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에 미국 넷플릭스(Netflix)사가 투자사로, [월드워 Z][킥 애스]시리즈, [노예 12년] 등을 제작한 중견 제작사 ‘플랜 B 엔터테인먼트’(Plan B Entertainment)가 공동 제작사로 합류했다.
[옥자]는 ‘옥자’라는 사연 많은 동물과 소녀의 뜨거운 우정, 그리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둘의 모험을 그리는 작품이다.
넷플릭스는 기존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과 달리 아프리카 내전의 소년병을 소재로 한 캐리 후쿠나가 감독의 [비스트 오브 노 네이션] [와호장룡 2] 브래드 피트 주연의 [워 머신]등, 신선하고 독창적인 영화들에 투자하면서, 영화 산업의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주목 받고 있는 회사다.
내년 초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 화제가 된 넷플릭스는 전 세계 6,900만 명의 가입자를 가진 VOD 스트리밍 서비스 1위 업체다. 데이빗 핀처 감독, 케빈 스페이시 주연의 [하우스 오브 카드]를 자체 제작, 시즌 전 분량을 동시에 공개하는 신 개념의 서비스 방식으로 드라마 시장에 혁명을 일으킨 바 있다.
[비스트 오브 노우 네이션]의 베니스 영화제 신인남우상인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상 수상 및 극장 개봉과 스트리밍 서비스를 동시에 시작한 것에서 알 수 있는 넷플릭스 만의 새로운 배급 방식과 신선한 마케팅 활동이 [옥자]와 만나, 영화 시장의 판도 변화에 어떻게 작용할지 궁금하게 한다.
공동제작사로 [옥자]에 합류한 ‘플랜 B 엔터테인먼트’는 [디파티드] [트리 오브 라이프] [셀마] 등의 영화에 공동제작사로 참여한 것을 포함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노예 12년]과 전 세계 박스오피스를 강타한 [월드워 Z]와 [킥 애스]등의 영화를 제작한 바 있고, 현재 넷플릭스가 투자한 작품인 [워 머신]을 제작하고 있어 [옥자]와 넷플릭스의 만남에 든든한 제작 노하우를 더할 전망이다.
봉준호 감독은 “신작 [옥자]를 만들기 위해, 두 가지가 필요했습니다. 전작 [설국열차] 보다 더 큰 예산과, 완벽한 창작의 자유. 동시에 얻기 힘든 이 두 가지를, 넷플릭스가 제공했습니다. 감독으로서 진정 환상적인 기회입니다. 또한 플랜 B는 [노예 12년] [월드워 Z] 와 같은 과감하고 도전적인 작품을 만들어온 이들이기에, [옥자]에도 플랜 B 특유의 저돌적인 에너지가 뒤섞이길 기대하고 있습니다”라는 말로, [옥자]에 넷플릭스와 플랜 B가 합류하는 것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넷플릭스의 [하우스 오브 카드]
▲플랜 B의 [월드워 Z]
투자 확정과 함께 봉준호 감독은 그 동안 내외신을 통틀어 괴수 영화로 알려지며 온갖 추측이 난무했던 [옥자]의 정체성에 관해 직접 언급 해 [옥자]를 둘러싼 오해를 불식시켰다.
“이 영화는 ‘옥자’라는 이름의, 사연 많은 동물과 어느 산골 소녀의 뜨거운 우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 속 ‘옥자’라는 동물은 무서운 괴수가 전혀 아닙니다. 덩치만 클 뿐 착하고 순한 동물입니다.“ 라고 밝혀 그 동안 괴수의 이름으로 잘못 알려졌던 ‘옥자’의 실체를 밝힌 것.
또한 “ 오히려 옥자와 소녀를 둘러 싼 미친 듯한 세상이 더 괴물 같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거친 세상의 한 복판을 통과하는 옥자라는 동물과 소녀, 그 둘의 기이한 여정과 모험을 독창적으로 그려내고 싶습니다”라는 말로 영화 [옥자]가 어떻게 세상과 만날지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유니온창투 글로벌펀드의 뚝심 있는 지원과 함께 시작 된 [옥자]에는 [괴물]의 프로듀서이자 [해무]의 제작자인 김태완 대표와 [마더]의 프로듀서인 서우식 대표, [설국열차]의 최두호 프로듀서가 봉준호 감독과 함께 제작자로 참여한다.
▲[옥자] 출연진(상단 왼 쪽 부터 시계방향) 제이크 질렌할,폴 다노,켈리 맥도날드,빌 나이
▲[옥자]로 봉준호 감독과 재회하는 틸다 스윈튼
넷플릭스 투자, 플랜 B의 공동제작 합류로 보다 안정적인 외형을 갖춘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설국열차]에 이은 틸다 스윈튼의 출연, 그리고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켈리 맥도날드, 빌 나이 등의 출연이 확정된 가운데, 소녀를 연기할 배우의 오디션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중 한국과 미국 뉴욕을 오가는 촬영을 시작, 2017년 개봉 예정이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CGV아트하우스,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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