 글은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한 유저의 사연이(현재 계정이 삭제된 지 5년) 제니퍼 애니스톤이 밥을 사준 것처럼 와전된 글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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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제니퍼 애니스톤 글 (사진은 글의 내용과 무관한 이미지였다 한다.)

SNS 환경이 조성된 이후 다양한 정보들을 손쉽게 접하고 공유하게 되었지만, 그에 따른 신뢰성에 대한 사실 여부를 판단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비록 해당 글이 좋은 미담을 전하려는 의도 였다고 하지만 그럴수록 이에 대한 사실 유무도 중요하다. 많은 이들에게 공유되어야 할 좋은 글 일수록 진실해야 하며 하나부터 열까지 거짓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한편, 글의 주인공인 키아누 리브스는 현재 영화 [존 윅 2]를 촬영하는 중이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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