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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 리뷰: 게임 하다 연애 하는 '덕후' 배신 영화 ★★☆

15.07.17 14:52


 
[픽셀, 2015]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출연:아담 샌들러, 케빈 제임스, 미셸 모나한, 피터 딘클리지, 조쉬 개드
 
줄거리
1982년, 나사(NASA)는 외계와의 접촉을 희망하며 지구의 문화를 담은 타임 캡슐을 우주로 쏘아 올렸다. 하지만 여기에 담긴 아케이드 게임을 자신들에 대한 선전포고로 오해한 외계인들은 팩맨, 갤러그, 동키콩, 센티피드, 스페이스 인베이더의 모습으로 나타나 지구를 침공하기 시작하는데… 30년 전 동전 몇 개로 수천 번이나 세상을 구했던 클래식 아케이드 게임의 고수 3인방은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뭉치게 된다.
 
 
동명의 온라인 단편을 원작으로 한 [픽셀]은 '복고'의 향수를 자극하는 오락 영화를 지향했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80년대 음악을 배경으로 갤러그, 동킹콩, 스페이스 인베이더, 팩맨 등의 추억의 아케이드 게임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SF 어드벤처 형식으로 그려낸 시도는 20~40대의 성인 관객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설정이었다. 영화의 특수효과 또 한 오리지날 게임의 형태를 최대한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으며, 꿈을 잃고 살아가는 아케이드 게임 세대가 아케이드 게임을 통해 다시 재기한다는 주제도 나름 괜찮은 편이었다.
 
외계인들과 게임 대결을 하는 설정 못지않게 영화의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는 아담 샌들러식 코미디다. 특유의 농담과 과장된 유머가 강한 탓에 아담 샌들러 영화에 '게임'이 소재로 들어온 것 같다는 착각을 불러올 정도였다.
이것이 바로 [픽셀]의 아쉬움 이다.
 
아무리 아담 샌들러, 조쉬 개드, 케빈 제임스의 조합이 재미있다 해도 영화의 주 소재가 되는 '복고'의 유형과 연관성 없는 유머라면 '무의미'한 행동에 불과하다. [나홀로 집에] [해리포터] 시리즈 등 가족적인 정서가 담긴 코미디와 드라마를 연출한 크리스 콜럼버스의 색채와 연출력은 전혀 보이지 않고, 가벼운 코미디와 로맨스가 강화되면서 영화가 지향하고자 한 게임은 단순한 '대결'을 위한 설정에 불과했다.
 
아케이드 게임이 가진 추억, 상징, 배경, 게임 매니아 문화에 대한 재조명 그리고 이를 통한 가족적인 어드벤처를 만들수 있는 소재는 다양했지만, 아담 샌들러식 코미디에 의지한 영화는 단순한 성인 코미디가 되어버렸다.
 
[픽셀]은 3D 애니메이션 이었지만, 레고가 지닌 가치, 특징, 의미를 잘 집어내 특유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완성한 [레고 무비]를 참고했어야 했다.
 
소소한 웃음과 아케이드 게임의 디지털화를 통해 어느 정도의 볼거리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장점도 있지만, 그 게임을 볼거리를 위한 요소로만 사용한 것은 추억을 공유하고 싶었던 관객들에게 아쉬움을 줄 뿐이다.
 
[픽셀]은 현재 절찬리 상영 중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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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PI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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